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공장 김어준 공장장이 12.3계엄사태 당시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 후 북한군 소행으로 위장할 것"이라는 계엄군의 작전을 폭로했다.
김 공장장은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제가 처음 받은 제보는 '체포조가 온다'가 아니라 '암살조가 가동된다'였다"고 말했다.
이어 암살조에 내려진 4가지 임무를 언급했다.
하나, 체포되어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한다.
둘, 조국·양정철·김어준 등 체포되어 호송되는 부대를 습격하며 구출하는 시늉을 하다가 도주한다.
셋,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한다.
넷, 일정 시점 후에 군복을 발견하고 북한 소행으로 발표한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 사살은 북한의 소행으로 몰기 용이한 여당 대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한, 조국·양정철·김어준 구출 작전의 목적은 ‘북한이 종북 세력을 구출하는 시도를 하였다’고 발표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군 몇명을 사살해 미국으로 하여금 북한 폭격을 유도한다”, “북한산 무인기에 북한산 무기를 탑재해 사용한다”는 계획까지 폭로했다. 그 담당 부대는 김병주 의원 또는 박선원 의원에게 문의하라고 했다.
김 공장장은 "암살조 이야기가 언론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주 월요일 MBC 라디오 방송에서 김병주 의원의 인터뷰를 통해서였다"며 "김 의원에게 암살조 제보를 한 사람이 저다, 김 의원의 첫 반응은 그럴 리가 없다는 것이었고 서너 시간 후에 사실이라고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제보의 출처에 대해서는 "국내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 했다. 미국 정보당국의 제보로 보인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12월 14일, 새로운 국민 승리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는 성명에서 “미국과 우방국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했다.
미 국무부는 지금까지 ‘12.3계엄선포’를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국군에 대한 작전지휘권을 가진 미군이 이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은 성립할 수 없다.
더구나 군인이 민간인에게 총을 겨누는 계엄작전을 최고 명령권자인 미군의 승인 없이 감행했다는 것을 믿을 사람은 없다. 어떤 선을 통했든 미 국무부에 전달됐다고 봐야 한다.
설사 내란수괴 윤석열이 보고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도감청을 통하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안이다.
문제는 미국은 왜 이런 계획을 알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모르쇠로 일관했느냐다. 어쩌면 ‘한동훈 사살, 북한군 위장’ 계획이 성공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을지 모른다. 1961년 박정희의 5.16쿠데타와 1979년 전두환의 12.12쿠데타, 5.17쿠데타 때처럼 말이다.
특히 5.17쿠데타 이후 전개된 5.18광주민주화운동은 북한군 개입설이 끊이지 않았다. 만약 12.3계엄사태가 성공했다면 후대들은 2024년 당시 북한군이 한동훈 대표를 사살한 것이 맞냐 아니냐는 허무맹랑한 논쟁을 하고 있었을지 모른다.
내란수괴 윤석열의 12.3 친위 쿠데타를 좌절시킨 대한민국 국민의 위대한 투쟁에 또 한번 고개가 숙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