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권력 못 휘두르자 백골단 사병 조직하는 국힘...해체 절실”
극우가 점령한 국가인권위원회...윤석열 방탄에 급급
윤석열 퇴진 후 사회...“생명·안전이 기본권 돼야”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11일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6차 범시민총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2025.01.11. bluesoda@newsis.com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11일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6차 범시민총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2025.01.11. bluesoda@newsis.com

11일 오후, 광화문 일대는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6차 범시민총궐기대회’에 참석한 20만 시민들로 가득찼다.

경호처를 동원해 체포영장에 불응하며 관저를 지키는 윤석열로 인해 경찰청 비상계엄특별수사단(특수단)이 서울경찰청을 비롯해 수도권 경찰청 4곳에 수사관 총동원령까지 내린 상황. 시민들의 분노는 좀처럼 식지 않았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내란수괴·전쟁책동 윤석열 즉각체포 △공범 경호처 즉각체포 △내란범 비호 국민의힘 해체 △내란특검 즉각 도입 등을 요구했다.

대회를 주최한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오늘 우리의 투쟁은 역사의 중요한 한 페이지로 기록될 것”이라며 “지금 이곳은 40년 전으로 돌아간 민주주의의 시계를 제 자리로 돌려놓고 있는 현장”이라 밝혔다.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11일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6차 범시민총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2025.01.11. bluesoda@newsis.com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11일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6차 범시민총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2025.01.11. bluesoda@newsis.com

“국가권력 못휘두르자 백골단 사병 조직하는 국힘...해체 절실”

이날 시민 발언에 나선 최은아 씨는 최근 국민의힘이 독재정권의 사병 ‘백골단’을 자처하는 극우 청년조직을 국회로 불러 윤석열 체포를 저지하려는 사태를 규탄했다.

최 씨는 “1991년 백골단 쇠파이프에 맞아 꽃다운 20살에 세상을 떠난 강경대와 동기였다”고 밝히며 “경대를 죽였던 그 이름이 반공청년단과 함께 국회에서 부활하는 모습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세대 백골단에서 거슬러 올라가면 이승만이 동원한 정치깡패 이름 역시 ‘백골단’이었고 이승만 역시 백골단을 이용해 비상계엄을 선포한적이 있다”며 “국민의힘이 이제 국가권력을 마음대로 못 휘두르게 되니 사병을 조직하고 나선 것”이라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이 입만 열면 반대세력을 향해 ‘반국가 세력’이라 운운하며 전쟁까지 불사하며 북에 무인기를 보내더니 결국 국민들에게 총부리를 들이댔을 때부터 이는 예정되어 있었다”며 “내란과 외환의 주범 윤석열을 당장 체포하고 백골단을 키우는 국힘도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극우가 점령한 국가인권위원회...윤석열 방탄에 급급

한편 장예정 씨는 윤석열의 방패막이로 전락한 국가인권위의 현실을 고발했다.

장 씨는 “며칠전 국가인권위원 5명이 공동발의로 ‘긴급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극복 대책 권고의 건’을 회의 안건으로 올렸다”며 “권고 내용은 △한덕수 탄핵소추 철회 △탄핵소추 남용방지 △윤석열에 대한 탄핵심판시 방어권 보장 △계엄관련자 영장청구 자제”라 밝혔다.

그는 “비상계엄 사태로 한국사회 민주주의와 시민들의 존엄이 무참히 짓밟히고 윤석열의 체포거부로 온 사회가 혼란에 빠져있는 이때 인권위가 윤석열과 내란동조범들을 비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윤석열이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인물을 국가인권위원장에 임명했을 때부터 이 같은 파행은 예고되어 있었다”고 지적했다.

장 씨는 “이미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인권위는 극우세력의 입장에 적극 동조했고 급기야 내란세력을 옹호하며 평등과 인권을 들먹이는 기구로 전락했다”며 “오는 13일 오후 3시에 인권위가 이 권고안을 공식적으로 발표할지 여부를 논의한다고 하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11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6차 범시민총궐기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명동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2025.01.11. jhope@newsis.com
▲11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6차 범시민총궐기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명동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2025.01.11. jhope@newsis.com

윤석열 퇴진 후 사회...“생명·안전이 기본권 돼야”

지난주 광화문과 한남동에서 보온용 은박 비닐을 싸고 16시간 동안 ‘인간 키세스’가 되었다고 밝힌 이예지 씨는 “제가 밤을 새우는 동안 민주노총 조합원이 경찰을 폭행했다는 가짜뉴스를 읽었다”며 “우리가 남태령과 한남동에 초대장을 받고 달려간 열정으로 그 같은 가짜뉴스를 만드는 언론 특권층도 함께 해체시키자”고 독려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시민이 권리와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나가는 제도”라며 “국가와 정치인이 국민에게 뭔가를 해주기 바라기보다 국민이 원하는 것을 직접 요구하자”고 강조했다.

윤석열의 지난 반노동 정책도 조명됐다.

건설현장에서 미장 작업중 추락하여 고인이 된 故뮨유식 건설노동자의 딸 문혜연 씨는 “윤석열은 후보시절부터 중대재해처벌법 무력화를 시도하며 법안의 50인 미만 사업장 확대적용을 유예시키고 산재 피해자들을 ‘산재 카르텔’로 매도했다”며 “더불어 노조탄압을 통해 시민과 노동자 생명 안전을 무시하고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 안전 도모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문 씨는 “그 결과 생명안전의 퇴행과 시민들의 고통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 “윤석열 집권 이후 이태원 참사, 오송참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매일 일터에서 이어지는 죽음의 행렬이 이를 증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재와 재난참사를 강력히 처벌해야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이 퇴진한 새로운 사회대개혁 시대에는 생명과 안전이 모든 사람의 기본권으로 지켜지는 나라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옥상달빛’, ‘스카웨이커스’, ‘종합예술단 봄날’, ‘조성일’ 등의 가수들이 연대공연에 나서 분위기를 달궜다.

본 대회를 마친 20만 인파는 종각과 을지로를 거쳐 명동 일대까지 행진했다.

▲ 11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6차 범시민총궐기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신세계백화점 본점 인근에서 마무리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1.11. jhope@newsis.com
▲ 11일 서울 종로구 사직로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6차 범시민총궐기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신세계백화점 본점 인근에서 마무리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1.11. jhop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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