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0.11.25(474)

▲아프카니스탄에 간 호주 군인 [사진 : 뉴시스]
▲아프카니스탄에 간 호주 군인 [사진 : 뉴시스]

1. 아프가니스탄에서 호주 정예부대의 '전쟁범죄', 초법적 살인 사건에 대한 최근 보도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9명의 호주 군인들이 지난 3주 동안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난 주 호주 방위군은 브레튼 호주 대법원장의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브레튼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39명의 민간인 사망에 대해 19명의 군인을 조사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살인은 엘리트 특수작전 태스크 그룹의 입문 의례(살인 연습)의 일부였다고 합니다. 지난 3주 동안 20세에서 50세 사이의 남자 군인 8명과 여군 1명이 자살해 호주 군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보고서의 공개로 인해 호주와 전 세계에서 광범위한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Sputnik>

2. UN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최소 26,025명, 매일 평균 5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거나 부상당했습니다. 세이브 더 칠드런은 폭력에 대한 우려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에서 70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기아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RT>

3. 미국 핵무기 개발기관인 샌디아국립연구소는 차세대 디지털 핵폭탄인 'B61-12'(일명 스마트 원자폭탄)를 F-35A 전투기에 탑재해 투하하는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연구소는 "최신예 전투기인 F-35A 탑재가 가능하기 때문에 미국과 동맹에 강력한 핵 억지 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습니다. B61-12는 TNT 폭발력 기준으로 5만t, 무게 350㎏의 소형 원자폭탄으로, 첨단 레이더와 GPS를 장착해 터널과 같은 깊은 곳에 있는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습니다. <연합>

☞ 미 국립 핵안전보안국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B61-12 양산에 들어갈 계획"

4. 북이 '김정은 시대'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화보를 펴냈습니다. 대외용 출판물을 발간하는 외국문출판사는 화보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하여'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2011년) 이래 군사지도와 무기개발 역사를 소개했습니다. 화보집은 약 120페이지 분량으로, 2012년 2월부터 지난달 로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까지 총천연색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화보집은 "(북이) 장기간에 걸치는 최악의 도전과 봉쇄 속에 있었다"면서도 "(이 가운데) 혁명무력은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강철 같은 군기를 확립한 최정예 전투대오로 강화 발전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가방위력은 주체 100년대에 이르러 제국주의자의 전대미문 핵전쟁 위협 공갈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고 조선반도와 지역 평화와 안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할 수 있는 위력한 담보를 마련하기 위한 김정은 동지의 비상한 결단과 의지에 의해 천백 배로 강화됐다"며 "자위적 정당방위 수단"이라고 무기 개발의 당위성을 내세웠습니다. <연합>

5. 푸틴 대통령은 24일 "한반도 핵문제와 관련한 우리의 입장은 잘 알려져 있다"면서 "이 문제는 협상을 통해 전적으로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러시아 정부가 주장해온 평화적 북핵 문제 해결 원칙을 거듭 강조한 것입니다.

푸틴은 "러시아는 지난해 4월 블라디보스토크 최고위급 회담(조·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대로 포괄적인 양자 관계 발전 작업을 계속해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은 이어 올해가 일제로부터 한반도가 해방된 지 75주년임을 언급하면서 "한반도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붉은군대(소련군)는 조선의 애국자들과 어깨를 맞대고 싸웠다"고 상기시켰습니다. <연합>

☞ 아세안 정상회의 성명 발표…"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노력 평가"

6.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이 25일 일본을 거쳐 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합니다. 내년 1월 차기 미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주요 동맹인 일본과 한국이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도록 미리 관계를 다져놓으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중이 '코로나19 상황 안정'이라는 단서를 달았던 시진핑 중 국가주석 방한 시기의 윤곽이 드러날지도 관심입니다. <연합>

7. 러시아 국방부는 24일 "태평양함대 소속 대잠함 '아드미랄 비노그라도프'가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표트르 대제 만에서 미 해군 구축함 '존 매케인'의 러시아 영해 침범을 중단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7함대 사령부는 러 국방부 발표와 관련, 존 매케인 함이 '항해 자유 확보' 작전을 벌인 것이며 러시아 영해를 침범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연합>

8.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의 면역 효과가 95% 이상이라고 러시아 개발자 측(RDIF)이 밝혔습니다. RDIF는 또 2회에 걸쳐 접종해야 하는 스푸트니크 V의 국제 시장 가격이 20달러(약 2만3천 원) 이하가 될 것이라면서 서방의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

9. 지난 17일 일본을 방문한 호주 수상 모리슨은 스가 일 총리와 <상호접근협정> 체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공동 발표했습니다. 이 협정은 '획기적인 방위협정'이라 일컬어졌는데, 그것으로 일본과 호주는 군대의 상호방문, 훈련과 공동작전을 위한 법적 틀을 만듦으로써 관련 절차를 크게 간소화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것이 일본이 미국과 1960년에 체결한 <일·미 지위 협정> 이후 처음으로 대외적으로 체결한 심도 있는 방위협정이며, 아시아태평양 국가 간의 첫 번째 유사 방위협정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논평했습니다.

