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엄으로 치러진 21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이 승리하며 윤석열의 내란 이후 6개월 간의 치열한 싸움이 한 단계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이 다시 정상으로 나가기 위해 내란 세력의 완전한 청산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5일 오후 1시,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전국민중행동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재구속 및 내란 극우세력 청산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전국민중행동은 “위대한 국민이 결국 승리했다”며 지난 6개월간의 투쟁과 저항을 평가했지만, “내란·극우 세력은 청산되지 않았다”고 앞으로의 과제를 밝혔다.
이태환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제1 국정과제는 내란 세력 척결과 청산”이라며 “80년 동안 권력을 장악한 내란 세력을 들어내지 않고는 사회대개혁은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내란 세력은 아직도 청산되지 않았다”며 “윤석열을 감옥으로 보내야 한다는 게 시민들의 요구”라고 밝혔다.
최영찬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는 “특검법을 반대하는 자들이 바로 범인”이라며 “윤석열과 동조 세력 모두를 반드시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하 공동대표는 “대선 결과를 보고 섬뜩했다”며 이는 “내란 세력이 뿌리 깊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법에 반대하는 당론을 정했다”며 “내란 청산의 첫걸음은 내란 우두머리 즉시 재구속”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나선 김문수는 이번 대선에서 41.15%를 득표했다. 선거 초반 20%에 불과했던 지지율이, 보수 정치권과 내란세력의 총집결에 힘입어 두 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박근혜 탄핵 후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자유한국당은 겨우 24% 득표에 그친 것과 상반된다. 이전과 다르게 내란 세력이 반격을 위해 단단히 결집했다는 증거다.

내란세력의 결집에도 불구하고 광장정치세력은 49.42%로 8.27% 포인트 차이로 확실하게 승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대 대선에 비해 114만 표가 늘었다. 내란을 끝장내자는 광장의 요구에 연합정치로 화답한 결과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상적인 국가로의 회복이 시작되었다”면서도 “국민의힘은 특검법을 더불어 여당과 다른 야당들이 추진하는 법안들에 반대하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국민의 심판이 어떤 의미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이 내란 정당, 극우 정당이 다시는 정치를 훼손시키고 오염시키지 않도록 더 크게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내란세력 청산과 더불어 극복해야 할 과제는 하나 더 있다. 바로 미국이다. 미국은 이재명 당선 이후 축하 메시지 대신 “중국의 간섭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투표일 전에는 주한미군 철수로 압박하기도 했다.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불법 계엄 저지도, 윤석열 파면도, 선거 승리도 모두 시민들의 연대가 만들어냈다”며 “윤석열을 당장 구속하고 미국의 수탈 관세에도 맞서 싸워야 한다”고 외쳤다.
이날 국회에서는 내란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채해병 특검법 등 3대 특검법이 모두 통과됐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세 법안 모두 반대 당론을 재확인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일부 이탈표가 있었으나, 이들이 여전히 계엄을 옹호하는 내란 세력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국 사회는 이제 80년 묵은 내란 세력을 온전히 청산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