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사설]2025.9.29

'세계 최고 높이의 다리' 화장 협곡 대교가 개통되었다. 625미터의 수직 높이를 가진 이 대교가 개통됨으로써 산길을 따라 2시간이 소요되던 '안순'과 '육판수' 사이의 차량 이동 시간이 2분으로 단축되었다고 한다. 혁신, 조화, 녹색, 개방과 공유라는 키워드로 다리 개통의 의미를 설명하는 환구시보의 접근법이 신선하다.<편집자주>

9월 28일 오전, 구이저우성 류안(六安) 고속도로의 핵심 공정인 ‘세계 최고 높이의 다리’ 화장 (花江)협곡 대교가 공식적으로 완공되어 개통했다. 이 “가로·세로 모두 세계 1위”라는 공학적 기적은 625미터의 수직 높이로 교량 건설 역사를 새롭게 썼을 뿐만 아니라, 2분의 차량 주행으로 2시간의 산길을 대체하는 시공간 압축을 실현했다. 더불어, 지역 특성에 맞춘 융합과 공생의 이념으로 중국의 고품질 발전의 새로운 차원을 세계에 보여준다. 화장 협곡 대교의 개통은 단순한 공학적 돌파가 아니라, 중국의 “혁신, 조화, 녹색, 개방, 공유”라는 신(新) 발전 이념이 깊은 산 협곡 속에서 입체적으로 투영된 것이며, “중국 건설”이 “중국 스마트 제조”로 승화된 구체적 실현이다.

혁신은 문제해결을 위한 실용적 돌파다. 복잡한 지형, 지질, 기후 조건을 마주하며, 건설자들은 독특한 ‘비대칭 앵커 설계’, 물리적 풍동 실험을 통한 내풍 설계, 4세대 ‘스마트 케이블 인양 시스템’ 등 혁신을 도입해 복잡한 교량 공정에서 새로운 돌파를 이루었다. 600미터가 넘는 고공에서 핵심 강구조 부재를 밀리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접합하는 등 성과를 냈다. 이러한 혁신은 단순히 혁신을 위한 혁신이 아니라, “어떻게 천애(깊은 골짜기)를 통로로 바꿀 것인가”라는 민생의 고통을 직면하며 중국 엔지니어들이 끊임없이 노력한 지혜의 결정체다. 이는 중국 발전 이념 중 “문제 지향”의 구체적 예시이자, 중국 새로운 질적 생산력 발전의 직관적 표현이다. 중국 건설자들의 ‘우공이산(愚公移山)’ 정신도 이 과정에서 완전히 드러났다. 그들은 실천을 통해 “인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말이 결코 헛된 구호가 아님을 증명했다.

조화는 지역 발전을 활성화하는 핵심 엔진이다. 조화로운 발전은 단순한 균형이 아니라, 핵심 지점의 돌파를 통해 전체의 도약을 이끄는 것이다. 대교 개통으로 안순과 육판수(六盘水) 사이의 차량 이동 시간이 2시간에서 2분으로 단축됐다. 이 단순해 보이는 시공간 변화는 실제로 지역 경제체계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지역과 주변의 연결을 강화하는 동시에, 대교는 창의적인 ‘교량+문화관광’ 모델로 고공 구름 카페, 625미터 번지점프 등 관광 프로젝트와 다리 시스템을 결합하여 주변의 지질 경관, 소수민족 풍습, 혁명 유적 등 관광 자원을 연계해 규모의 효과를 창출하고 새로운 성장점을 열었다. 대교와 이를 중심으로 구축된 종합 경제시스템의 견인 아래, 지역 경제의 새로운 발전 구도가 머지않아 도래할 것이다.

녹색은 이미 기억 속에 스며든 발전 요소다. 생태 민감도가 매우 높은 카르스트 지형에 다리를 건설하면서, 건설자들은 협곡 암석층 지형과 대교 설계를 창의적으로 결합해 교량과 협곡 경관을 하나로 융합했다. 시공 전 과정에서 ‘무굴착(零开挖)’ 기술을 사용해 원생 식생 파괴를 최소화했다. 이러한 ‘생태 레드라인은 넘지 않는다’는 고수는 중국의 “푸른 산과 맑은 물이 곧 금산·은산이다”라는 이념의 생생한 실천이다. 중국은 화장 협곡 대교 건설을 통해, 고품질 발전이 경제적 효과와 생태적 효과의 동시 달성을 충분히 이룰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는 중국식 현대화 발전과정이 인간 활동과 생태환경의 관계를 재구성한 것이며, 중국 녹색 발전 이념이 세계에 기여한 중요한 성과다.

