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정례 언론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노총
16일 오전,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정례 언론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민주노총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이 윤석열 정권의 내란세력을 척결하고 한국 사회의 대전환을 이루기 위해 투쟁을 지속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선언했다. 1월 1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들은 광장을 중심으로 시민의 힘을 모아 내란 주범 처벌과 사회대개혁 실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내란세력 척결과 사회대개혁 목표”

비상행동은 윤석열과 국민의힘을 비롯한 내란 세력을 청산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윤석열의 퇴진, 구속, 처벌은 물론이고 이후 사회대개혁이 온전히 실현될 때까지 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박근혜 정권 촛불 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지만, 개혁에 실패한 것에 대한 반성적 평가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이지현 공동운영위원장은 “내란 특검법의 신속한 재정 촉구, 국정 조사 관련 대응과 더불어 내란 동조와 체포 방해한 국민의힘에 대한 해체 활동이 전국적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12월 3일 윤석열의 내란 이후 비상행동은 ‘윤석열의 불법 계엄 규탄’ 촛불을 들기 시작했고, 12월 7일에는 전국 40여 개 지역에서 동시에 범시민대행진이 열리며 1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했다. 광장의 힘으로 12월 11일, 비상행동이 발족했다. 현재까지 1,721개 단체가 참여해 내란세력 척결 투쟁의 중심에 서 있다.

투쟁의 새로운 모습, 남태령과 한남동 대첩

비상행동은 남태령과 한남동 대첩을 촛불이 새로운 단계에 올라선 대표적 사례로 언급했다. 지난해 12월 21일,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남태령에 집결했으나 경찰의 차 벽에 저지당했다. 영하 11도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모여 밤을 지새우며 저항을 이어갔고, 최종적으로 3만 명이 넘는 인원이 결집했다.

한편, 올해 1월 3일부터 5일까지 이어진 한남동 관저 앞 투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 시도가 실패한 뒤 민주노총 주도로 시민들이 대규모로 합세했다. 폭설에도 이어진 한남동 대첩은 역사적인 키세스 시위가 되었다.

농민과 시민, 노동자와 시민의 새로운 연대는 장애인 이동권 투쟁, 소수자에 대한 연대로 이어졌다. 깃발과 조끼를 숨기지 않아도 폭발적인 연대가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된 순간이었다.

일명 '키세스 부대'와 함께하는 정혜경 진보당 의원 ⓒ 진보당
일명 '키세스 부대'와 함께하는 정혜경 진보당 의원 ⓒ 진보당

사회대개혁 완수가 내란 청산의 완성

비상행동은 이날 간담회에서 사회대개혁 특별위원회의 활동 방향도 발표했다. 이들은 11개 의제를 중심으로 정치개혁, 성평등, 기후위기 대응, 청년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의견을 정책 구성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상행동은 “단체들의 요구를 넘어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온라인 플랫폼과 광장 토론회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정당과 협력하여 공약 이행 점검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비상행동은 이후 대선 등에서 정책 반영과 법제화 과정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쌍방향 소통과 광장의 다양성

이번 집회는 과거와 달리 쌍방향 소통이 있다. 특히, 응원봉 부대의 적극적인 참여가 집회의 문화와 형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행사 기획팀 관계자는 “응원봉을 들고나온 시민들이 새로운 집회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시민들이 수동적 참여자가 아닌 능동적 주체로 나서고 있음을 강조했다.

비상행동은 또한 매주 금요일 국민의힘 해체 투쟁과 지역 공론장 개최 등으로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비상행동은 광장이 안전과 존중이 보장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며,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는 장이 되었음을 밝혔다.

"내란세력 청산, 끝까지 투쟁하겠다"

비상행동은 “내란세력 청산은 단순한 요구가 아닌 국민주권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며,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2월 중순 헌법재판소 탄핵 심리에 맞춰 대규모 시민 행동의 날을 예고하며, 앞으로도 저항과 연대를 지속할 것을 다짐했다.

이전 촛불 항쟁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연대의 힘을 이끌어낸 윤석열 퇴진 광장, 한국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목표로 뜨겁게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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