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2025 자주평화실천단이 출정식을 가졌다. ⓒ 민주노총 ’노동과세계’
8월 8일, 2025 자주평화실천단이 출정식을 가졌다. ⓒ 민주노총 ’노동과세계’

광복 80주년을 맞는 2025년 8월 평화와 주권, 역사 정의를 외치는 발걸음이 힘차게 시작됐다.

8일 오전, 서울 미 대사관 앞에서 ‘전쟁 반대, 평화 주권, 역사 정의 실현! 2025 자주평화실천단’ 출정 기자회견이 열렸다.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시민사회와 진보정당이 함께한 이번 실천단은 전국을 순회하며 '전쟁 국가, 약탈 국가 미국'에 맞서고, '굴욕적인 한미동맹'의 본질을 알리고 타파하기 위한 투쟁을 이어간다.

자주평화실천단 총단장 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이제는 민주주의를 넘어 자주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고 규정했다. 이어 “2025 자주평화실천단으로 모인 대오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자주와 평화의 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이 그만큼 절실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홍정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의장은 “식민·분단·냉전 이데올로기에 가스라이팅 된 오랜 노예성의 굴레를 벗어던지자”며, “트럼프 정권의 한미동맹 현대화와 경제·안보 수탈에 ‘아니요’라고 외치자”고 호소했다.

노동자들도 한목소리를 냈다.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김광창 대장은 “미국 상공회의소가 한국 노조법 개정안에 ‘투자 위축’을 운운하며 압력을 넣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니 이런 내정간섭을 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한국의 노동계급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 중앙통일선봉대 김대련 대장은 “한미동맹의 끝은 전쟁 위기일 뿐”이라며, “군사비로, 관세로, 투자금으로, 우리나라만 일방적으로 털리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 민주노총 ’노동과세계’
8월 8일, 2025 자주평화실천단이 출정식을 가졌다. ⓒ 민주노총 ’노동과세계’

청년·학생들의 발언도 단호했다. 2025 대학생 자주평화실천단 최휘주 총단장은 “임진왜란 때의 학도병, 일제강점기의 3·1운동과 학생의거, 5·18 민주항쟁과 6월 민주항쟁, 윤석열 탄핵 투쟁처럼 역사적으로 시대가 가장 어려울 때 앞장선 건 청년·학생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미국의 압박에 굴복해 민중을 중심에 두지 않는다면, 청년·학생이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민들도 나섰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정영이 회장은 “날강도 같은 통상 압박도 모자라 방위비와 주한미군 주둔비 인상까지 노골적으로 강요하며 국민의 삶을 불행으로 몰고 가는 미국은 이 땅을 떠나라”고 외쳤다. 전국농민회총연맹 하원오 의장은 “쌀도, 소고기도, 사과도, 식량 주권도, 검역 주권도, 안보도, 경제도, 일자리도 그 무엇도 내줘서는 안 된다”며, “이제 그 어떤 것도 더 내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진보정당도 자주평화실천단 투쟁에 함께한다. 진보당 김창년 대표는 “진보당은 뜻깊은 광복 80년을 맞아 내란 투쟁의 완전한 승리와 민주주의의 완전한 승리를 결의하며, 처음으로 평화원정대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불평등한 한미동맹을 바로잡고, 대한민국이 당당한 주권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정치와 광장, 현장을 하나로 연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주평화실천단은 10일 군산을 시작으로 소성리, 평택, 포천 등 전국 각지에서 현장 실천을 이어간다. 전국에서 타오른 투쟁의 불길은 8월 15일 저녁 7시, 숭례문 앞에서 열리는 ‘8·15 범시민대회’로 결집한다.

자주평화실천단은 10일 군산을 시작으로 성주,평택, 포천 등 전국에서 투쟁할 계획이다 ⓒ자주평화실천단
자주평화실천단은 10일 군산을 시작으로 성주, 평택, 포천 등 전국에서 투쟁할 계획이다 ⓒ자주평화실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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