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이 22일 광화문광장에서 전국여성농민대회를 열고 “농민도 국민이다. 더 이상 농민의 숨통을 조이지 말라”며 여성농민 전담 정부부처 설치와 농정대개혁 등을 촉구했다.
전여농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밥쌀 수입만은 안하겠다는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명분도, 필요도 없는 밥쌀 수입을 하고 있다. 마늘, 양파, 대파 수급대책은 실패했고, 수박, 호박 등의 가격 폭락에는 무대책이더니 오히려 농업예산을 삭감해버렸다”고 규탄했다.
이어 “지난 20년 동안 끈질기게 요구한 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와 여성농어업인육성법 개정은 아직 멀기만 하다”면서 “지난 정부의 실패한 농정을 되풀이 하는 문재인 정부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농업홀대, 농민무시, 농업적폐를 더 이상은 지켜볼 수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농어업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농업적폐 청산과 농정대개혁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하는 투쟁 격문을 발표하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했다.
한편 전여농은 이날 대회 직전 ‘여성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하는 토종농산물 체험장터’를 열어 각 지역 토종농산물을 시식, 판매하고 토종쌀떡 만들기 등 체험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 [투쟁 격문] 땅의 어머니, 여성농민의 이름으로 문재인 정부에 고한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도 오늘 우리 여성농민들은 2016년 거대한 민심의 촛불로 박근혜를 탄핵시킨 역사의 광장, 광화문에서 또 다시 투쟁을 결의한다. 1,700만의 촛불로 탄생한 정부였기에 촛불민심의 요구대로 적폐청산과 사회개혁에 나설 것이라 여성농민들은 믿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문재인 정부는 어떠한가? 지난 1년간 대통령의 신년사 등 각종 연설이나 국정기조에서는 농업, 농촌, 농민은 단 한마디도 없었다. 문재인 정부에 농민은 국민이 아니었다. 후보시절 밥쌀수입만은 안하겠다는 약속도 헌신짝처럼 버렸다. 명분도 필요도 없는 밥쌀 수입은 계속되고, 마늘, 양파, 대파 수급대책 실패, 수박, 호박 등 시설원예 가격폭락에는 무대책이더니, 오히려 농업예산을 삭감해버렸다. 지난 20년 동안 끈질기게 요구한 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 및 여성농어업인 육성법 개정은 멀기만 하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여성농민이 농업의 주체로, 여성농민 전담부서 쟁취하고 농정을 바꾸자! 여성농민 앞장서서 밥쌀수입 막아내고 쌀 1kg 3천원 보장받자. 이 뿐이던가? 농산물 최저가격을 보장하고 농민수당을 실시하라는 농민들의 요구는 묵살한 채 지난 실패한 농정을 되풀이 하는 정부에 우리 여성농민들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농민수당 실시로 농업 농촌 유지하라! GMO 없는 밥상, 건강한 먹거리 보장하라! 농업 적폐 청산! 스마트팜 중단! 농업, 농민 무시하는 PLS 시행 연기하라! 올해 유난히 뜨거운 폭염은 농업홀대 만큼 여성농민들에게도 힘겨운 나날이었다. 가을작물 준비로 예년처럼 배추, 무 등 씨앗을 뿌리고 모종을 키우지만 결코 기쁘지가 않다. 당연히 농민이 가져야 할 농부권인 종자와 육묘의 권리까지도 종자산업법을 개정하여 빼앗아 버렸다. 여기에 농지전용 규제완화로 식량자급의 토대는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농민의 권리를 빼앗지 말라! 씨앗과 육묘에 대한 권리를 농민에게, 농부권을 보장하라! 우리는 농업을 지키고 통일농업 실현을 위해 실천하는 당당한 자주적 여성농민이다. 이제는 4.27 판문점 선언 이행으로 분단을 끝장내고 자주통일 실천에 나서야 할 때이다. 여성농민들의 결연한 의지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 그 길에 여성농민들이 앞장서자! 4.27 판문점 선언 지지 이행하여 제재 철회, 종전선언, 평화체제 실현하자! 남북 농민 만남 성사로 통일농업 실현하자! 우리 여성농민들은 문재인 정부에게 고한다. 오늘 이 시간 까지도 문재인 정부에게 농업, 농촌, 농민은 없다. 농업홀대, 농민무시, 농업적폐를 더 이상은 지켜볼 수 없다. 농민도 국민이다. 더 이상 농민의 숨통을 조이지 말라. 문재인 정부는 농어업특별위원회 설치! 농업적폐 청산과 농정대개혁에 즉각 나서라. 1. 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 인력 마련, 여성농어업인육성법 개정하라! 2018년 8월22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