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사하구, 해운대구 시민의 자발적 퇴진촛불집회
29일, 부산 ‘금정구, 사하구, 해운대구’ 3개 지역구에서 동시다발 촛불집회가 개최되었다. 지역 곳곳에서 조직된 윤석열퇴진 퇴진촛불집회의 분위기를 알아보기 위해 현장에 찾아갔다.

"친구는 하다 하다 절에 가서 소원까지 빌었대요. '세계평화·전쟁종식… 윤석열 퇴진!'"
이날 촛불집회의 대부분은 참여한 시민들의 자유발언으로 구성되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뜻을 표현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마치 민주주의의 아고라를 연상케 했다.
해운대구 반여동에서 온 권모씨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 이유를 하나하나 꼼꼼히 언급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공천 개입,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까지 조목조목 지적하며 대통령 퇴진을 강하게 주장했고, 행진 도중에는 직접 구호를 선도하며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반송동에서 온 김모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에게 기여한 점도 있다며, "이번 겨울이 춥다고 하던데, 국민을 이렇게 열불 나게 만들어서 따뜻하게 해주니 얼마나 큰 도움이 되고 있냐", "주식을 잘 모르고 했는데도 10억이 넘는 수익을 얻었으니 개미들에게 얼마나 큰 희망을 줬냐"며 풍자적인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금정구 집회에 참가한 박모씨는 “주변 사람들이 모두 윤석열을 욕한다”며 “한 친구는 결국 절에 가서 소원까지 빌었어요. ‘세계평화, 전쟁종식… 윤석열 퇴진!’”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부곡동의 정모씨는 10.29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경희대학교 시국선언문’을 낭독, 참가자와 지나가는 시민들의 큰 울림을 자아냈다.
사하구에서 온 한 여성은 "약속이 있었는데, 이 집회는 꼭 나와야 할 것 같아 약속을 미루고 나왔다"고 말하며 "힘을 모으자"며 시민들을 독려했다.


‘표현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 지역 곳곳에 퍼져 나가는 퇴진의 바람
비록 그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의 퇴진 촛불집회는 그 배경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참가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표현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라는 메시지로 요약할 수 있었다.
부산에서는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와 ‘김건희 특검 1000만인 서명’ 등 다양한 시민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거리활동에서 마주친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동료의식을 느끼며 서로 격려했고, 붕어빵을 나누고 제주 감귤을 선물하는 등 따뜻한 연대감이 이번 집회의 배경에 있었다. 부산 모든 지역에서 이런 미담들이 쏟아졌다고 하니 퇴진촛불집회가 늘어나는건 시간문제로 보였다.


춥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윤석열 퇴진에 추위가 대수냐! 하루빨리 끌어내리자!"며 목소리를 높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촛불을 들고 불을 넘겨 밝히듯, 시민들 간의 퇴진 열망이 차츰차츰 확산되어갔다. 그리고 그 열기는 겨울 내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