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세관 마약 상설특검 통과
임명 지연하면 탄핵 가능성 시사
재구속 시, 무력 충돌 우려 커져
“김건희야말로 IS 테러리스트”

“총 갖고 뭐 하냐”는 김건희 여사의 발언이 보도되면서 국민의 불안은 더 증폭되고 있다. 공적 지위에 있는 인물이 무력 충돌을 부추긴 셈인데, 야당은 김건희 상설특검을 통과시키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조속한 임명을 촉구했다.
20일, 야당 주도로 김건희·세관 마약 상설특검이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 김건희 상설특검 안에는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 의혹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이 대상으로 담겼다.
김 여사 특검은 2022년 8월 처음 본회의 문턱을 넘었으나, 윤석열 거부권에 세 번, 최상목 대행 거부권 한 번에 모두 폐기됐다. 야당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상설특검으로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도 미루고 있어, 실제 가동될지는 미지수다. 최 대행이 마은혁 재판관과 특검 임명을 계속 미룬다면 민주당은 탄핵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크다.
어느 때보다 김 여사 수사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건희 여사는 과거에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대통령 관저 공사 개입 논란 등 여러 의혹에 휩싸였지만, 검찰은 단 한 번의 소환조사가 없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에 더해 이번 ‘총’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국민의 공분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윤석열이 체포되던 당시, 김 여사가 경호처 직원들을 질책하며 “총을 갖고 다니면 뭐하느냐, 그런 걸 막으라고 가지고 다니는 건데”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마음 같아서는 이재명 대표를 쏘고 나도 죽고 싶다”는 언급도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실제로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2차 체포영장 집행 전에 경호관들에게 “관저 무기고에서 MP7(기관총) 2정과 실탄 80발을 꺼내 관저 내 가족경호부에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특별수사본부와 경호처 직원들의 무력 충돌을 부추긴 거다. 만약 실제로 총기를 사용한 사건이 발생했다면, 단순한 정치적 사건을 넘어 내전 상태로 간주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현재 총을 소지한 경호처 직원들이 관저를 지키고 있는데, 이후 다시 윤석열이 체포된다면 다시 무력 충돌을 우려해야 하는 거다.
야당은 일제히 “충격적”이라면서 “당장 김건희를 구속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굉장히 위험한 시그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김 여사에 대한 어떤 방법을 찾아내서라도 당장 구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도 “김건희야말로 'IS와 같은 테러리스트”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참담하고 끔찍한 내란일당들의 행태가 하나씩 드러날 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또 다시 커다란 충격에서 헤어나오기가 힘들다”며 “윤석열 즉각 파면과 재구속에 이어 내란수괴 김건희도 즉각 구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