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각이면 항쟁이다"…내일 탄핵 선고 앞둔 가운데 전민항쟁 경고
"8대0 전원일치 파면 선고해야“
"탄핵 기각은 역사적 후퇴…민주노총이 전민항쟁 이끌 것"

▲3일 오전 2시 광화문에서 열린 '민주노총 83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기각시 총파업을 결의한 조합원들이 4시 안국역 인근에서 열릴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위해 행진하고 있다. ⓒ민주노총
▲3일 오전 2시 광화문에서 열린 '민주노총 83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기각시 총파업을 결의한 조합원들이 4시 안국역 인근에서 열릴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위해 행진하고 있다. ⓒ민주노총

"기각이면 항쟁이다"…내일 탄핵 선고 앞둔 가운데 전민항쟁 경고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3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민주노총 확대간부 결의 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 시 즉각적인 총파업과 전민항쟁을 예고하며 끝장 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조합원 수만 명은 4일 오전 11시 탄핵심판 선고 때까지 헌재 앞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헌재가 윤석열을 파면하지 않으면 노동자와 민중의 삶은 완전히 파탄날 것"이라며 강경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기각하면 항쟁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헌재의 파면 결정을 촉구했다.

"8대0 전원일치 파면 선고해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지난 3년간 윤석열 정권과 치열하게 싸워왔지만, 파면이 인용되더라도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며 "윤석열이 압수한 일자리와 노조법 2·3조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노총 조직력이 1000만을 넘어서면 윤석열의 내란 같은 일은 다시 없을 것"이라며 “노동의 힘을 키워 다시는 윤석열과 그 일당들이 권력을 쥐고 노동자 민중을 공격하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노총 미조직사업을 비롯 법과 제도를 쟁취하며, 새로운 사회를 위해 헌법개정을 쟁취하는 투쟁까지 나아가자”며 사회 개혁을 위한 투쟁을 지속할 것을 다짐했다.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헌재는 역사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판결을 내려야 한다"며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15글자를 선고해야 할 것"을 요구했다.

최 위원장은 “끔찍한 계엄선포문을 읽어내려가던 그 순간이 불법이고, 군화발로 국회를 침탈한 것이 반헌법이고, 그걸 생중계로 본 국민이 증인”이라 지적하며 “다른 선택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이 복귀하면 노동자와 민중의 삶은 완전히 무너질 것"이라며 "민주노총이 대의원대회에서 결의했듯, 기각된다면 항쟁으로 맞설 것"이라 경고했다.

▲임시대의원대회를 마치고 민주노총 지도부가 안국역으로 입장하고 있다.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를 마치고 민주노총 지도부가 안국역으로 입장하고 있다. ⓒ민주노총

"탄핵 기각은 역사적 후퇴…민주노총이 전민항쟁 이끌 것“

민주노총 전직 간부들도 합류했다.

단병호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민주노총이 단결로 굳건한 대오를 유지하면, 전직 중앙집행 위원들도 현장에서 민노총 조합원 투쟁에 함께 결합해서 파면 투쟁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며 “지난 4개월간의 탄핵투쟁을 끝낼 때가 됐다”고 밝혔다.

단 위원은 “아직도 윤석열은 국민 혈세로 한남동 관저에 머물고 있고, 그건 결국 파면 선고를 질질 끌어온 헌재 책임”이라 지적하며 “윤석열을 다시 감옥으로 보내야 한다. 헌재가 탄핵을 기각하면 민주노총이 중심이 되어 전민항쟁을 보여줄 것”이라 경고했다.

엄길용 공공운수노조 위원장도 “내란범 윤석열은 감옥에서 나와 활개를 치고있고, 여야는 국민연금 개악을 밀실합의했다. 노조법 2·3조도 통과되지 못한 채 여전히 그 자리”라며 “노조파괴도 그대로다. 안전운임제 역시 아직도 회복이 안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의 생명·안전·일상은 오늘도 어제처럼 위태롭기만 하다”며 “4월 4일 이후 한국은 반드시 달라져야 한다. 탄핵이 기각되면 노동의 미래는 없고, 민주노총의 미래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탄핵이 기각되면 총파업 한길로 힘차게 달려가자. 탄핵이 인용되면 보수정당 그늘에서 벗어나 민주노조와 진보정치의 대선투쟁으로 힘차게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이날 수십만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민주의 새날을 열자"며 "헌재는 윤석열을 파면하라. 기각이면 항쟁이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들은 4일 헌재 선고까지 최후의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4일 헌재의 최종 결정에 따라 한국 사회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안국역에 운집한 민주노총 확대간부 결의대회 참가자들. ⓒ민주노총
▲안국역에 운집한 민주노총 확대간부 결의대회 참가자들. ⓒ민주노총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