50여개 민중진보단체와 64개 청년학생단체 갑을오토텍 본사 앞 회견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민주노총 등 50여 개 민중진보단체가 11일 갑을오토텍의 직장폐쇄 철회와 정부의 경찰력 투입 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있는 갑을오토텍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갑을 자본이 불법 용역 깡패들을 배치하고 공장폐쇄까지 불사하는 것은 노조를 공격해 그동안 노동자들이 싸워서 얻어낸 소중한 성과들을 무너뜨리고 더 쉽게 노동자들을 쥐어짜내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어 “지금 갑을오토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박근혜 정부가 어떻게든 밀어붙이려 하는 노동개악의 전형”이라며 “정부는 불법적 용역업체 투입 허가를 철회하고 공권력 투입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회견에서 “진보민중단체들은 오는 24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노조파괴의 실상을 알리고, 갑을자본이 노조파괴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다음달 3일 전국의 노동단체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서울에 모여 갑을자본과 유성자본 등에 대한 전면전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엔 갑을오토텍 노동자가족대책위원회 회원 43명이 함께했다.
이에 앞서 같은 장소에선 또 대학생 겨레하나,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등 64개 청년·학생 단체들이 회견을 열어 “갑을오토텍에서 진행되는 민주노조의 투쟁은 현재 높은 실업률과 질 낮은 비정규직으로 고통 받는 청년의 문제와 직결된다”면서 “우리 청년학생들은 갑을오토텍 노동자들의 정당한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더 널리 퍼져나가도록 아낌없는 지지와 연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