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즉각 파면’.. 광장의 힘으로 남태령·한남동대첩 재연
비상행동, 3차 긴급집중행동.. 22일 200만 시민총궐기
27일 민주노총 총파업, 그리고 ‘전국 시민 총파업’

헌법재판소가 끝내 이번 주에도 선고기일을 지정하지 않았다.

시민들은 자신의 일터에서, 삶터에서, 그리고 광장에서 쉼 없이 내란수괴의 파면을 요구해왔다. 파면이 명백한 사안을 두고 헌재가 최장기 탄핵심판을 이어가자 그 분노는 극에 달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헌재가 탄핵심리를 늦춘다면 우리는 대한민국을 멈추겠다”면서 3차 긴급집중행동을 선포했다.

비상행동은 내일(22일) 전국 곳곳에서 200만 시민이 모이는 16차 시민총궐기대회를 연다. 27일엔 윤석열 즉각 파면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전국 시민 총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비상시국 단식 2주를 꽉 채우며 광장을 지킨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은 3단계 투쟁을 힘차게 이끌기 위해 이날 단식을 멈췄다.

▲ 21일, 광화문 앞 비상행동 단식농성장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3차 긴급집중행동 선포’ 기자회견 ⓒ민주노총
▲ 21일, 광화문 앞 비상행동 단식농성장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3차 긴급집중행동 선포’ 기자회견 ⓒ민주노총

광장의 시민들.. “필사즉생 각오로”

윤석열 탄핵과 파면 투쟁의 변곡점마다 광장에서 투쟁을 이끈 비상행동은 21일, 3차 긴급집중행동 계획을 발표하며 헌재의 무책임한 시간 끌기와 우유부단함을 강력히 규탄했다.

비상행동은 “위험천만한 내란수괴를 하루라도 빨리 파면시키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책무가 있는 헌법재판소가 오히려 정의를 지연시키고 내란수괴에게 힘을 실어주려 하는 것”이라며 “재판관들은 헌재 앞에 펼쳐진 내란세력의 무법지대와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정녕 보이지 않는 것이냐”고 분개했다.

이어 “피땀으로 일군 우리의 민주주의가 다시 회복되느냐, 아니면 극우적인 군사독재로 추락하느냐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하곤, “헌재의 즉각 파면 결정을 이끄는 것은 결집된 시민의 힘”이라며 “헌재가 파면 선고를 미룬다면 우린 대한민국을 멈출 것이다. 필사즉생의 각오로, 모든 일손을 멈추고, 광장으로 모일 것”이라고 밝혔다.

▲ 21일, 광화문 앞 비상행동 단식농성장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3차 긴급집중행동 선포’ 기자회견 ⓒ민주노총
▲ 21일, 광화문 앞 비상행동 단식농성장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3차 긴급집중행동 선포’ 기자회견 ⓒ민주노총

광장의 힘으로 남태령·한남동대첩 재연.. 27일 ‘전국시민총파업’

그리곤 3차 긴급집중행동의 시작을 알렸다.

비상행동은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며, “더 이상 헌재에 읍소하거나 호소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광장의 시민과 함께 투쟁하겠다”는 결심이다. 시민들과 함께 윤석열 파면까지 광장을 지키고 더욱 키워나갈 예정이다.

당장 22일(토) 서울경기인천지역이 집중참가하는 광화문 앞 범시민대행진을 비롯해 전국 곳곳 주요지역에서 계엄 이후 최대규모 200만 인파가 모이는 시민총궐기를 벌인다.

주말을 지나 다음 주엔 남태령에서 굳게 닫힌 경찰 차벽을 뚫어낸 ‘전봉준투쟁단’의 트랙터 행진과 한남동에서 눈보라를 이기고 내란수괴 윤석열을 체포한 노동자의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 노점상과 도시빈민, 장애인, 여성, 교수와 학생들도 광장으로 집결한다.

• 22일 : 전국동시다발 16차 시민총궐기대회

•  25일 : 전봉준투쟁단의 트랙터 행진

•  26일 : 시민사회 단체, 빈민·학생·문화예술 단위 집회

•  26일 : 한국노총 대표자 결의대회

•  27일 : 민주노총 총파업 및 총력투쟁 결의대회

•  27일 : ‘윤석열 즉각 파면 민주주의 수호’ 전국 시민총파업

•  24일~ : 범시민 대행진 매일 개최 및 농성 확대, ‘파면 촉구’ 전국 방방곡곡 순회

시민들의 분노는 27일 ‘전국 시민총파업’으로 폭발한다. 민주노총이 선포한 노동자들의 총파업에, 농민 투쟁, 교수 학생 수업 거부 및 행진, 시민사회단체 파업, 제정당 결의대회 등으로 신속 파면 요구를 뿜어낸다. 시민들은 지난 수요일에 이어 또 한번 휴가를 내고 광장으로 나올 예정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하루 전, 헌재가 오는 26일까지 선고기일을 확정하지 않을 시 27일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결의를 밝힌 바 있다.

공동의장단 14일 차성 해제.. “전면투쟁 이끈다”

▲ 21일, 광화문 앞 비상행동 단식농성장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3차 긴급집중행동 선포’ 기자회견 ⓒ민주노총
▲ 21일, 광화문 앞 비상행동 단식농성장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3차 긴급집중행동 선포’ 기자회견 ⓒ민주노총

이홍정 비상행동 공동의장(이홍정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은 “윤석열의 내란죄, 외환죄가 명백함에도 법기술자들은 끝내 윤석열을 탈옥시켰고 탄핵심판은 지연되고 있다. 탄핵의 시간에 민주공화국의 사법정의는 붕괴되었다”고 개탄했다.

그는 “내란옹호 세력 국민의힘 해체, 수구 기득권 검찰 해체야말로 한반도의 식민분단 전쟁체제를 녹이는 첫걸음이며, 차별과 혐오로 무장한 친일극우세력 청산이 평등 세상을 여는 첫걸음”이라며 “무엇보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모든 첫걸음은 윤석열 파면”이라고 강조하곤 “헌재가 극단적 대결을 끝내고 사회대개혁으로 가는 선명한 법적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은 윤석열 석방 직후 시작된 이날 단식농성을 해제했다. 2주를 꽉 채운 단식이다.

전날, 시민사회 원로들이 공동의장단 단식농성장에 방문해 “단식이 길어지면서 시민들도 건강염려를 많이 한다”면서 “엄중한 시국,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시민들의 결연한 투쟁을 이끌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호림 공동의장(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집행위원)은 “민주시민들의 불안과 위기감이 높아지는 시점에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은 보다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하기 위해 단식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공동의장단은 “거점을 지키는 투쟁을 넘어 전국 방방곡곡 거리에서 윤석열 파면과 민주주의 회복, 주권을 지키는 긴급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여의도 국회 앞, 남태령, 한남동 대첩의 재연. 광장의 시민들은 처음과 같은 기세로 끝내 “즉각 파면”을 위해 광장을 커다란 빛으로 밝힐 예정이다.

▲ 21일, 광화문 앞 비상행동 단식농성장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3차 긴급집중행동 선포’ 기자회견 ⓒ민주노총
▲ 21일, 광화문 앞 비상행동 단식농성장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 촉구 3차 긴급집중행동 선포’ 기자회견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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