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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팩트 시트가 공개되던 바로 그 날,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도 공개되었다. 한미 정상이 합의한 팩트 시트의 내용을 재확인하고, 그것을 국방 차원에서 구체화시킨 내용이 중심이었다.그러나 팩트 시트에서는 언급이 없었던,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을 결정적 위기에 빠뜨릴 중요한 두 가지 내용이 SCM 공동보도문에서 발견된다. 만약 이 합의대로 국방 정책이 추진된다면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은 첫발을 떼기도 전에 좌초되는 운명에 처하게 될 것이다.“유엔사의 정전협정 유지 및 집행 위해 한미 간 긴밀 소통과 협조”공동성명 4항
민족국제
장창준 객원기자
2025.11.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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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카리브해에 항공모함 전단까지 투입하며 베네수엘라를 정면으로 압박하자, 마두로 정부는 20만 병력 동원과 방공망 강화, 내부 조직 재편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고조된 긴장 속에서도 양국 간 비공식 대화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군사적 대치와 외교적 탐색이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이다.카리브해 압박 수위 최고조…미국, 항공모함까지 총동원최근 미 해군은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 전단을 푸에르토리코 남쪽 해역까지 전개했다. 이지스 구축함과 지원함으로 구성된 항모전단이 카리브해에 진입한 것은 ‘파나마 침공 이
민족국제
박다송 기자
2025.11.2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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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자위대가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동북아 정세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일본 현직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가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일본 총리의 ‘대만유사시 개입’ 발언이 잘못된 이유일본 총리의 발언은 국제법적·헌법적·역사적 측면에서 모두 상당한 논란을 안고 있다. 일본은 국제법적으로 UN 헌장 제51조에 따라 개별적·집단적 자위권을 보유하지만, 전범국으로서 제정된
민족국제
박다송 기자
2025.11.1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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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조선)은 최근 발표된 한·미 정상회담 공동설명문과 제57차 한·미 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 대해 “조선에 대한 변함없는 적대 의지를 공식화한 대결 선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조선중앙통신은 18일 논평에서 해당 문서들이 “미국과 한국의 정권 교체 이후 처음 발표된 문건으로, 한·미가 우리 국가에 대한 대결 의지를 명문화했다”며 “이로 인해 지역 안보 정세가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통신은 양국이 공동문서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헌법과 국가 체제를 부정하는 대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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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송
2025.11.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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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팩트 시트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팩트 시트를 기다렸던 것은 협상 결과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협상 결과에 대한 우리 정부와 트럼프 정부의 말이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해석의 여지가 없는 정확한 타결 내용이 팩트 시트에 담기기 때문이다.백악관이 공개한 팩트 시트의 내용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우리 정부가 지금까지 설명했던 것과 딴판이었다.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 국무총리 그리고 수많은 정부 여당의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은 여전히 환호성을 지르는 낯선 장면을 목도한다. 팩트 시트 공개 후에도 ‘팩트’가 아닌 ‘해석’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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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준 객원기자
2025.11.1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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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조선)이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G7 외무장관 회의 공동성명을 강하게 비판하며 핵보유를 명시한 자국 헌법은 침해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최선희 조선 외무상은 13일 발표한 담화에서 G7 외무장관들이 조선의 ‘완전한 비핵화’를 거론한 데 대해 “우리 국가 헌법에 대한 직접적 침해로 되는 로골적인 적대행위”라며 “가장 강력한 수사적 표현을 이용해 단호히 규탄·배격한다”고 로동신문이 전했다.최 외무상은 G7의 비핵화 요구를 “실현 불가능한 개념”이라고 규정하며 “G7의 타성적인 집념은 스스로를 국제사회 주변부로 몰아가는 것”이며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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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송 기자
2025.11.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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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동부전선 최대요충지 포크롭스크 포위로 인해 위기에 빠진 가운데 고위층 부패 스캔들과 징집·탈영 문제까지 동시에 불거지고 있다. 특히 부패 사건의 핵심 인물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지목되면서 파장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젤렌스키 동업자, 부패 연루·해외 도주우크라이나 반부패국(NABU)은 국영 원자력 기업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을 둘러싼 약 1억 달러(약 1,500억) 규모의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하청 계약 유지 대가로 계약금의 10∼15%에 해당하는 뇌물이 오갔다는 증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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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송 기자
