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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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정권이 조작한 인혁당 재건위 사건(이하 인혁당 사건)이 발생한지 올해로 50년이 된 가운데, 4.9 통일열사 50주기 추모제가 9일 오전 대구 현대공원 묘역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나경일 열사의 유족인 나문석씨, 도예종 열사의 유족인 도한수씨를 비롯한 유족과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참석해서 열사들의 넋을 기렸다.

추모제는 박성운 가수의 추모공연, 민중의례, 제례, 추모사, 인사말, 헌화 순으로 진행되었다.

안홍태 영남대 민주동문회 부회장은 추모사에서 “긴 세월이 지났지만 우린 열사들을 기쁘게 보내지 못하고 있다. 열사들의 고향인 대구경북은 반공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수구화되고 있다. 오늘의 우리가 새로운 비전을 고민해보자. 열사들의 묘역 앞에서 민주주의를 향한 작은 실천의 다짐과 함께 평화와 민족정신이 깃든 대구를 만드는 큰 꿈을 나눠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철 민청학련 동지회 공동대표는 인혁당 사건과 같은 시기에 발생했던 민청학련 사건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는 20대 초중반이었는데 벌써 50년이 흘렀다. 그때보다 세상이 더 나아져야 하는데 어둠이 아직 덜 거친 것 같아서 책임감이 크다. 다시 50년이 지난 100주기 때는 남북 통일도 이뤄진 좋은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역시 4.9인혁열사 정신을 돌아보며 “항쟁의 도시, 혁명의 도시, 진보의 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해 더욱 가열차게 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사말은 김찬수 4.9 인혁열사 계승사업회 이사장과 함종호 전 이사장이 나와서 참석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4.9 인혁열사 정신 계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인혁당 재건위 사건 50주년을 맞아서 대구 지역에서는 3월 29일부터 4월 9일까지를 4.9통일열사 추모 주간으로 정하고 시민대회, 추모제 등을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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