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환구시보 2024-08-07

미국 올림픽 육상선수 에리욘 나이톤의 도핑 양성사건이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남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는 이런 의혹들에 대한 보다 명확한 해답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샘플 농도 발표, 관련 증거 제출, 독립적인 제3자 검사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서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 육상 선수에 대해 보다 엄격한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이로써 올림픽 경기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깨끗한 세계 올림픽 공간을 보존해야 한다.
미국 반도핑기구(USADA)에 따르면 나이톤은 올해 3월 26일 도핑 테스트에서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USADA는 이는 선수가 오염된 고기를 먹은 데 따른 것이라며 출전정지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는 매우 흔한 오염물질이 아니다. 그것은 폭발력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부작용도 커서 많은 국가에서 식용 동물에 그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 목록'에 비특정 물질로 명시되어 있다. 최근 몇 년 간 전 세계적으로 테스트된 수백 건의 스테로이드 양성 사례의 대부분이 4년 자격 정지 기준에 따라 처벌되었는데, 왜 나이톤은 예외인가? 이런 작은 확률적 사건이 어떻게 나이톤에게만 '공교롭게' 일어났나?
특히 나이톤의 경우 모든 조사 결과는 USADA의 증언에서 나온 것으로 WADA의 검증이 필요하다. 특히 나이톤의 '무죄 성명'은 현재 이미 USADA 공식 웹사이트에서 철회되었으며, 과거 무과실 오염 사건에 대한 성명 및 보고서도 함께 철회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수상쩍은 움직임은 USADA가 모든 연결고리에 대한 외부의 의심과 우려에 대응해야 한다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이톤은 의심이 높은 선수로 더 엄격한 도핑 방지 감독을 받아야 한다.
오랫동안 미국은 반도핑 분야에서 "당신을 조사할 수는 있지만, 당신은 나를 조사할 수 없다"는 식의 횡포를 부렸다. 미국 국내 반도핑 검사 절차와 기준이 들쭉날쭉하고, 미국 선수에 대한 도핑 사용 처리도 매우 불투명해서 거대한 스포츠의 '어둠상자'를 형성하고 있다. 밴카 WADA 회장은 그동안 프로와 대학 스포츠 선수를 포함해 90%에 이르는 미국 선수들이 WADA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미국 도핑방지 기구가 국내 선수들의 약물 남용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하고, 의도적으로 감싸고 있는지 의심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얼마 전 미국 의회에서 "세계반도핑기구를 믿지 않는다"고 호소한 (수영선수) 펠프스의 경우, 그는 2009년 마약 스캔들로 세계를 뒤흔든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의 관련 기관은 이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한 영국 언론이 사진을 공개하고 나서야 펠프스가 약물 사용을 인정하고 대중에게 사과했다. 펠프스는 규정상 2~4년 자격 정지를 받아야만 했지만, 결국 미국수영협회는 3개월 자격 정지 징계로 가볍게 넘어갔다. 이는 반도핑의 기수를 자처하는 미국의 육상선수 루이스가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100m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떠올리게 한다. 2003년 한 미국인 의사의 폭로로 루이스는 미국 대표 선발전 기간 3차례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시인했지만, 미국올림픽위원회는 이를 묵살했다.
과거 이 같은 허점투성이 사례는 미국 선수들의 결백이 미덥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성적이 좋은 사람일수록 더 조사 해야 한다"는 미국 측의 논리대로라면, 육상 수영 등 미국이 오랫동안 우위를 점해 온 분야에서 미국 선수들은 특히 조사 받아야 한다. 세계반도핑기구, 국제시험기구(ITA), 세계육상경기(World Athletics) 등 관련 국제기구의 감시를 받는 것이 미국의 금메달이 깨끗한지를 입증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와 함께, 미국 선수들이 천식, 과잉행동장애 등을 앓고 있는 것처럼 속여 '치료제 면제 허가'를 남용해 "합법적으로 금지약물을 먹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BBC에 따르면 자전거 독립 개혁 위원회는 2015년 '치료제 면제' 남용이 스포츠계에서 매우 흔하며, 면제를 신청한 선수 중 약 90%가 경기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면제 대상 선수 명단 중에서 미국 선수가 1위이다. 이 가운데 어떤 꿍꿍이 속이 있는지, 해당 선수의 신고가 사실인지 또한 외부의 감독과 검열의 힘을 빌려야 한다.
미국은 종종 국제 행사에서 규칙에 대해서 큰소리를 치지만, 자신과 관련한 규칙은 종종 이중 잣대를 사용하고 있으며, 반도핑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 반도핑 기구는 <세계 반도핑 조례> 서명자이지만, 미국 내 4대 연맹은 세계 반도핑 조례의 관할을 전혀 받지 않고 있으며, 도핑 위반 선수에 대한 처벌에 있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드는 느낌은 다른 나라, 특히 미국 선수와 경쟁하는 외국 선수에 대해서 미국은 종종 흑색선전을 하고 '선제적'으로 걸림돌을 만드는 반면, 자국내 위반 선수들에 대해선 종종 사소한 일로서 축소한다는 것이다.
나이톤의 도핑 양성 사건에 대한 미국 측 수사는 납득하기가 어렵다. 미국은 스포츠 대국으로서 도핑 방지에 있어 모범을 보여야 하며, 나이톤을 비롯한 미국 선수들의 도핑 여부는 미국만이 아닌 보다 권위 있는 세계반도핑기구에 맡겨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