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사회적 대화 참여 환영”
양경수 “노동자 문제 해결할 것”

그동안 투쟁의 대상이었던 국회에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방문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난 양 위원장은 “이제 국회가 노동자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내는 공간일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의장으로서는 처음 민주노총에 방문한 데 이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국회를 찾아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났다. 26년 만에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국회를 투쟁의 대상이 아니라, 교섭의 대상으로 보기 시작한 거다.
먼저 우 의장은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에 공식 참여하겠다는 결정을 환영했다. “이 어려운 결정을 한 것은 양경수 위원장의 리더십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노총이 1999년 노사정위원회에서 탈퇴한 후 처음으로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한편으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의 국회 사회적 대화 참여는 대한민국 사회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표하며 “사회적 대화를 제안하고 대화의 틀을 만들고자 노력한 사람으로서, 국회 사회적 대화의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양 위원장 또한,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노동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그동안 국회는 오랜 시간 노동을 탄압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를 만드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국회는 투쟁의 대상이었다”면서 “민주노총 내에서는 여전히 ‘국회 주도의 사회적 대화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을까’라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딪혀볼 생각”이라고 말하며 “국회가 단순히 투쟁의 대상이 아니라 노동자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는 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