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을사늑약 체결 120년을 맞아 시민사회는 일본의 역사 왜곡과 군국주의적 행보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재명 정부가 과거사를 외면하고 한일 군사 협력에 매달리는 굴종적 외교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과 자주통일평화연대는 17일 오후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식민지 지배 책임 회피와 우경화, 그리고 이를 견제하지 못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완전무장한 일본군을 앞세운 을사늑약은 국제법상 대표적인 무효 사례”라며 “1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식민 지배와 전쟁범죄 책임을
사회
한경준 기자
2025.11.17 18:58
-
12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서관 425호 법정에서 이정훈 반도평론 대표에 대한 1심 선고가 있었다. 재판부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이 대표를 법정구속했다.1심 재판부는 국정원이 조작하고 검찰이 기소한 공소장의 내용을 토씨 하나 빼놓지 않고 그대로 인용하며 판결문을 작성, 낭독하였다. 가히 통법부의 귀환이다.판결문은 우선, 국가보안법에 대해 헌법 제3조 영토조항을 거론하며 북을 ‘이적단체’로 보아야 한다고 그 정당성을 인정하였다.이후, 판결문은 그간 1심 법정에서 변호인들과 피고인이 검찰과 다툰 내용
사회
정대일 현장기자
2025.11.12 16:21
-
최근 미국 트럼프의 경제·안보 수탈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성역처럼 여겨지던 ‘한미동맹’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3,500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 투자, 1년 365일 중 340회나 진행되는 한미연합군사연습, 그리고 ‘동맹 현대화’라는 이름 아래 대중국 전쟁에까지 연루될 위기에 처한 현실 속에서 ‘이런 동맹은 필요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패권을 거부하는 다극 질서와 전 세계 반미·반전 흐름도 거세지고 있다.이에 평화주권행동 평화너머는 11월 2일 부산에서 ‘1회 한국평화주권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한
사회
전지예 현장기자
2025.11.09 13:47
-
일본 규슈의 이토시마 반도에는 한반도에서 건너간 가야인들이 세운 가야계 소국의 흔적이 남아 있다. 4세기 말에서 5세기 초에 활발히 활동한 이 세력의 존재는 시토 고인돌 무덤과 가야산으로 증명되며, 이를 통해 ‘임나일본부설’의 허구성을 역사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사)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이사장 이윤배/상임이사 김이경)는 오는 2025년 12월 26일부터 29일까지 3박 4일 동안 일본 규슈 지역에서 ‘고대 한일관계와 일제강점기 유적을 찾아서’를 주제로 한 제2차 일본역사기행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행은 고대시기 교류의 흔적부
사회
편집국
2025.11.07 11:16
-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들이 2일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파업에 돌입했다. 공공연대노동조합은 오후 결의대회와 공사 본사 방향 행진을 통해 “불공정 계약을 바로잡고 인력을 충원하라”고 촉구했다.노조 요구 5가지1. 수의계약 낙찰률 100% 적용2. 총정원관리제도 폐지3. 공항별 현실에 맞는 인력 충원4. 모–자회사 불공정 계약 전면 개선5. 식대 용역계약 반영·교통비 15만 원 원상회복“이름만 자회사… 예산은 다시 환수”노조에 따르면 공사는 문재인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 이후 설립한 3개 자회사(▲KAC공항서비스 ▲남부공항서비
사회
한경준 기자
2025.10.02 19:26
-
지난해 8월, 언론인, 정치인, 시민사회 활동가, 그리고 일반 시민까지 3천여 명의 통신내역이 수사기관에 무단 제공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정부 비판 세력을 두고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며, 법원의 영장 없이 개인의 통신정보와 금융거래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해온 윤석열 정부. 시민사회는 이런 반인권적 사찰이 12월3일 내란을 준비하기 위한 행위였다고 의심하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여왔다.그러나, 내란수괴 윤석열이 파면되고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들어선 지금도 민간인 불법사찰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탄핵 투쟁 앞장섰다고 사찰 대
사회
조혜정 기자
2025.10.01 17:28
-
지난 8일 새벽, 서울 건대입구역 일대 노점상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노점박스 45대가 부서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검은 옷을 입고 등장한 ‘용역’들은 온몸으로 노점박스를 지키려는 노점상들에게 폭력을 자행했다. 사지를 들어 땅바닥에 내동댕이쳤고, 바닥에 나뒹구는 노점상을 발로 짓밟았다. 당시 현장에 있던 구청장, 구청 직원, 경찰 어느 하나 무자비한 폭력을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를 진두지휘한 건 구청장이다.서울 광진구청은 이날 새벽 노점상을 상대로 대대적인 ‘행정대집행’을 강행했다.광진경찰서의 엄호 아래 구청 직원과 구청에서 고용
