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북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대서특필되고, 한미 '전쟁 연습'은 작게 보도된다. 특히 이번 '자유의 방패' 연습과 같이 규모가 크고 장기간 실시되는 경우 다른 군사 연습은 묻히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3월 4~8일 진행된 한미 연합 공중전투훈련이 그런 케이스다. 20개 이상의 한미 전투기가 동원되는 쌍매 연습(Buddy Squadron)이 3월 4일 시작되었다. 국방부와 미국측 설명을 종합하면 이 훈련은 ‘자유의 방패’ 연습과 별개이다.

한미 양국은 5일 동안 쌍매 연습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단, 오산 제51전투비행단의 F-16 파이팅 팰컨(F-16 Fighting Falcon)과 한국 제11전투비행단의 F-15K 슬램 이글(Slam Eagle) 등이 이 훈련에 참가한 사실은 확인되었다.
미국 전투기인 F-16 파이틸 팰컨은 1991년 이라크전쟁, 1990년대 발칸 전쟁, 2000년대 아프간 전쟁과 이라크 전쟁 등 미국의 주요 전장에 참여했던 전투기이다. 공대공미사일, 공대지미사일, 폭탄 등을 장착하여 전투 임무 및 폭격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전투폭격기이다. 정밀유도 폭격이 가능한 AGR-20 APKWS, 분당 6.600발을 발사할 수 있는 6개의 총신을 갖춘 회전포, 정밀 유도 공대지 미사일인 AGM-65 Maverick과 AGM-158 JASSM는 말할 것도 없고 B61 핵폭탄, B83 핵폭탄 등 핵무기도 장착할 수 있다.
한국 전투기인 슬램 이글 역시 공대지 공격을 위한 정밀유도 무기를 장착할 수 있어 F-16과 유사한 기능을 발휘하는 무기이다. F-16과 마찬가지로 AGM-65 Maverick과 같은 공대지 미사일, 깊은 땅속을 파고들어 벙커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레이저 유도 폭탄 GBU-28, 정밀유도폭탄인 JDAM 등을 장착할 수 있다.
공대지 미사일은 전형적인 공격형 무기이다. JDAM, AGM-65 Maverick 등은 정밀 공격 무기이다. 3월 4일 시작하여 5일 동안 진행된 한미 연합 공중전투 훈련은 북 타격을 염두에 둔 공격 목적의 군사 연습이었다. 특히 벙커버스터 기능을 갖는 레이저 유도 폭탄 GBU-28과 정밀유도폭탄인 JDAM은 북 수뇌부가 있는 지하 시설을 공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