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헌재 앞 철야 집중행동
헌법재판소로 향하는 범시민행진
민주노총, 윤석열 즉각 파면 ‘끝장 투쟁’ 준비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한 파면 선고일을 확정하지 않은 헌법재판소는 끝내 3월을 넘길 심산이다. 하루 전(27일), 하루 총파업에 나서며 ‘즉각 파면’의 강력한 경고를 보낸 노동자와 시민들의 분노는 폭발 지경에 이르렀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네 번째 긴급집중행동을 선포했다. 이번엔 ‘전국시민비상행동’이다.

▲ 광화문 비상행동 농성장 앞에서 열린 '전국시민비상행동 선포' 기자회견.
▲ 광화문 비상행동 농성장 앞에서 열린 '전국시민비상행동 선포' 기자회견.

비상행동은 “간절하고 절박하게 윤석열을 파면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엄중한 마음으로 받아안아, 주권자 시민의 힘으로 헌재의 파면 선고를 이끌고 내란을 끝낼 것”이라며, 침묵으로 일관하는 헌재를 향한 ‘직접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를 위해 헌재 앞 24시간 철야 집중행동을 불사하는 한편, 서울 도심은 물론 전국 주요거점에서 더 많은 시민들과 시민행진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시민행진의 종착점은 헌법재판소 앞이다.

29일(토)과 그 다음 주인 4월5일엔 수백만이 모이는 범시민대행진을 열 예정이다.

“주권자 뜻 배반하는 어떠한 결정도 용납 않을 것”

비상행동은 헌재가 파면 선고를 지연하는 것에 대해 “시간을 늦추는 것이 아니라 사법정의와 민주주의, 민생, 평화를 송두리째 파괴되는 것을 방관하는 것”이며, “내란이 이어지는 것을 용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규정했다.

박석운 비상행동 공동의장은 “헌재가 윤석열 내란 일당의 하수인으로 전락한다면 전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하곤, “헌재 심판이 지연되면서 나라 경제가 망하고, 민생이 파탄 나는 총체적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하루빨리 파면을 선고해 새로운 사회를 여는 출발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의장단의 단식에 이어 공동대표단 단식에 참여하고 있는 손미희 공동대표는 “우린 윤석열이라는 괴물에 맞서 서로 손을 잡고 여의도, 남태령, 한남동에 이어 광장을 지켜왔다”면서 “여기서 물러나면 우리의 일상은 없고, 우리 아이들의 미래도 없다. 시민이 승리하는 날까지 끝까지 싸워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행동은 이날 전국시민비상행동 선포문에서 침묵하는 헌재를 향해 “이미 늦어도 한참 늦었다. 더 이상의 침묵은 헌재가 스스로 그 존재의 의의를 훼손하는 것이며, 주권자 시민으로부터 부여받은 헌법수호의 사명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세력의 편에서 내란 우두머리를 복귀시킬 것인지, 주권자 시민의 편에서 윤석열을 파면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지금 당장 선고기일을 지정해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주권자 시민의 뜻을 배반하는 어떠한 결정도 용납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못 박았다.

▲ 광화문 비상행동 농성장 앞에서 열린 '전국시민비상행동 선포' 기자회견.
▲ 광화문 비상행동 농성장 앞에서 열린 '전국시민비상행동 선포' 기자회견.

범시민행진, 이제 헌재로 향한다

비상행동은 헌법재판소 앞 철야 집중행동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매일 저녁 진행돼 온 비상행동의 긴급행동 행진은 이제 헌재로 향한다.

29일(토)엔 전국동시다발 범시민대행진을 열고, 그 다음주인 4월5일엔 서울로 모이는 범시민대행진을 열 예정이다.

또한, ‘헌재는 지금 당장 파면을 선고하라’ 온·오프라인 서명운동과 전국을 응원봉의 빛으로 뒤덮기 위한 리본달기 행동도 벌인다.

마은혁 재판관 임명을 미루고 있는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직무유기 고발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한편, 제 정당들과도 윤석열 파면을 위한 공동대응 방안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단식을 이어가던 비상행동 공동대표단과 운영위원장도 더 이상 헌재를 향한 ‘촉구’ 행동이 아닌 ‘직접행동’을 위해 이날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윤석열 파면 ‘끝장 투쟁’ 준비

하루 전(27일) 총파업·총력투쟁을 선포하고 10만 조합원이 광장을 뒤덮은 민주노총도 ‘윤석열 즉각 파면’을 위한 총력전에 나설 계획을 수립했다.

이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내란수괴 파면의 그 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면서 “윤석열 끝장 투쟁, 이 나라에서 내란 세력을 뿌리 뽑는 총파업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힌 후, 민주노총은 1차 총파업이 끝나자마자 또 한 번 투쟁의 고삐를 조였다.

28일 오전 중앙집행위원회(중집)을 연 민주노총은 다음 주 목요일(4월3일) 비상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한 후 확대간부 결의대회를 열어, 윤석열 즉각 파면을 위한 전조직적 ‘끝장 투쟁’을 결의한다는 계획이다. 장소는 광화문광장이다.

4월10일은 2차 총파업의 날로, 수도권을 비롯해 14개 지역에서 총파업·총력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만약, 헌재가 4월12일까지 선고일정을 확정하지 않을 시엔 12일 상경투쟁으로 전국집중 범시민대행진에 참가한 후, 이어 이날부터 윤석열 파면 시까지 헌재 앞 총력 ‘끝장 투쟁’을 벌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상행동은 산불 피해 지역과 주민에 대한 지원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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