2025.11.1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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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의 전략 요충지 포크롭스크(러시아명 크라스노아르메이스크)를 포위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균열이 가시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병력난과 전력 소모가 심화되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철수를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며 전황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 시민단체와 군사 전문가들이 포위망이 완성되기 전에 포크롭스크에서 군을 철수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전 국방부 차관 비탈리 데이네가는 “정부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통제 불능에 가깝다”며 “가능한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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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송 기자
2025.11.1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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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조선)이 농업 부문의 결산 분배가 진행되는 시기와 맞물려 ‘일한 만큼 보상받는 사회주의 분배 원칙’을 강조하고 나섰다.11일 로동신문은 ‘평균주의는 사회주의 분배 원칙과 인연이 없다’라는 보도를 통해 “근로자들에게 일한 만큼, 번 만큼 보수를 주는 것이 사회주의 분배 원칙의 기본 요구”라고 밝히며, “평균주의적 평가는 근로자들의 생산 의욕을 떨어뜨리고 단위 발전의 전망을 흐리게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사회주의는 평균주의를 하는 사회가 아니다”라며, “사회주의가 집단주의 사회라고 하여 일을 잘하든 못하든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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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송 기자
2025.11.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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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7일 국회 답변에서 “대만 유사 사태 발생은 ‘존립위기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10일에는 이 주장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중국의 항의가 이어지자 일본 정부는 수습에 나섰지만,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존립위기사태’는 2015년 평화안전법제가 규정한 요건이다. 밀접한 타국이 무력 공격을 받고, 그로 인해 일본의 존립이 위협받으며, 국민의 기본권이 근본적으로 침해될 명백한 위험이 있는 상황이다. 일본이 공격받지 않아도, 존립위기사태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자위대가 진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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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준 기자
2025.11.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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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조선)이 최근 미군의 군사활동을 강하게 비난하며 “우리 무력의 대적인식과 대응의지는 보다 명백히 표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광철 국방상은 7일 발표된 담화를 통해 “최근 미군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을 위협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을 노골화하면서 지역의 정치·군사 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담화는 한미 공군의 대규모 연합훈련과 미 항공모함 전개,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 등 잇단 군사 움직임이 이어지는 시점에 발표됐다.지난 3∼7일 한미 공군은 대규모 공중 연합훈련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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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송 기자
2025.11.0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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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무역 갈등 완화를 위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을 57%에서 47%로 낮추고,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매 재개와 희토류 수출 통제 유예를 결정했다. 미국이 시작한 관세전쟁이 원상태로 되돌아가고 있는 셈이다.이번 관세전쟁은 미·중 간 힘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분쟁은 단순한 무역 갈등이 아니라 세계 질서의 주도권을 둘러싼 새로운 경쟁의 장이다. 지난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시진핑 주석은 모습을 드러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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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송 기자
2025.11.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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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1만6천 명 규모의 병력을 집결시키며 군사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의 교체를 노골적으로 압박하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를 “체제 전복(레짐체인지, regime change)을 위한 침략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미군, 12건 선박 공습·65명 사망…항공모함까지 배치미군은 최근 몇 주 동안 카리브해와 태평양에서 12건 이상의 선박 공습을 감행해 최소 65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목표물이 실제로 마약 밀수나 미국에 대한 위협과 관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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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송 기자
