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 통일열사 인혁당 사건 50주기 시민대회가 “시대의 어둠이 광장의 빛으로”라는 제목으로 5일 2시,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렸다.
임성종 대구경북추모연대 대표의 사회로 진행 된 본 대회에는 4.9 통일열사 유족을 비롯한 대구시민사회 인사 등 300여명의 시민들이 비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여서 약 1시간 30분동안 4.9 통일열사들의 정신을 기렸다.

시민대회는 추모공연과 추모사, 문화공연으로 구성되었다. 첫번째 대회사를 맡은 김찬수 4.9 통일열사 계승사업회 이사장은 “윤석열 파면이라는 고비를 넘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옆에 동지와 시민 여러분 손 놓지 않고 끝까지 함께 갈 것을 다짐하자“고 발언했다.
또한 4.9 통일열사들의 생애와 시대 배경을 소개하며 “그 시절만큼이나 우리 시대의 아픔이 못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있다. 시대의 과제를 광장에 빛의 혁명으로 완수하는 것이 진정한 4.9 통일열사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 아니겠는가“라며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서 추모사를 맡은 함종호 4.9열사 계승사업회 전 이사장도 4.9 통일열사들이 활동하던 시대 배경을 설명하면서 “10월 유신을 선포하고 4.9 인혁당 사건을 조작한 박정희의 동상이 이곳 동대구역 광장에 있는 것은 말도 안된다. 12.3 계엄을 막지 못했다면 윤석열도 똑같이 하지 않았겠냐. 그렇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열사들처럼 조국통일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야한다“면서 열사 정신 계승을 말했다.
대학생들의 추모사도 있었다. 4.9 통일열사들의 모교이기도 한 경북대학교 이채은씨와 영남대학교 이건희씨가 나와서 “열사들을 잊지않고 열사들이 꿈꾸는 세상을 위해 계속 싸워나가겠다”는 다짐의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 중간중간에는 4.9 통일열사들을 테마로 한 문화공연이 배치되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었다.
한편, 이날 시민대회를 주관한 4.9통일열사 50주기 행사 위원회는 3월 29일부터 4월 9일까지를 4.9통일열사 추모 주간으로 정하고 추모제 등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