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탄핵 범시민대행진 기획자 – 김지호 비상행동 행사기획팀장
- 12월 7일, 현장의 재구성
- 탄핵 촛불의 ‘3가지 키워드’
- 집회 문화 혁신, 그 시작
- 광장은 무엇을 말하는가

12월 7일, 현장의 재구성
12월 7일은 ‘윤석열 퇴진 3차 민중총궐기’가 예정된 날이었다.
그러나 3일, 윤석열의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했다.
민중총궐기를 대신해 ‘윤석열 탄핵’을 위한 대규모 촛불이 예고됐고, 장소는 여의도로 바뀌었다.
이날 여의도엔 탄핵 집회에 앞서, 철도노조 총파업 관련 민주노총 결의대회 등이 열리고 있었다.
연설, 구호, 노래 등 그동안 해왔던 고전적인 방식의 집회가 이뤄졌다.
그리고, 오후 5시 국회의 윤석열 탄핵결의안 표결(1차)에 앞서 촛불이 시작되었다.
# 무대 영상 화면에 탄핵 표결 과정이 생중계로 전해졌다.
#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이 통과되지 못했고, 탄핵안 투표에서 국민의힘이 집단 퇴장하려 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결국 국힘은 퇴장했고, 투표불성립으로 탄핵안은 불발됐다.)
# 현장의 분위기는 비장하고 엄숙했다.
# 각 단체 대표자들은 이 집회를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긴급회의를 시작했다.
# 터져 나오는 분노를 모아 국회 에워싸기, 국민의힘을 향한 항의행동이 시작됐다.
# 민주노총이 앞장에 서고 엄청난 인파와 함께 국회 코앞, 국회대로가 열렸다.
# 여의도공원 쪽에 있던 2030 응원봉 부대가 빛을 밝히며 앞으로 앞으로 국회대로까지 파도처럼 몰려왔다.
# 일몰 시점, 국회 앞에 세워 둔 집회 무대는 응원봉으로 포위돼 반짝반짝, 알록달록 빛을 냈다.
# 이날, 집회 선곡으론 ‘다시 만난 세계’ 및 몇 개의 노래 외엔 케이팝은 준비되지 않았다.
# 수많은 인파로 인해 통신장애가 생겨 ‘멜론’과 같은 음원서비스도 접속이 어려웠다.
# 행사기획팀장은 음향감독의 노트북에 있는 폴더를 뒤지기 시작했다. 다행히 과거 행사 때 틀었던 음원이 있었다.
# 냅다 케이팝 10여 곡을 연속 재생했다. (행사준비팀이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 10여 곡을 달리고 나니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 탄핵안이 통과되지 못한 것에 대한 비관과 분노는 사라지고 축제의 장이 만들어졌다. (준비팀도 “이게 맞아!”하며 박수를 보냈다.)
이날은 계엄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열기가 집회 문화를 바꾼 날이었다.
김지호 행사기획팀장(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집회 기획을 ‘연출했다’가 아니라 집단의 힘으로 ‘연출되었다’”고 표현했다.
김 팀장은 “집회에 압도적인 다수의 새로운 세력이 나타났다는 것”을, “주인공은 당신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들, 응원봉을 든 2030 부대들과 함께 라면 “이 싸움은 이기겠다”는 확신이 든 순간이었다.

