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의 이토시마 반도에는 한반도에서 건너간 가야인들이 세운 가야계 소국의 흔적이 남아 있다. 4세기 말에서 5세기 초에 활발히 활동한 이 세력의 존재는 시토 고인돌 무덤과 가야산으로 증명되며, 이를 통해 임나일본부설의 허구성을 역사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이사장 이윤배/상임이사 김이경)는 오는 2025년 12월 26일부터 29일까지 3박 4일 동안 일본 규슈 지역에서 ‘고대 한일관계와 일제강점기 유적을 찾아서’를 주제로 한 제2차 일본역사기행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행은 고대시기 교류의 흔적부터 근대 식민의 잔재까지, 한일관계의 긴 역사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고대 유적에서 근대 유산까지, 규슈의 역사 현장을 잇다

첫째 날 참가자들은 요시타케 다카키 유적, 시토 고인돌 무덤, 나바타케 유적을 방문해 한반도 문명이 일본으로 전파된 과정을 살펴본다. 요시타케 유적은 일본 최초의 왕묘로 알려져 있으며, 한반도 문명의 영향이 뚜렷이 드러나는 유적지로 평가된다.

둘째 날에는 나가사키 인권평화자료관, 군함도와 다카시마탄광, 그리고 원폭자료관과 평화공원을 탐방한다. 참가자들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의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전쟁의 참상을 통해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게 된다.

셋째 날에는 일본 3대 성 중 하나인 구마모토성, 백제계 무덤으로 추정되는 에다 후나야마 고분, 그리고 조선식 산성 구조가 남아 있는 기쿠치 성터를 찾아간다. 이 일정은 한일 간 문화·기술 교류의 실증적 증거를 확인하는 학습의 장으로 마련됐다.

마지막 날에는 후쿠오카 다자이후 텐만구 신사를 방문해 일본의 전통 신사문화를 체험하고, 기쿠난 온천에서 일본식 온천문화를 경험한 뒤 귀국한다.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모색하는 역사기행”

역문협은 이번 행사의 목적에 대해 “이번 일본역사기행은 고대 한일관계의 시작부터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 그리고 현대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역사 탐방 프로그램”이라며 “참가자들이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 한일관계의 현주소를 성찰하며, 그릇된 한일관계 청산과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함께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역사기행은 참가비 185만 원(예약금 50만 원, 11월 25일까지)이며, 문의 및 접수는 역문협 사무국(02-2088-2026)으로 하면 된다. 참가신청 링크(https://bit.ly/46AOGBD)를 통한 온라인 접수도 가능하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