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0일부터 실시될 예정인 한미합동군사훈련 ‘프리덤 실드’는 북한(조선)뿐 아니라 점증하는 중국의 위협을 방어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미국의소리VOA 3월7일자) 군사 훈련이 중국을 겨냥하고 있음을 공공연하게 선포한 것이다.
미국의 대중국 적대 행위에 한국을 끌어들여 한중 관계를 파탄 내고, 동시에 전쟁을 향한 신냉전 체제에 한국을 이용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중국은 ‘프리덤 실드’(자유의 방패)가 훈련명칭과 달리 ‘공격용 대규모 상륙 훈련’이라며 동북아 정세를 악화시킨다고 중단을 요구해 왔다. 이번에 군사훈련이 대중국용이라고 밝힘에 따라 중국의 대응에 파장이 예상된다.
VOA는 “중국은 트럼프 1기 때보다 더 큰 위협”이라면서 “이번 ‘프리덤 실드’는 트럼프 행정부가 동아시아 방어에 전념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미가 최고 수준의 전쟁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자 하는 이유는 중국이 타이완뿐 아니라 서필리핀해와 일본, 한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 등 악의적인 활동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이시바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활동을 문제 삼는가 하면,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를 지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미일 동맹이 대중국 압박용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날 VOA는 “트럼프 대통령의 철학은 ‘힘을 통한 평화’”라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공산주의 중국과 공산주의 북한에 맞서 (동맹을) 방어하겠다는 공약은 확고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어진 보도에서 “연습 시나리오와 연계한 지‧해‧공 및 우주(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전 영역에 걸쳐 야외 기동훈련을 확대‧시행한다”라고 밝힘에 따라 한미 군사훈련이 미 본토 방어 훈련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말았다.
북과 중국이 한국을 공격한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쏠 리 없다. 결국, 우주군의 야외 기동훈련은 미 본토 방어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중국과 북을 공산주의라며 적대감을 드러냄으로써 미국이 추진하는 신냉전은 전쟁을 향한 냉전체제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전날 100분간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미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미국은 한국의 안보를 위해 군사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라며, 높은 관세를 적용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이날 VOA 보도는 한국이 오히려 막대한 군비와 군대를 동원해 미 본토를 지켜주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에도 트럼프는 또 거짓말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