집회 문화 혁신, 그 시작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늦은 밤, 국회 앞엔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은 온몸으로 계엄을 막아냈다. 그 안에 수많은 2030 청년들이 있었다. 4일, 5일, 6일, 평일 매일 진행되는 긴급 집회에도 마찬가지였다. 김 팀장은 놀랐다.
그들의 손에 들려 있던 건 촛불, led 촛불, 휴대폰 플래시가 아니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 중에 가장 빛나는 물건, 자신이 큰 애착을 갖는 응원봉을 들고나오는 걸 보면서 ‘참 특이한 현상’을 목도했다”고 그는 말했다.
새로움이 감지됐다. 그러나, 집회 문화를 바꾸기 위한 변화의 몸짓이 시작된 건 11월이었다.
계엄 사태가 발생하기 전, 11월. 윤석열의 국정농단의 증거들이 쏟아져 나오던 때에도 매주 윤석열 퇴진을 위한 집회와 행진이 이어졌다. 김지호 팀장이 집회 문화에 대해 고민하던 때이기도 하다.
윤석열이 막아 놓은 광장에서 “퇴진 광장을 열자”는 구호 아래 퇴진 행동들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연설과 구호 등으로 도식화되고 정형화된 집회 문화로는 더 많은 대중들을 유입하기 힘들다고 느낀 때였다. “광장을 열자고 했지만 이렇게 해선 ‘그들만의 리그’밖에 되지 않았어요. 대중들의 참여를 차단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죠.”
연설, 구호, 음악 등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11월 9일, 전국노동자대회와 민중총궐기 후 ‘국정농단 윤석열 OUT 시민촛불대행진’이 명동까지 진행됐다.
밝고 환한, 대중 친화적인 모습을 고민하며 행진 차량에 캠핑용 전구가 달았다. 짧고 굵은, 흥이 넘치는 구호를 준비했다. 야구장 응원 구호가 퇴진 응원 구호로 바뀌었다.
- “나갈 때가 됐는데~” : 야구장에서 홈런이 ‘나올 때가 됐는데’, 나오지 않을 때 외치는 응원을 변형
- “뭐야 뭐야 뭐야 뭐야 뭐야!” : 투수가 타자에게 공을 던지지 않고 견제구를 반복할 때 나오는 음악
- “탄핵 탄핵 윤석열 탄핵!” : 안타 안타 OOO 안타! 타자의 안타를 외치는 응원
행진 대열을 지켜보던 시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박수를 보내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버스 안의 운전기사와 승객들은 손을 흔들어주며 호응했다.
‘시민들을 행진 대열로 이끌어 행진 대오가 늘어나는 것!’ 이를 목표로 행진을 준비했던 게 적중했다. 사전에 10여 명의 행진지휘자가 머리를 맞댔다. “행진 지휘를 단체 참가자들 대상이 아니라 무조건 시민을 대상으로 하자. 밝고 신나는 집회 행진, 대중들에게 공감을 얻는 행진, 짧고 강렬한 음악과 구호, 윤석열 퇴진의 당위성이 담긴 두세 문장의 짧은 멘트”를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
‘다시 만난 세계’, ‘삐딱하게’라는 음악이 재생된 때도 이때다. ‘아파트’라는 노래도 마찬가지였다. “으쌰라 으쌰”를 대신해 “윤석열 퇴진”의 구호가 떼창으로 흘러나왔다. 새로운 집회 문화가 선보여진 11월이었다.

“집회 문화 혁신으로 퇴진 광장을 열어보자”
김지호 팀장은 진보당 문화예술위원장이다. 지난 9월, 문예위원장 인준 후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했던 첫 일성이 “문예위원장님, 꼭 집회 문화를 혁신해 퇴진 광장을 열어주십시오”였다. 처음 만남에서의 첫마디,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이거구나’라고 생각했고, 그는 지금 비상행동 행사기획팀장으로 대중과 함께 촛불행진을 연출하고 있다.
2016년 박근혜 탄핵 촛불 당시에도 집회 기획감독으로 활동했던 김 팀장.
“저녁 7시 집회가 시작되는데, 오후 시간대부터 광장에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어요. 한 5시쯤 민주노총이 사전대회를 하는데,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 여러분 지금부터 대오 정비를 하겠습니다. 무대 앞쪽으로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안내 방송이 나왔고, 그 두 문장에 퇴진 광장에 있던 시민들이 일제히 싹 빠져나갔어요. ‘여기 있으면 안 되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셨겠죠. 우리가 거리에 나와 집회를 하고, 행진을 한다는 것은 우리 단체의 목소리를 광범위한 시민들에게 알리고 설득하고 공감을 얻기 위해서 하는 건데 시민들을 멀리하게 하는 집회, 규율과 각을 잡는 집회가 되는 건 아닌지 안타까웠어요.”
이전 민주노총 문화국장으로 활동하기도 했고, 20년이 넘게 집회 문화를 지켜봐 온 김 팀장이기에 고민은 더 깊어졌다.
그리고 8년이 흘렀다. 2024년 윤석열 탄핵을 외치고 있는 집회 문화는 달라지고 있음을 느낀다.
“새로운 시도와 진화의 과정을 거친 11월, 그리고 12월 계엄 사태 후 응원봉 물결의 힘으로 집회 문화에 새로운 양상이 만들어지고 있어요.”