개방과 공유는 아름다움과 조화의 문명 상호 교류다. 대교는 구이조우 서남 지역의 통행 효율을 크게 높여, 주변 약 50만 주민에게 직접 혜택을 주고, 교육·의료·취업 등 기초 민생 자원을 연결해 발전 성과의 ‘전 인민 공유’ 이념을 실천했다. 중국은 현대 공학 기술로 경제 발전의 ‘혈맥’을 뚫고, 민중 생활의 ‘행복 통로’를 닦으며, 이 과정에서 스스로를 단련하고 세계로 나아간다. 대교 개통은 국내 지역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복제·확산 가능한 건설 모델을 제공하며 ‘중국 방안’을 제시한다. 이러한 개방과 공유는 단순한 기술 이전이 아니라, 설계 이념·시공 기준·관리 경험의 전방위적 협력과 융합으로, 공유 발전 이념 중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이라는 글로벌 시각을 구현한다. 유럽의 [현대 외교] 웹사이트가 이전에 보도한 것처럼, 이 다리가 완공될 때 “축하하는 것은 구이저우나 중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토목 공학과 기술 혁신의 새로운 이정표를 목격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중국 고대 공학의 결정체인 자오저우교(赵州桥), 뤄양교에서부터 현대 중국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베이판장(北盘江)대교,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 화장 협곡 대교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교량 역사는 끊임없이 자신을 뛰어넘고 경계를 확장하는 발전사다. 이 협곡을 가로지르는 대교는 안순과 육판수를 잇는 ‘발전 회랑’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가장 직관적인 방식으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세계에 알려준다. 즉 중국의 발전은 결코 누구를 뛰어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자신을 이루기 위함이며, 이 과정에서 인류 공동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선택지, 더 나은 경로, 더 아름다운 비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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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화장 협력 대교 개통 소식을 전하는 9월 28일자 환구시보 기사이다.

“기초시설 괴물” 또다시 “세계 최고” 기록! 세계 최고 높이의 화장 협곡 대교가 공식 개통하다

3년 넘는 노력 끝에, 9월 28일 오전 구이저우 류안 고속도로의 핵심 공정인 세계 최고 높이의 화장 협곡 대교가 공식적으로 완공되어 개통했다. 《환구시보》 기자는 현장에서 ‘한 다리가 깊은 협곡을 가로지르며, 천애(깊은 골짜기)가 통로로 바뀌는’ 장관을 목격했고, 대교 개통이라는 감동적인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다. 화장 협곡 대교 총공정 책임자는 《환구시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앞선 기초시설 기술과 시공 능력 덕분에 건설 과정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혔다. “우리는 중국의 신흥 첨단기술과 대교의 토목공학을 결합해, 고품질 발전의 이념을 이 다리 건설에 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세계의 교량은 중국을 보고, 중국의 교량은 구이저우를 본다. 지질과 지형의 독특함으로 인해 구이저우는 ‘교량 박물관’이라 불린다. 공개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구이저우에서 건설됐거나 건설 중인 교량은 3만 2천 개가 넘고, 세계 100대 고교(높은 다리) 중 거의 절반이 구이저우에 있으며, 상위 3개도 모두 구이저우에 있다. 9월 28일 개통한 화장 협곡 대교는 전체 길이 2,890미터, 주 경간(跨径) 1,420미터로, 현재 세계 산악 협곡에서 가장 큰 경간의 강철 트러스 현수교다. 다리 면에서 수면까지 수직 높이는 625미터로, 베이판장(북반강) 제1교를 넘어 새로운 ‘세계 최고 높이의 다리’가 되었고, 그래서 화장 협곡 대교는 ‘가로·세로 모두 1위’라는 별명을 얻었다. 《환구시보》 기자에 따르면, 대교가 공식 개통된 후 구이저우 첸시난(黔西南)주 전펑현(贞丰县)과 안순시 관링(关岭) 자치현 사이의 통행 시간이 기존 2시간에서 2분으로 급격히 줄어든다.

“화장 협곡 대교는 ‘가로·세로 모두 1위’인 세계급 다리로, 우리는 건설에 많은 혁신 기술과 이념을 담아 ‘세계 최고 높이의 다리’가 구름 위에 안정적으로 설 수 있게 했다.” 구이저우 교통투자그룹의 당서기인 위안취안(袁泉)은 화장 협곡 대교의 독특한 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첫째로, 앵커(锚碇) 설계에서 지역 특성을 반영했다. 다리 한쪽은 지형이 매우 가파르고, 다른 한쪽은 상대적으로 평탄하다. 프로젝트팀은 현지 지형과 지질 조건을 고려해 ‘비대칭 앵커 설계’를 적용했다. 한쪽은 터널 앵커, 다른 한쪽은 중력 앵커를 사용해 구조적 안정성과 생태 보호, 공사 비용의 최적 조합을 달성했다. 둘째, 디자인에서도 의미를 담았다. 교량 타워는 힘의 전달이 합리적인 ‘문(门)”’ 형태 구조를 기본으로 하면서 협곡의 암석 지형을 디자인에 녹였다. 타워 본체는 산문처럼 펼쳐져 서로를 지켜보고, 양쪽 기둥은 절벽처럼 높이 솟았으며, 상부 횡재(横梁)는 ‘산들이 겹쳐 구름에 닿고, 천 봉우리 만 계곡이 서로 연결된다’는 실루엣을 그려, 멀리서 보면 카르스트(石林)가 하늘로 튀어나온 듯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룬다.

