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기와 더불어’를 출판한 김승균(1939년 생) 민족사랑방 대표의 자택과 출판사를 서울지방경찰청 직원 10여 명이 26일 오전 10시경 압수 수색했다.
김승균 대표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독립운동을 기록한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를 출판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찬양·고무 혐의로 고발되었다. 출판사 대표에 이적표현물 출판으로 죄를 물을 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발에 따라 발부된 압수 수색 영장에 따르면 ‘세기와 더불어’와 관련 있는 모든 자료를 압수 목록으로 지정했다.
경찰은 김 대표의 자택에서 ‘세기와 더불어’ 5질, 사무실에서 49질을 압수했다. 또한 자택에서 ‘세기와 더불어’ 영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번역판을 압수했다.
4.19혁명에도 참가했던 김 대표는 영장을 들고 들이닥친 경찰 측에 “항일도 죄가 되느냐, 우리가 세운 정권에 이런 대접을 받다니 너무나 슬프다”라고 항의했다.
압수 수색을 당한 후 김 대표는 지병인 어지럼증으로 인해 현재 심신이 불안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출판사 민족사랑방은 오전 11시 30분 경 압수 수색을 시작해 오후 2시 현재 계속 진행중이다. 출판사는 김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던 ㈜남북교역과 같은 사무실을 이용하고 있다.
관련기사
강호석 기자
sonkang114@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