윤석열 탄핵 촛불의 ‘3가지 키워드’
“계엄을 막은 것도 결국은 대중의 힘이었어요. 계엄군의 총칼보다 응원봉이 더 위력적이었던 거죠.”
사회단체, 민중단체들이 앞장섰던 박근혜 퇴진 촛불에선 중장년 세대들이 주축이 되고, 부모의 영향을 받은 가족 단위 촛불 참여자들의 모습을 봐왔던 김 팀장에게 윤석열 탄핵 촛불을 대표하는 세 가지 키워드는 “응원봉”, “여성”, “남태령”이다.
“사회적으로,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소외된 계층인 2030여성들이 광장에 진출했어요. 그들은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했던 게 아니라, 40~50대, 중장년층이 주도하는 정치에서 소외되었던 거예요. 그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 없었던 거죠. 텔레그램 N번방 문제, 딥페이크 범죄 등 성범죄가 난무하고, 가부장적인 사회문화 속에서 강요당해온 여성스러움, 일상적으로 맞닥뜨리는 유리천정들에 대한 고민과 사색이 많은 2030여성들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일상을 파괴하고, 폭압과 공포와 학살이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들에 맞닥뜨렸을 때 가장 순수한 정의감으로 일떠선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정의롭고 용감하며, 진리에 민감한 청년 세대들이 ‘윤석열 즉각 퇴진’을 위해 케이팝을 떼창하고 응원봉을 흔드는 것에 함께 하며 중장년 세대들에게도 세대를 알아가는 장이 되는 윤석열 탄핵 촛불. 김지호 팀장에게도 집회장은 사색의 공간이 되고 있다.
김 팀장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탄핵 집회 플레이리스트’ 설문을 받기도 했다. “당신들이 집회 기획자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2만여 명의 답변이 취합됐다. 연령과 성별을 구분해 진행했던 설문조사. 기성세대들은 2030세대가 선호하는 케이팝을, 2030세대들은 기성세대들의 민중가요를 많이 틀어달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2030세대들이 민중가요 집회 문화에 관심을 갖고, 기성세대들이 그동안 어떻게 운동을 해왔는지 궁금해하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투쟁’이라는 인사에도 크게 호응해주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
“이전 윤석열 퇴진 집회에 모이는 인원은 최대 몇만 명, 이들이 우리만의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나선다 해도 정권 퇴진에 이르지 못했어요. 윤석열에 분노하는 모든 사람을 모아 싸워도 아직 윤석열은 버티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철저하게 대중을 주인으로 퇴진 운동을 벌이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들”이라고 했다.

광장은 무엇을 말하는가
광장의 목소리를 전하는 기획자인 김지호 팀장에게 “현 정국에서 대중들이 물결치는 광장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세 가지로 설명했다.
첫 번째는, “정권에 대한 심각성의 표출”이다.
“윤석열 정권 출범 초기, 윤 정부에 대한 성격은 좀 규정되어 있었지만, 그자는 상상을 초월했죠. 계엄 선포 이후, 만약 국회에서 한 발의 총성이라도 있었다면 그게 오발이 되었을지라도 생각만 해도 아주 끔찍해요. 단 한 명의 유혈이라도 있었더라면 사실상 내전 상태가 되고, 수많은 사람이 끌려가고 죽었을 거예요. 가뜩이나 평양 무인기, 오물풍선, 원점 타격 등 전쟁까지 불사하려고 했다는 사실들이 확인되고 있잖아요.”
2024년에 일어날 일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조차 힘든 일들이 벌어질 수 있었다. “대중들은 더 큰 분노와 공포, 울분을 담아 가슴으로 광장에 나와 화를 내고 있는 거죠. 내란 수괴와 내란 동조 세력을 철저하게 단죄하자는 게 광장의 의지입니다.”
26일,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한 한덕수 권한대행을 규탄하는 긴급 집회의 모습이 그 예시라고 했다. 체온이 급강하하는 혹한의 추위에도 한두 시간 만에 수만의 인파가 광화문 앞에 모였다. 그리고 그들은 집회와 행진이 끝난 이후에도 귀가하지 않고, 한덕수를 규탄했다. “끝까지”, “철저히” 규탄하고자 하는 광장의 의지였다.

