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김문수로 확정됐다. 그러나 그가 오랜 정치 활동 속에서 남긴 막말·망언, 극단적 언행, 역사 왜곡, 그리고 노동·인권에 대한 편향적 시각은 대통령 후보는커녕 대한민국 국민 자격도 없다.
공직자로서 품위와 책임성 논란
김문수 후보는 2004년 3월, 국회의원 시절 민주노동당 보좌진에게 물리적 충돌을 가해 폭행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011년에는 경기도지사로 재직 중 119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관등성명을 요구하며 갑질 논란에 휘말렸고, 해당 음성은 ‘나 김문순데’라는 밈으로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또한 2009년 산불 발생 당일, 소방헬기를 행사 참석에 이용한 사실이 2014년 국정감사에서 드러났고, 2018년 서울시장 선거 유세 도중 중앙선 침범 및 역주행 사건이 보도되었다. 2022년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에 한국노총 인사들과의 술을 곁들인 만찬 자리를 가져 공분을 샀다.
역사 부정과 성적 비하 발언
2022년 10월 국회 청문회장에서 김구 선생에 대해 “중국 국적이라는 말도 있다”, “우리 조상들은 일본 국적이었다”, “일제 강점기, 전쟁, 분단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다”는 발언을 해 왜곡된 역사 인식을 드러냈다.
2010년 서울대 강연에서 “소녀시대는 쭉쭉빵빵”이라는 발언으로 성희롱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2011년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는 “춘향전은 변사또가 춘향이 따먹으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2023년 9월 21일에는 “요즘 청년들은 개는 사랑하면서 애는 안 낳는다”는 말을 통해 저출산의 책임을 청년 세대에 전가하기도 했다.
반노동·반민주적 언사와 편향된 인식
김문수 후보는 노동 혐오 발언도 반복해 왔다. 2009년 쌍용차 고공농성 중에는 “자살 특공대 같다”고 언급하며 극한투쟁을 조롱했다. 2023년 광주글로벌모터스 방문 후 “노조가 없어 감동적”이라고 발언해 노동기본권 무시라는 지적을 받았다. 그는 청문회 당시 과거 혐오 발언에 대해 “반성할 문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더불어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문수TV'에서 활동하던 PD를 대통령 직속 자문 기구에 임명하며 낙하산 논란도 제기됐다.
문재인 정부 및 진보 진영에 대한 극단적 공격
김문수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문재인은 총살감”, “김정은 대변인”, “간첩 정권”, “주사파 정권을 몰아내야 한다”는 등 극단적 언사를 반복했다. 심지어 “문재인이 간첩이 아니라는 증거를 내라”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또한 조국 전 장관에 대해 “조국이는 빨갱이다”라는 표현을 써 공직자 인사 과정에서의 편향성과 혐오 발언이 문제시되었다.
대선 후보로 만든 국민의힘의 수준
김문수의 발언은 단순한 실언도, 해프닝도 아니다. 그는 공직에 있었던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반민주·반노동·반역사적 언행을 반복해 온 인물이다. 그는 헌법 질서를 부정하고, 민주주의를 조롱하며, 약자를 비하하고, 국민을 갈라왔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인물을 국민의힘이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했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국민의힘이 단순히 도덕적 기준을 포기한 것을 넘어선다. 헌정 파괴를 ‘정당한 권력 행사’로 포장하고 내란을 정당화하려는 정당답다.
“총살감”, “간첩 정권”, “따먹는 이야기”, “노조가 없어 감동적”…이런 표현을 내뱉은 인물이 대통령 후보가 되는 과정에서 아무 일 없다는 듯 정당의 공천 시스템을 통과했다. 이것이 국민의힘 수준이다.
그를 대통령 후보로 세운 국민의힘과 내란 세력을 청산하는 것, 그것이 지금 대선에서 해야 할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