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은 최근 서태평양 지역에서 잇따라 진행된 미국 주도의 다국적 군사연습의 다음 화살표가 아시아태평양 종심 깊이로 향하고 있다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발표한 논평에서 “호주를 비롯한 서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주도한 다국적 군사연습이 꼬리를 물고 강행되고 있다”며 “이런 잦은 풍파가 아시아태평양 전역을 강타할 재난적인 해일로 번지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지난 7월 중순부터 이달 4일까지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와 호주 합동군사령부의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 역대 최대 규모의 '탤리즈먼 세이버(Talisman Sabre)' 연합훈련을 언급하며, 이번 훈련에는 19개국 병력 4만여명과 30여척의 전투함, 70여 대의 전투기가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륙양용작전, 대함전, 상륙전 등 각종 연합작전과 첨단전투기, 장거리미사일을 투입한 실탄사격이 포함된 전방위적 군사훈련이 매우 자극적이고 도발적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한 탤리즈먼 세이버 연합훈련에는 한국군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사령부는 해병대 제1사단 22대대를 중심으로 한 병력 350여명과 K-1 전차, K-9 자주포, 마린온 등 10여종의 장비가 참가했다고 밝힌바 있다.
통신은 연이어 4일부터 12일까지 미국·영국·호주·일본 해군의 항공모함 타격단이 참가한 해상합동훈련을 지적하며 “F-35B 스텔스 전투기가 일본 해상자위대의 실질적인 항공모함 ‘가가’함에 착륙하는 등 실전 환경을 방불케 하는 연습이 광란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18일부터 진행될 예정인 한미합동훈련 을지프리덤실드(UFS)를 강하게 비판했다. 통신은 "이번 훈련에는 유엔군사령부 참가국들을 포함해 최근 서태평양 연합훈련에 참여한 국가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라며 “영국 항공모함 타격단도 귀환하지 않고 일본에 머물며 추가 연습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태평양에서 빈번히 벌어진 미국주도의 다국적군사행동의 다음 화살표는 명백히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종심에로 깊숙이 그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통신은 “아시아태평양은 이름 그대로 평온한 지대가 되기를 바라는 지역 주민들의 염원이 크다”며 “만약 미국과 추종세력이 군사적 도발을 지속할 경우, 반드시 지역국가들의 반발과 물리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