두 번째는, “광장에서 ‘커다란 사랑’의 대상을 찾은 대중들”이다.
“그들은 팬덤문화 속에서 ‘개별적인 사랑’의 대상을 찾았다면, 이젠 자신이 아끼는 고가의 응원봉을 광장으로 들고나와 ‘커다란 사랑’의 대상을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팬덤문화 안에도 부분적으로 존재했던 집단문화가 광장으로 확대돼 우리 사회 전체에 대한 공동체 정신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추위에 먹거리를 나누는 선결제 문화, 다른 세대들을 배려하는 문화 등 서로서로 도와주려고 하는 문화를 보고 있죠. 그것의 최고조는 농민과 함께한 남태령대첩에서 우리 모두가 확인했다고 생각합니다.”
한 명의 케이팝 스타를 좋아하는 것이 아닌, 가족과 이웃, 동료, 더 나아가 국가, 국민이라는 전체 공동체를 향한 마음이 생겨나는 거라고 했다.
세 번째는, “우리 사회 근본문제 해결을 위한 목소리”다.
“지금은 무엇보다 내란세력을 철저히 진압하는 것이 우선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완수된다면 점차 소수자의 문제나 소외 계층들의 문제, 노동자 농민의 문제, 사회적 약자들의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져나갈 거라고 생각해요. 구호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사회 대개혁’으로 삶과 일상을 바꾸고 싶다는 강렬한 요구죠. 분단상황을 이용해 계엄을 사전에 모의하는 모습을 보면서 전쟁불안 없는 사회를 향한 열망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윤석열을 퇴진시키는 것, 정권 교체를 넘어 새로운 사회를 향한 목소리가 계속 터져 나올 겁니다.”
그들에게 ‘커다란 사랑’의 대상은 △함께 사는 사회공동체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사회 △민주적이고 평등한 사회 △자주적이고 평화로운 한반도일 것이라고 김 팀장은 말했다.

“새로운 역사는 계속됩니다”
김지호 팀장이 윤석열 탄핵 촛불,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의 순간들을 꼽았다.
1) 12월 7일, 탄핵 촛불에서 처음 ‘다시 만난 세계’를 튼 순간
2) 12월 14일, 탄핵안이 가결되었을 때 울면서 ‘다시 만난 세계’를 떼창하던 시민들
3) 12월 21~22일, 혹한의 남태령에서 ‘잠들면 안 된다’고 서로를 깨우던 시민들의 모습
셀 수 없는 장관들이 연출되고 있는 와중에, 일주일마다 하나씩 명장면이 나온 셈이다. 국회의 원내외, 그리고 광장이 하나가 되어 싸웠고, 광장이 국회를 견인했던 날들이다.
“새로운 역사는 계속될 거라고 봅니다. 하루하루 엄청난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행사기획팀장을 하고 있는 지금, 김 팀장은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복 받은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서사가 없는 집회 연설, 자기주장만을 문어체로 늘어놓으며 대중들에겐 호소력과 설득력이 없는 낡은 방식의 집회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의지가 약해졌을 때, 무언가 두려움이 생길 때, 힘을 내고 싶을 때, 나를 일으켰던 노래들이 누구나 있을 거예요. 민중문화의 힘은 대단합니다.”
그는 주입이나 강요의 방식이 아닌, 공감하고 동의하고 행동하는 집회 문화에 일조하는 문화예술의 힘을 믿는다.
“우리는 평소 ‘민중’, ‘항쟁’이라는 단어들을 많이 사용합니다. 최근 탄핵 촛불을 보면서, ‘이들이 민중’이고, ‘이것이 항쟁’이라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항쟁을 위해, 민중(대중)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정서적 감화력을 높여내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는 중이다. 민중문화를 살리고, 문화예술을 살리기 위한 전략에 대한 고심도 마찬가지다. 일상적인 문화적 사례가 쌓여야 집회라는 공간에서도 이 문화들이 힘을 갖고 상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정규직’이라는 단어가 처음 나오고 나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느낀 차별과 분노가 무엇인지 연구하고 조직해왔던 시간이 흘렀어요. 그들이 노동운동의 주역이 되고, 비정규직 운동이 노동운동의 대표 운동 중 하나가 되었듯이, 새로운 집회 문화 역시 그 주역들의 목소리에 주목하고 그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확인하고, 그들과 함께 광장의 목소리로 세상의 변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