또한, 프로젝트팀은 대교와 주변 삼첩기(三叠纪) 지질 경관, 소수민족 풍습, 혁명 유적 등과 결합했다. 위안취안은 화장 협곡 대교의 디자인에 ‘중국의 척추’를 핵심 요소로 삼았다고 밝혔다. 대교의 미학 디자인에 현지 자연경관과 고대 해양 유적을 융합했는데, 예를 들어 대교 주탑의 도장(涂装)에는 현지 ‘푸른 산과 맑은 물, 봉우리 지형’ 요소를 반영했고, 동시에 조국의 ‘천리강산, 오직 이 푸름’이라는 의미도 담았다. 케이블 외부에는 ‘현악기 줄’ 같은 조명 효과를 설계해, 흐르는 빛이 음악에 따라 변화한다. 관광 산업의 수요도 충분히 고려해, 대교 하부 강철 트러스 공간에 전망 통로, 고공 레이스 트랙, 고공 번지점프를 설치해, 세계 최고 높이의 다리를 직접 체험하거나 짜릿한 극한 스포츠도 즐길 수 있게 했다. “우리는 디자인에서 여행과 교량의 융합을 위해 충분한 공간을 남겨, 앵커(锚碇)도 미래에는 슈퍼 엔지니어링과 암벽 등반의 결합체가 될 수 있다”고 위안취안은 말했다.

“2021년 5월 처음으로 화장 협곡 대교 부지를 방문했을 때, 여기는 길도 없었다. 산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이 아름다운 곳에 한눈에 반했다.” 화장 협곡 대교 총공정 책임자 류하오는 최근 《환구시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오랫동안 산악 교량 설계를 해온 엔지니어로서 늘 놀라운 경치를 볼 수 있었지만, 화장 협곡 대교의 경치는 특히 아름답고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래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에 가장 높은 다리를 세우고 싶었다고 한다.

“이것이 우리가 화장 협곡 대교를 ‘교량-관광 융합 3.0 버전’으로 정의한 이유다. 이 다리를 통해 구이저우의 아름다운 산과 물을 관광객에게 보여주고, 사람들이 이 다리와 국도·성도라는 ‘모세혈관’을 따라 구이저우 각지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게 하고 싶었다. 이것이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이다.” 류하오는 이렇게 말했다.

화장 협곡 대교의 다리 면에서 수면까지 수직 높이는 625미터로, 200층이 넘는 건물 높이에 해당한다. 협곡 양쪽의 가장 좁은 곳은 300미터에 불과하고, 지형이 복잡하며 지세가 험하다. 동시에, 기후가 변덕스럽고, 순간 최대 풍속은 태풍급인 14급에 달한다. 대교 건설과정에서 협곡의 강풍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었다. 위안취안은 바람의 규칙을 파악하기 위해 프로젝트팀이 물리적 풍동 실험을 했다고 밝혔다. 변덕스러운 바람을 ‘포착’하기 위해 도플러 레이저 레이더 풍력 측정 시스템을 도입해, 24시간 자동으로 풍장(风场) 데이터를 수집해 시공에 정확한 기상 참고 자료를 제공하고, 교량 시공과 이후 극한 스포츠에도 안전을 확보했다.

또한, 베이더우(북두) 위성 시스템과 사물인터넷 기술도 대교 시공 과정에 활용됐다. “화장 협곡 대교는 현수교 구조로, 구이저우에서는 이미 시공 기술이 매우 성숙하다. 하지만 화장 협곡 대교는 고주 대경간(高墩大跨径, 높은 교각과 긴 경간을 가진 다리) 교량이어서, 전체 93개 절단, 총중량 2만 1천 톤을 600미터 넘는 고공에서 밀리미터 단위로 정확하게 맞춰야 했다. 그래서 베이더우 시스템, 사물인터넷, 5G 전송 등 기술을 도입해 자동화와 빅데이터 기술을 교량 건설에 융합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안전 위험도 줄였다.” 류하오는 《환구시보》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대교 건설에서는 4세대 ‘스마트 케이블 인양(吊装) 시스템’을 사용해, 위험한 환경에서의 인력 작업량을 줄이고, 고공의 불확실한 풍속에서도 인양의 안전성과 정밀도, 시공 품질을 높였다.

《환구시보》 기자에 따르면, 이 기술은 대교 건설과정의 시각화, 자동화, 지능형 모니터링과 경보(预警)를 실현했고, 강풍이 아닌 날에는 24시간 인양 작업과 원클릭 인양도 가능해, 작업 효율을 높이고 안전 위험을 줄였다. 대교 건설의 전체 인양 과정은 단 73일 만에 모두 완료되어, 교량 건설의 ‘구이저우 속도’를 창조했다.

“화장 협곡 대교의 효율적인 건설은 우리나라의 산업·기술 역량 덕분이고, 국가의 첨단기술을 활용해 교량 건설에 더 좋은 플랫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류하오는, 중국의 빠른 발전이 이런 슈퍼 공정의 건설을 가능하게 했다고 본다. 구이저우 교량이 계속 기록을 세우는 배경에는, 구이저우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바라는 열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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