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19.04.01(288)

1. 스페인 유력신문 '엘파이스'의 이루호 탐사보도팀장은 시사인에 스페인 북 대사관 피습사건의 배후가 CIA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사건을 "김혁철 북 대미특별대표를 겨냥한 CIA가 피습 배후"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피습 사건 닷새 뒤 정상회담에서 북 대표단을 이끈 인물이 2014~17년 스페인 북 대사였던 김혁철이었다"고 전한 뒤 "수사당국은 습격 배후를 밝히는 데 조심스러워하며, 습격의 목적은 김정은 위원장의 측근인 김혁철 전 대사를 가장 잘 아는 소윤석을 데려가는 것이었다고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유조선'은 대사관 피습과 직원 납치만큼 계획적이고 전문적 임무를 수행할 정도로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WP를 비롯한 미국 언론의 '자유조선 배후설' 보도는 근거가 희박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CIA가 조미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김혁철이 남긴 무언가를 찾기 위해 회담 직전 습격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미디어오늘>
☞ 엘파이스 "대사관 침입자, 핵무기 정보 찾으려 했다... 침입 지시한 배후에 제공하기 위해 '증거용 동영상' 촬영"
2. 스페인 주재 북 대사관에 침입해 확보한 정보를 미 FBI와 공유했다는 반북단체의 주장과 관련해 미 NBC방송이 "FBI가 정보를 입수한 게 맞다"고 보도했습니다. FBI와 CIA는 모두 관련 질의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북은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공식 반응을 내 '엄중한 테러행위, 국가주권 침해이고 난폭한 국제법 유린'이라고 비난하면서 "이번 사건에 미 연방수사국과 반공화국 단체 나부랭이들이 관여되어있다는 등 각종 설이 나돌고 있는 데 대하여 우리는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
☞ 북 외무성 "테러분자들과 그 배후 조종자들을 국제법에 부합되게 공정하게 처리하길"
3. 트럼프 대통령이 제2차 조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건넨 '빅딜' 문건 내용은 비핵화의 '정의'를 둘러싼 조미 간 인식 차이를 재확인시켰다는 평가입니다. 트럼프는 하노이 회담에서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으로 이전하고, 핵시설뿐 아니라 탄도 미사일과 관련 시설의 완전한 해체, 더 나아가 생화학무기 프로그램까지 해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핵 프로그램의 포괄적 신고 및 미국과 국제사찰단의 완전한 접근 허용, 핵 관련 모든 활동 중지와 새 시설물 건축중단, 모든 핵 인프라 제거, 모든 핵 프로그램과 과학자 및 기술자의 상업적 활동으로의 전환 등도 포함시켰습니다. <연합/오마이뉴스>
☞ 박원곤 한동대 교수 "원칙은 맞는 이야기지만 믿기 어려울 만큼 현실성 떨어져"
☞ 스팀슨센터 타운 연구원 "'리비아 모델' 비핵화... 김 위원장으로서는 모욕적이고 도발적이라고 여겼을 것"
4. 트럼프 대통령은 북이 이미 굉장히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현시점에서는 추가 대북제재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그는 내가 매우 잘 지내는 사람"이라며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
조선신보는 '제재와 봉쇄, 조선에는 통하지 않는다'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반도 핵 문제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의 산물이라는 것을 놓고 볼 때 적대시 정책을 포기해야만 문제해결이 가능하다"며 "조선은 제재 해제를 미국의 진정성을 판별하는 시금석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주시보>
5. 코언 전 CIA 부국장은 트럼프의 대북제재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불분명하고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를 위해 광범위한 제재를 일방적으로 동원하는 것은 제재의 힘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제재의 타깃과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버리는 대통령의 기분에 따라 제재가 부과되고 철회되는 건 더 위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국제 무역과 금융을 달러가 지배하는 상황이 미 정부의 제재를 힘 있게 하는 원천이었으나 점점 세계는 상호의존적으로 변하고 있고 현재 상당한 경제력을 보유한 국가가 미국의 제재를 피하려면 피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연합>
6. 세월호 침몰 당시 선내 상황이 담긴 CCTV 증거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세월호에서 건져냈다는 저장장치가 뒤바뀌었다는 주장이다. 만약 사실이라면 세월호 침몰원인과 구조과정의 문제를 밝힐 핵심 증거가 조작됐다고 볼 수 있다.
