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친 뉴스 20240919]
-김건희·채 상병 특검법, 국회 본회의 통과…또 거부권?
-국힘 최고위원 김종혁 "당원들 '김 여사 다니지 말라' 해“
-'김여사 연루 의혹'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 대법원 간다
-심우정 총장 첫 검찰 고위직 인사, ‘윤심’ 체제 구축?
-윤 대통령 “러, 대가 치를 것‥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 경고
이슈+ 김건희 ‘공천 개입’의 재구성…창원의창에 무슨 일이?

김건희 여사가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의혹을 뒷받침할 다수의 음성파일도 존재를 드러냈다. 음성의 주인공은 명태균 씨로, 그는 지난 대선을 계기로 윤 대통령 내외와 인연을 맺었다. 윤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명씨 부부는 김건희 여사의 초대로 윤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씨 등과 함께 '주요인사' 석에 자리했을 정도로 윤 대통령 내외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2022년 창원의창 보궐선거와 지난 총선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윤석열, 김건희, 명태균, 김영선, 한동훈, 이준석 등이 얽힌 ‘공천 개입’ 의혹을 재구성한다.
2022년 창원의창 보궐선거
2022년 6·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텃밭인 경남 창원의창에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당시 김 전 의원은 2012년 총선 이후 10년째 각종 선거에서 낙선하면서 일명 퇴물 정치인으로 분류되고 있었다. 경남과의 인연은 2017년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2020년 총선에서 창원진해 경선에서 탈락한 게 전부였다.
누가봐도 석연찮은 공천이었기 때문에 당시에도 지역에선 ‘윗선 개입설’이 파다했다.
김 전 의원 스스로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자 부부와의 친분을 공공연히 과시한 것도 이런 소문이 퍼지는 데 일조했다.
이와 관련해 뉴스토마토는 창원의창 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이 있기 하루 전 명태균 씨가 ‘윤 대통령 내외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의창 공천을 약속받았다’고 말하는 녹취록을 인용해 ‘다른 후보가 공천될 뻔한 상황이었는데, 김건희 여사가 나서 김 전 의원으로 바꾼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국민의힘 대표는 이준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윤상현 의원이었다.
한편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중심으로 창원의창에 김종양 현 의원의 공천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었다. 더구나 “김영선 전 의원은 창원의창과 아무런 연고도 없는 데다, 박완수 지사와도 사이가 매우 안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때문에 김 전 의원의 공천을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일련의 상황을 종합하면 김영선 전 의원의 지역구 공천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어떤 방식으로든 연루된 정황은 부인하기 어려워 보인다.
2024년 총선 공천 개입
4.10총선 당시 김영선 의원은 원래 지역구인 경남 창원의창을 떠나 민주당 현역의원이 있는 김해갑 출마를 선언했으나, 국민의힘이 발표한 경선 후보군에 들지 못하고 컷오프됐다.
이 과정에서도 명태균 씨가 또 등장한다. 명씨는 김영선 전 의원의 창원의창 공천 배제 사실을 사전에 알고, 김해갑으로 지역구 변경을 주도했다.
뉴스토마토가 보도한 음성파일에 따르면, 명씨는 지난 2월18일 "김영선 컷오프야. 여사가 직접 전화 왔어"라며 "그러니까 빨리 (지역구 옮긴다는) 그 기사를 여사한테 줘야 돼"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김 전 의원이 창원의창을 떠나 김해갑에서 출마하겠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가 예정된 날짜(2월19일)보다 하루 앞당겨 18일 오후 언론에 전해졌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험지 출마 명분을 내세우고도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당시 비대위원장이던 한동훈 대표는 공천 개입 논란과 관련해 "그(김영선) 후보는 (김해갑에서) 컷오프된 걸로 알고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
명씨는 자신의 계획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의해 발목이 잡혔다고 판단, 김 전 의원을 데리고 칠불사에서 개혁신당 이준석·천하람 의원 등과 만난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갈무리 사진을 보여주며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와 관련해 이준석 의원은 “대중적으로 논란이 있는 김 전 의원의 개혁신당 합류에 대해 구성원 모두가 부정적이어서 (합류가) 거부됐다”고 밝혔다. 김종인 당시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도 “김영선 의원이 처음에는 (비례대표) 1번을 달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3번을 달라(고 해서), 그건 거론할 가치가 없으니까 상대를 안 해버렸다”라고 말했다.
종합하면 김 전 의원은 자신의 공천 탈락이 확실시되자, 명태균 씨와 함께 경쟁 정당인 개혁신당에 김건희 여사와 자신의 지역구 이동과 관련해 주고받은 문자 대화 갈무리본을 제시하며 공천을 받기 위한 거래를 시도한 게 된다.
[놓친 뉴스]
김건희·채 상병 특검법, 국회 본회의 통과…또 거부권?
김건희 특검법과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다시 통과했다. 김건희 특검법 수사 대상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 및 국민권익위 조사 외압 의혹, 코바나컨텐츠 관련 전시회 뇌물성 협찬, 채 상병 사망 사건 관련 임성근 등 구명 로비, 장·차관 인사 개입, 22대 총선 공천 개입 의혹 등 김 여사를 두고 제기된 의혹 8가지가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은 민생 중 민생 입법”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들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 피의자 신분의 윤 대통령이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명백한 권한남용에 해당한다.
국힘 최고위원 김종혁 "당원들 '김 여사 다니지 말라' 해"
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이, 최근 독자 행보를 재개한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당원들도 만나면 '여사 좀 다니시지 말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마포대교 시찰이나 봉사활동에 대해 "별로 긍정적 효과를 주지 못하는 것 같다"며, "김 여사 주변 참모들이 무슨 판단을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여태까지 하는 모든 게 다 '마이너스'"라고 비판했다.
'김여사 연루 의혹' 도이치 주가조작 사건 대법원 간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이 대법원 판단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주범인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9명을 상고했다. 항소심은 권 전 회장과 전주 손 씨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이 이들에 대한 유죄를 확정하면 손 씨와 비슷한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김건희 여사를 검찰이 어떻게 처분할지 관심이 쏠린다.
심우정 총장 첫 검찰 고위직 인사, ‘윤심’ 체제 구축?
심우정 검찰총장 취임식 날, 법무부 차관과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단행됐다. 이진동 새 대검 차장은 2011년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부산저축은행 비리 의혹을 수사한 대표적인 ‘윤석열 사단’으로 검찰총장 4인 후보군에 거론되기도 했다. 김석우 차관은 2013~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티에프’ 부팀장 역할을 한 공안검사 출신이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당시 팀장이었다. 특별수사 경험이 많은 한 검사는 “이번 인사를 통해 ‘한동훈·이원석 라인’을 핵심에서 내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러, 대가 치를 것‥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 경고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북과 경제·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를 향해 "한국의 안보를 위협하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가 북에 첨단 무기 기술을 제공할 경우 치명적인 무기로 우크라이나를 무장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러시아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감이 어떤 후과를 초래할지 우려가 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