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련응원단 14일 서울응원전 참가, 두번째 민족화해한마당 열려

남북해외 동포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첫 골이 14일 일본전에서 터졌다. 올림픽 출전 사상 첫 골이기도 하다.
12일 스웨덴전에 이어 남북해외 응원단은 강릉과 서울에서 일본전을 응원했다. 남측 상주응원단과 북측 응원단은 관동하키센터에서, 남측 서울응원단과 해외동포 응원단은 서울 서대문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대형스크린 앞에서 비록 장소는 달라도 한마음 되어 열띤 응원을 펼쳤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서울본부’와 ‘평화와 통일로 가는 평창올림픽 서대문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서울응원전엔 특히, 11일 2진으로 입국한 조선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응원단이 참가해 민족화해한마당으로 진행됐다. 평창올림픽 기간 민족화해한마당은 지난 10일 강릉에 이어 두 번째.
노수희 6.15남측위 서울본부 상임공동대표는 총련 응원단을 환영하며 “평창올림픽과 민족화해한마당은 남과 북, 해외의 연대연합된 힘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자주통일의 돌파구를 열어나가려는 우리민족의 단결된 통일의지를 내외에 과시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총련 응원단을 대표해 배창렬 재일조선청년상공회 중앙간사장이 무대에 올라 “재일동포 청년들은 일제식민지 통치의 희생자이며, 분단의 고통과 일본의 극심한 차별 속에서 오직 통일을 위한 한길을 걸어온 1세, 2세 동포들의 애국애족의 넋을 이어나가는 민족의 참된 아들딸로서, 겨레의 숙원인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앞당기기 위한 거족적인 운동에 더욱 힘차게 떨쳐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서울응원전 참가자들은 “우리는 하나다”, “조국통일”을 외치며 단일팀을 응원했고, 1, 2, 3피리어드 사이 휴식시간엔 남측과 총련 응원단이 각각 공연을 선보이며 단일팀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었다.

이윽고 0대2로 뒤지던 2피리어드 9분께 단일팀의 첫 골이 터지자 응원단은 약속이나 한듯 모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단일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경기장 안에서 응원을 펼치는 남북공동응원단이 영상에 등장하자 반가운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화면에서 파도타기 응원이 시작되자 이내 서울응원단도 함께 파도를 만들었다.
경기 결과 단일팀이 1대4로 졌다. 서울응원단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서로 손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단일팀 첫 골과 남북해외공동응원의 기쁨을 나눴다.
서울응원전과 민족화해한마당을 준비한 박희진 서대문추진위원회 공동대표는 “평화통일올림픽의 감동을 평창에 가지 못한 주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준비한 자리에 해외동포들이 찾아와 함께 하니 더 뜻 깊고 풍성한 자리가 됐다. 우리는 한민족이고, 우리민족끼리 하루 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해외동포, 주민들과 함께 나누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총련 응원단은 일본전 응원을 마치고 6.15남측위가 주최하고, 남측위 청년학생본부가 주관하는 환송만찬에 참석했다. 응원단은 내일 일본으로 돌아간다.
한편, B조 리그전을 모두 마친 단일팀은 18일 5~8위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