세월호참사 특조위의 주장은 그 자체로 충격적이다. 누군가 사고 당시 CCTV 화면을 미리 확보하고 사고의 원인과 구조과정의 문제를 담은 영상을 은폐했다는 것이다. 진실과 책임을 밝힐 중요한 단서를 훼손했다면 그 자체로 범죄다. 세월호 관련 수사를 다시 해야 할 이유다. 단순히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밝히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기관이 사건 은폐에 개입했는지 여부까지 밝혀야 한다. <민중의소리>
☞ 박주민 "(내부 제보자 등 보강 뒤에)여러 가지 형태로 수사단, 수사팀이 꾸려질 수 있을 것" <고발뉴스>
☞ 세월호 CCTV 수거 작업 촬영물, 누군가 음성도 지웠다 "연출 정황" <SBS>
7. 9년 전 천안함 침몰사건 당시 해군 속초함이 ‘괴물체’(미확인 물체) 추적·사격과정을 녹화한 전자광학추적장비 원본과 사본에서 각각 1분 분량씩 2곳이 삭제된 사실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군 당국은 일절 비밀에 붙인 뒤 추가 조사도, 복원 시도도 하지 않았습니다. <경향>
8. 1987년 11월 29일 KAL858기 사건이 발생하자 당시 전두환 정권은 수색보다는 범인 추적과 인도에 주력했음이 32년 만에 공개된 외교부 문서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이는 이 사건을 북 테러로 예단하고 대통령선거에 활용한 ‘무지개 공작’과 맥락이 닿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는 30년 경과 외교문서 25만여쪽을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통일뉴스/연합>
9. 로동신문은 "자력갱생의 길은 우리 인민의 자주적 존엄과 삶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며 "우리 혁명의 전 역사적 과정에 그 정당성과 생활력이 남김없이 확증된 가장 올바른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신문은 "자기의 실정에 맞는 방법론 없이 덮어놓고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거나 다른 나라의 원조에 기대를 거는 나라들도 있다"면서 "이것은 진정한 번영의 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연합>
10. 로동신문은 3월 한 달 국제사회에 일어났던 여러 사건들을 언급하고 "오늘의 세계가 모순이 격화되고 분열이 심화되는 세계, 평화가 엄중히 위협당하는 세계라는 것을 다시금 보여주었다"고 평했습니다. 신문은 '러시아의 INF 의무이행 중지, 러-영 관계 악화, 러-나토 대결, 베네수엘라 문제'등을 들었습니다. <자주시보>
☞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 "미국의 외교가 최후통첩과 제재로 축소되는 것은 슬픈 일... 미, 외교정책에서 새로운 접근법 찾아야" <RT>
11. 제30차 아랍연맹 정상회의 참석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선언한 것을 한 목소리로 비판하고 유엔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골란고원에 시리아의 주권을 훼손하는 어떤 조치도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연합>
☞ 이스라엘, 가자학교 폭격... 15명 이상 사망, 200명 이상 부상
12. 지난 3월 23일 러시아 군인 약 100명과 물자를 실은 일류신(IL)-62 여객기와 안토노프(An)-124 군용 수송기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착륙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군 '배치'에 반발하며, 병력을 베네수엘라에서 내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은 파견된 군인은 군사작전이 아니라 장비 유지·보수 업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
☞ 베네수엘라 당국, 정전사태 "국가 전력망에 대한 새로운 동시 공격, 우연이 아니다" <Sputnik>
☞ 중, 65톤의 의약품과 보급품 베네수엘라에 전달 <Telesur>
□ 미국은 2004년 초 가다피를 속여 4,000개가 넘는 원심분리기와 핵폭탄설계도를 미국 본토로 가져갔다. 반출된 원심분리기들 가운데 상당수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채 나무 보관상자에 들어있었다. 이것은 가다피가 핵무기 생산을 아직 본격적으로 추진하지 못하였음을 말해준다.
가다피가 미국에 넘겨준 핵폭탄설계도는 파키스탄 핵개발 책임자 압둘 카디르 칸에게 많은 돈을 주고 사온 것이다. 가다피 정권은 1~2억 달러를 들여 핵무기 개발사업을 추진하였으나, 미국과 추종국가들의 강력한 저지와 방해에 걸려 진척시키지 못하였다.
미국은 리비아가 핵무기 개발사업을 포기하면 제재조치를 해제해주고, 서방과의 관계개선을 허용하여 경제번영을 이룰 수 있게 해주겠다는 감언이설로 가다피를 속였다. 가다피는 핵무기 개발사업을 포기하고, 화학무기를 폐기하고, 원심분리기와 핵폭탄설계도까지 넘겨주었으나, 미국은 제재해제와 관계개선을 뒤로 미루면서 시간을 질질 끌다가, 2009년 가다피 반대세력이 폭동을 일으키고 2011년 2월 무장반란을 일으키자 리비아군 전략거점들을 공중폭격으로 모조리 파괴하여 가다피 정권을 전복시켰다. 가다피 자신도 2011년 10월 반란군에게 붙잡혀 비참하게 최후를 마쳤다. _ 한호석 <자주시보>
[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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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민전 전사' 김병권·신향식·이재문 43년 만에 마석 모란공원에서 이장식
• 문익환 목사 방북 30주년 특별전 '통일은 다 됐어' 4월 2일 통일의집에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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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감만동(8부두) 미군부대 세균실험실 철거 남구지역대책위, 1주일째 출근저지 투쟁
• 군 당국, 남측 단독으로 철원 소재 DMZ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사자 유해발굴 착수
• "제주4.3 없었더라면…" 70년 '반란' 멍에 여수․순천의 SOS, 제주도의회 4.3특위-전남의회 여순특위 "4.3특별법 개정-여순특별법 제정 함께 가자" <제주의소리>
• 북 고려항공, 베이징~평양 노선 주 3회→5회로 증편
• 리수용-라오스 주석 담화, 라오스 주석 "북-라오스 오랜 역사와 전통의 동지적 관계"
• 대동강에서 태양광 유람선 출퇴근 및 관광 시작
• 일 후쿠시마 원전사고 처리비용 최대 826조원...정부발표의 3.7배
• 하토야마 전 총리 "패전국 일본은 무한책임 자세 필요"
• 말레이시아, '김정남' 살해 베트남 여성도 살인혐의 철회…5월초 석방 전망
• 미 주류언론, 뮬러 특검 후 "미 대통령이 러 스파이가 아니란 사실에 화가 나"<RT>
• 러, 최첨단 Su-57 전투기 중국에 판매 검토... 푸틴, '세계 최고의 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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