사회
조혜정 기자
2025.09.24 17:59
-
110개 시민사회·노동·종교·학계 단체가 18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지아주 한국인 노동자 강제구금 사태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철저한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단체들은 한국 정부에 3,500억 달러 대미 직접투자 계획 전면 재검토와 협상 내용 공개도 촉구했다.이날 회견은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준) 제안으로 진행됐으며 대형 현수막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박석운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준) 공동대표박 대표는 사건을 “국가폭력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정부의 뒤늦은 전수조사 언
사회
한경준 기자
2025.09.18 14:07
-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홈플러스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기업이 청산되면 10만 명의 생존이 벼랑 끝에 놓인다. 홈플러스 대주주 MBK는 자구 노력은커녕 연내에 15개 점포의 문을 닫을 예정이다.폐점을 앞둔 점포 당사자들이 서울회생법원 앞에 섰다.회생법 제61조에 따르면, 점포 폐점과 같은 중대한 영업 행위는 법원의 사전 허가가 필수다. 그러나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 폐점 사태를 계속 방관하는 중이다.홈플러스 부산감만점, 울산남구점, 안산고잔점, 서울가양점 노동자들은 “홈플러스를 꼭 살려달라”고 절절히 호소했다.4년 전까지 안산점
사회
조혜정 기자
2025.09.16 16:24
-
이재명 정부가 15일 발표할 예정인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앞두고, 민주노총은 “이번에도 ‘반짝 정책’으로 끝나선 안 된다”며 근본적 제도 개혁과 노동자 참여권·작업중지권 보장을 촉구했다.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 이주노동자,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의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선, 그 어떤 대책도 유명무실 할 것이란 경고가 이어졌다.민주노총이 11일 노동현장의 안전문제를 놓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실장은 서두에서 “제도는 있지만, 현실에선 작동하지 않는다”며 줄어들지 않는 산업재해 원인을 구조적 문제로 진단했다
사회
김준 기자
2025.09.11 18:53
-
홈플러스 기업회생이 시작된 지 벌써 다섯 달이 흘렀다. 그동안 노동조합은 수차례 교섭을 요구하며 공문을 보냈지만, 회사는 “교섭사항이 아니다”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홈플러스가 산산조각 나는데 “경영상 이유이니 대화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MBK와 경영진.기업회생 발표 이후 현장에서는 이미 3개 점포가 폐점했고, 올해 안에만 6개 점포가 추가로 문을 닫을 예정이다. 2026년에만 12개 매장이 더 폐점을 앞두고 있다. 수천 명의 노동자와 협력업체, 입점 상인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지만 회사는 여전히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조
사회
최철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사무국장
2025.08.29 13:58
-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3년, 국회 입법조사처가 그간 전체 사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해당 법안이 입법 취지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개선 방안을 내놨다. 일찍이 민주노총이 지적했던 것들이었다.28일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난 3년 동안 중대재해처벌법 전체 사건(1,252건)을 전수조사했다. 특정 정당이 아닌 국회 입법조사처의 지적이라는 점에서 더 무게가 실린다. 그 결과 모든 규모 재해자 수는 여전히 늘고 있으며, 사망자 수는 변함없었다. 또한, 전체 사건 중 73%(917건)가 ‘수사 중’으로 나타났으며 상당수의 사건이 미해
사회
김준 기자
2025.08.28 17:49
-
도서구매처(알라딘) 바로가기올해는 우리 민족이 일제의 식민지 굴레에서 벗어난 지 80년이 되는 해다. 그러나 우리는 해방의 과정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미국이 일본에 원자 폭탄을 투하해 한반도도 해방되었다’는 설명, 혹은 ‘연합국 승리와 독립운동이 함께 해방을 가져왔다’는 절충적 해석이 여전히 역사 교과서와 대중 인식의 주류를 이룬다.‘해방은 우리 민족 스스로 쟁취한 것’이라는 관점은 분단 이후 남측 역사 서술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을 인정해야 하는 이 관점은, 친일 기득권 세력과 냉전 체제 속에서
사회
편집국
2025.08.13 12:30
-
