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조합원, 본사 및 청와대 앞 1인시위 진행

▲ SK이노베이션 조합원 김종철(왼쪽), 박원곤 씨. 이들은 22일 새벽 열차를 타고 울산에서 상경해 ‘성과급 차등지급·호봉승급 누락 철폐’하라는 1인시위를 진행했다.

SK이노베이션노조 조합원 김종철, 박원곤 씨가 22일 서울 종로 SK본사와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의 일방적인 성과급 차등지급과 호봉승급 누락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SK노동조합은 지난 15일 2018년 임금협상을 체결했다. 교섭을 시작한지 1주일 만이다. 임금은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와 연동해 1.9% 인상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김종철 씨는 “노동조합 활동을 위축시키고 노동자를 임금노예로 전락시킬 수 있는 성과급 차등지급과 호봉승급 누락이 2000년대 초반부터 올해까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측의 일방적인 성과급 차등지급과 호봉승급 누락은 노동자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노동조합의 근간을 흔드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많은 조합원들이 이 문제에 불만을 갖고 있지만 회사의 눈치가 보여 선뜻 항의에 나서지도 못하고 노동자들 간의 신뢰도만 떨어져 노동조합 활동까지 위축되게 만들고 있다는 것.

이들은 또 “자본주의사회에서 능력에 따라 임금을 받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노동자 입장에서 성과연봉제는 ‘임금노예’로 전락시키는 도구일 뿐”이라며 “지난 이명박-박근혜정부가 친재벌정책을 펼치며 이를 일방적으로 시행하려했던 것에 비춰 봐도 성과연봉제는 노동악법중의 악법”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오늘 1인시위는 투쟁의 출발점”이라고 말하며 “성과급 차등지급과 호봉승급 일방누락 철폐를 위해 앞으로도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에서 출근선전전을 진행하는 등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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