이 협정을 통해 일본과 호주는 '준군사동맹국'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미국 이외의 쌍무적 준군사동맹 모델이 만들어졌습니다. '아시아판 나토'는 진작 워싱턴이 앞장서서 추진하고, 개별 미국 동맹국들이 협력하면서 뒤따르던 공개적 비전입니다. <환구시보/민플러스>

☞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결 분위기 고조, 미국을 위한 아시아 분열에 새로운 지렛대 제공...잠재적인 전략적 위험성 초래" <환구시보>

10.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은 하와이에서 미 우주군 레이먼드 참모총장과 만나 한국 공군과 미국 우주군의 정례회의체 개설을 제안했습니다. 이 참모총장은 미국의 우주작전 교육·훈련에 한국 공군 요원들의 참가 확대도 요청했습니다. 레이먼드 참모총장은 양국 사이 우주 관련 참모부서의 교류와 정례협의체 상설화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 필요성에 공감하고 우주 관련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노컷뉴스>

11. 이란이 자국 영해를 벗어난 원양에서 장기간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원정함을 확보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최근 헬기, 드론, 고속정 등을 탑재한 4천t급 다목적함 '샤히드 루다키' 함을 공개했습니다. 길이 150m, 폭 22m 규모의 이 함정은 또 함대함, 지대지, 함대공, 지대공 미사일을 장착했으며, 전투, 정찰, 보급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전해졌습니다. <연합>

12. 경기도 이재강 평화부지사의 도라전망대 현장집무실 설치가 '유엔사령부(유엔사)'의 반대로 무산되자 민간단체들도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가짜 '유엔사' 해체를 위한 국제캠페인>은 24일 오전 파주시 통일대교 앞에서 "가짜 '유엔사'의 주권침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유엔사 깃발을 내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SOFA개정국민행동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이장희 외국어대 명예교수는 "유엔사는 유엔의 하부기구도 아니고 유엔과 아무 관계가 없는 기구임에도 불구하고 유엔의 이름으로 이 땅에 한반도의 평화프로세스를 가로막고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법적 근거를 문제삼았습니다.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은 "이재강 평화부지사가 남북 간의 개성공단 재개를 호소하고 평화부지사 업무를 보기 위해 집무실을 도라산전망대에 설치하려고 했더니 유엔사라는 단체가 그것을 가로막았다"며 "유엔사가 오히려 평화를 염원하고 평화를 만들어가는 한국 국민들과 이재강 평화부지사의 걸어가는 길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통일뉴스>

☞ 김원웅 광복회장, 이재강 부지사 예방..."우리가 우리 땅 오가는데 가로막는 유엔사, 평화 지키나? 분단 지키나?...점령군 행세하는 가짜 유엔 모자 쓴 유엔사"

[단신]

• 이인영 '남북경협' 언급하자 미 국무부 "유엔 제재 이행 기대"

• 서욱-에이브럼스 비공개 회동…포항 수성사격장 훈련 재개 압박?

• 대북전단금지법 입법 촉구를 위한 경기, 울산지역 행동

• '미국은 들어라-아메리카No 11월 국제평화행동' 열려

• 주한미군 코로나19 관련 확진자 22명 늘어…누적 368명

• 미 국무부, 대북 인권단체 2~15곳에 최대 300만 달러 지원 공고

• 바이든 '내정' 국무장관 블링컨, 국가안보보좌관 설리번, 국방장관 플러노이 "더 은밀한 '항구적 전쟁' 정책 약속"..."미국 제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the American Empire Great Again)" 추구 <Zerohedge>

• 미, '항공자유화조약' 공식 탈퇴...러 "누구에게도 이익 안 돼"

• 중국, '절대 빈곤'으로부터의 승리 선언...2012년 이후 9천만 명 가난에서 구제 <RT>

• "이스라엘 네타냐후, 극비 사우디 방문…빈 살만, 폼페오 3자 회동 수교 문제 논의"...사우디는 부인

• 아프간 바미얀에서 두차례 폭발로 최소 14명 사망, 45명 부상

• 시리아 북부서 차량폭탄 테러…경찰서장 등 5명 숨져

• 사우디 "예멘 후티군에 아람코 석유시설 피습…석유공급엔 영향 없어"...후티 군, 북부 예멘 공격에서 큰 승리 거둬

• 브라질서 극우 열기 시들, 지방선거 패배 이어 창당도 지지부진...2022년 대선 앞두고 악재 잇따라

[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 후원 신청 바로가기

후원금은 국제평화뉴스 품질 제고와 유튜브 방송 제작, 코리아국제평화포럼의 국제연대 활동에 소중히 쓰겠습니다.

(사)코리아국제평화포럼(KIPF)이 제공하는 평화와 통일 뉴스 큐레이션입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