국가보안법을 적용해 진보언론을 겨눈 공권력의 칼날이 또다시 언론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지난 28일, 대전경찰청은 진보인터넷언론 『사람일보』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하고, 발행편집인 박해전 대표의 모바일 기기와 내부 정보저장매체를 전부 압수·복제해 반출했다. 해당 영장은 국가보안법을 근거로 발부되었다.박해전 발행인은 29일 성명을 발표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기관의 언론활동을 정면으로 부정한 반헌법적 국가범죄”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그는 이번 압수수색을 “윤석열 내란반란정권이 기획한 국가보안법 사건 조작의 연장선”이라며, “이재명 정부
사회
한경준 기자
2025.07.29 17:2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관세 인상과 농축산물 추가 개방 요구,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 방위비 GDP대비 5% 증액에 대해 시민사회가 전면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서울 향린교회에서 열린 ‘트럼프 경제·일자리·먹거리·안보 위협 규탄 및 주권수호를 위한 각계 비상시국선언’에는 870개 단체가 참여해 “제국주의적 약탈에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선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8월 1일부터 한국산 전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열렸다. 시민사회는 이번 압박이 단순한 무역 갈등이 아
사회
한경준 기자
2025.07.29 15:20
-
※해당 기사는 [쿠팡, 청문회 6개월 이후] 1보' 후속 기사로 앞 기사를 보고 오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언론은 쿠팡이 1000억 원 냉방 투자를 했고, 실내가 20도로 유지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줬다. 그러나 쿠팡 야탑센터 3, 4층은 오전 9시가 되기도 전에, 34.7도까지 올라갔다. 동행했던 진보당 관계자는 “안내에 나선 사측 직원들도 비오듯 땀을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이번 달 9~13일 주요 언론사들은 쿠팡이 전국 물류센터 냉방시설 구축을 위해 1000억 원대 투자를 했고, 실내가 ‘20도로 유지
사회
김준 기자
2025.07.25 17:41
-
아침 9시가 안 된 시간, 쿠팡 야탑센터 작업장 내부는 34.8도에 달했다. 택배 노동자들은 여전히 자기 일이 아닌 분류작업을 하느라 분주했고, 작업 중이던 한 택배 기사는 프레시백 회수율을 이용한 클렌징(일터 회수) 압박도 그대로라고 밝혔다.24일 정혜경 진보당 의원실과 택배노조 이행점검단이 쿠팡 야탑캠프에 방문해 쿠팡 측의 약속 이행을 점검했다. 정 의원은 “8일 ‘에어컨 없이 일하는 현장’이라는 노동자의 제보를 받고 현장에 오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는데, 역시 에어컨은 아직도 설치되지 않았고, 택배 노동자들의 분류작업은 여전
사회
김준 기자
2025.07.24 15:13
-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무직 노동자들이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투쟁에 돌입했다. 이들은 근속이 인정되는 임금체계와 정년 연장, 기관 간 예산칸막이 해소, 복리후생비 차별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제기한 요구는 상식적이며 제도적으로도 뒷받침 가능한 주장들이다.1. 근속이 무의미한 임금체계: 노동의 가치가 무시되고 있다문체부 공무직 노동자들은 10년을 일해도 1년 차와 같은 최저임금을 받고 있다. 이는 ‘단일임금체계’라는 명목 아래 경력과 숙련도를 무시한 채 노동력을 동등하게 취급하는 구조 때문이다.국립중앙박물관에서 근무하
사회
한경준 기자
2025.07.22 14:33
-
민주노총이 총파업 대회에 이어 총파업·총력투쟁 대행진을 벌이며 노조법 2·3조 개정 즉각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21일부터는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국회 앞에서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19일 민주노총은 중구 을지로입구 역 앞에서 총파업·총력 투쟁 대행진을 열었다.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정책 폐기와 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하고 나선 거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오늘 총파업 대행진에 대해 “퇴진광장 투쟁이 멈추지 않았음을 알리는 투쟁이자, 새롭게 들어선 이재명 정부에 노동자 시민 요구에 화답하라는 요구의 자리”라고 규정
사회
김준 기자
2025.07.19 19:50
-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자회사로의 전환을 앞둔 서대문세무서와 중부세무서의 용역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이 아니라 퇴출 통보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공공연대노동조합은 7월 14일 캠코 양재타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지침에 따라 전원 고용승계를 약속하고도 캠코시설관리는 채용을 제한하고, 인원을 감축하며 사실상 고령자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정규직 전환? 실제론 고용 감축 시나리오이번 자회사 전환 대상은 서대문세무서와 중부세무서에서 청소·경비·시설 관리를 담당해온 34명의 노동자들이
사회
한경준 기자
2025.07.14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