2025.11.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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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미정상회담 결과로 핵추진잠수함 건조 승인이 발표됐다. 정부는 이를 ‘자주국방의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진정한 ‘자주’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자주’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종속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정부는 이번 핵추진잠수함 사업을 자주국방의 상징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그 출발점부터 모순적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면서 직접 “미국 필리조선소에서 건조하라”고 지시했다.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산업을 가진 나라가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미국 영토에 있는 조선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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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송 기자
2025.10.3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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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조선) 최선희 외무상이 28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제3차 유라시아 안보 국제회의에 참석해 “유라시아 대륙의 안보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조선은 모든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벨라루스 국영통신사 벨타(BELTA)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상이 유라시아 안보회의에 공식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유라시아 안보회의 첫 참석, “모든 위협에 대응할 준비 갖춰”보도에 따르면 최선희 외무상은 본회의 연설에서 “이번 회의는 유라시아 지역의 안보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열리고
민족국제
박다송 기자
2025.10.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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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 "부레베스트니크 핵동력 순항미사일 시험 완료"* 러 비밀 무기 부레베스트니크가 어떻게 나토를 파산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가?* 서도영 "미 중심 일극 체제에 파열음...제국주의의 하늘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한설 "러시아의 부레베스트니크 개발, 미·러의 국제정치적 위상 역전"* 조선 "새로운 무기체계 극초음속 비행체 시험발사...성공적"* "미 육군, 현대화 위해 사모펀드들에 투자제안 요청"* 트럼프의 관세·통상·안보 협박과 한국의 실존적 위기* 트럼프, 베네수엘라에서 CIA 비밀작전 승인...콜롬비아 대통령 제재* 러
민족국제
류경완 KIPF 대표
2025.10.2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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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총비서를 만나고 싶다고 연일 구애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내세운 ‘대북 제재 논의’ 발언은 이미 조선이 명확히 거부한, 시대에 뒤떨어진 언어다. 만남에 대한 열망은 커졌지만, 현실을 읽는 인식은 여전히 2019년 하노이에 머물러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 출발 전부터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그는 조선의 핵보유국 지위를 의식한 듯 “북은 일종의 ‘뉴클리어 파워(nuclear power)’”라고 언급했다. 핵보유 현실 자체를 인정하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조선은 아무 반응
민족국제
박다송 기자
2025.10.2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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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8일, 미국 전역이 다시 들끓었다. 워싱턴 D.C.를 비롯해 뉴욕, 시카고, LA, 텍사스 오스틴 등지에서 약 700만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No Kings”를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정치 행태에 대한 반발이 직접적인 계기였지만, 그 이면에는 몰락하는 미국이 스스로의 모순과 마주하고 있다는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미국 사회의 균열은 오랜 시간 누적되어 왔다. 198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 경제체제는 효율성을 높였지만, 그 성과는 상위 10%의 부유층에 집중되었다. 중산층은 붕괴되고, 하위 계층은 의료비·교육비
민족국제
박다송 기자
2025.10.2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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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회는 10월 21일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를 제104대 총리로 지명했다. 다카이치는 중의원 지명 투표에서 465석 중 237표를 얻어 과반을 확보했고, 참의원에서도 125표를 얻어 승리했다. 그날 밤 황궁에서 나루히토 천황이 임명장을 수여함에 따라 다카이치는 공식적으로 총리로 취임했다.다카이치 사나에는 스스로를 ‘아베 신조의 정신을 잇는 사람’이라 표현해왔고, 일본 내에서도 ‘여자 아베’로 불린다. 그는 아베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야스쿠니 신사를 꾸준히 참배해왔으며, 일본의 재무장과 헌법 개정을 주장해온 강경 우익 정치
민족국제
한경준 기자
2025.10.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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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조선)은 지난 15일 로동신문 사설을 통해 “당창건 80돌을 성대히 경축한 기세 드높이 영광의 당대회를 향한 보무를 더욱 힘차게 내딛자”면서 “우리 국가의 문명성과 막강한 위력이 남김없이 과시되었다”라며 경축행사에서 얻은 긍지와 자부심을 표현하고 있다.조선은 당창건 80주년을 맞아 지난 8일 당창건사적관 방문행사를 시작으로, 9일 경축대회와 대집단체조·예술공연, 10일 열병식, 11일 군중시위·횃불야회 등 경축행사를 연이어 진행한 바 있다.경축행사의 정점은 10일 열린 열병식이었다. 김정은 총비서와 함께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민족국제
박다송 기자
2025.10.21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