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농민·청년학생 5천여명 집결, 박근혜 퇴진 촛불 후 첫 대규모 퇴진 집회

경남 전역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5천여 명이 28일 도청 앞에 모여 한목소리로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규탄하고 퇴진을 요구했다. 지난 2016년 박근혜 퇴진촛불에 1만여 명이 모인 이래 ‘정권 퇴진’ 구호를 건 첫 대규모 집회다.

이날 ‘9.28윤석열퇴진경남대회’에는 경남진보연합, 민주노총 경남본부, 전농 부경연맹, 전여농 경남연합, 경남 여성연대, 진보대학생넷, 경남자주연합, 진보당·정의당·노동당 등이 참여했다.

특히 민주노총경남본부는 각 산별연맹이 사전결의대회를 개최해 참가를 독려했다. ▲학비노조 결의대회(경남교육청 앞) ▲서비스연맹 결의대회(구 한서병원 앞) ▲건설노조 결의대회(창원상공회의소 앞)가 사전대회 후 3시 본대회로 결합했다.

농민들도 경남 농민대회(경남도의회 입구)를, 진보당 경남도당도 결의대회(경남신문 앞)를 개최해 집회 위력을 더했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정혜경 진보당 국회의원은 학비노조 사전대회에서 “노동조합으로 모인 힘, 윤석열 퇴진투쟁으로 폭발시키자”라고 호소했다.

윤석열 정권 향한 분노 “당장 퇴진하라”

대회 조직위원회 대표들은 “윤석열 정권의 국정농단과 검찰독재로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쌀농정책에 농민의 운명은 백척간두에 서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또 “윤석열 정권의 반인권, 반여성 정책이 도를 넘었고, 노동자 서민의 삶을 파탄내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윤석열 정권 퇴진’시켜 ▲민주주의 회복 ▲한반도 평화 회복 ▲노동자, 농민, 민중 중심의 새세상 쟁취를 결의했다.

대회는 진보대학생넷의 ‘누가 죄인인가’ 공연과 독도문제와 한미일 군사동맹 영상, 불태우자 율동 공연으로 친일세력에 대한 규탄으로 포문을 열었다. ‘윤석열 정권 퇴진’ 영상이 열기를 더했다.

공동결의문을 노동자, 농민이 함께 낭독했다. 11월 전국노동자대회와 민중대회 참가 결의도 높였다.

대회 참가자들은 “불의하고 무능하며 부도덕한 권력을 그대로 두는 것은 역사의 과오이자, 시대의 퇴행”이라며 “반역의 공범이기를 거부하는 경남도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323만 경남도민여러분, 윤석열 정권 퇴진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경남대동문공동체 노래패 ‘동무야’와 ‘진보대학생넷’이 함께 민중의노래와 깃발춤을 선보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퇴진’ 구호를 외치며 경남도청 앞 도로에서 SNT저축은행까지 행진했다.

윤석열 퇴진투쟁 역량 한자리에 모은 결실

이번 경남 노동자민중대회는 그동안 매달 1회씩 진행되던 ‘윤석열 퇴진 촛불행진’과 각 단체가 참가자 조직에 박차를 가한 결과물이다.

전농 부경연맹과 전여농 등 농민들은 9.28대회를 홍보하고 참가자를 독려하는 릴스를 만들어 배포했다. 농민들의 릴스가 이어지자 곧이어 진보연합 등 시민사회단체와 민주노총 등 노동계에서도 영상을 만들어 대회 홍보에 열을 올렸다.

특히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각 산별연맹 운영위 회의를 통해 대회의 의의를 설명하며 참가를 독려했다. 거제와 김해, 양산 등 창원 외곽지역에서도 출퇴근 선전전과 현수막 게시 등으로 참가 조직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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