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조선중앙통신 논평, '지역정세를 격화시키는 옛 전범국들의 위험한 군사적결탁'
조선중앙통신이 15일 ‘지역 정세를 격화시키는 옛 전범국들의 위험한 군사적 결탁’이라는 논평에서 일본 군국주의와 독일 나치의 부활 시도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했다.
통신은 지난 13일 독‧일 정상회담에서 인도태평양지역 ‘방위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군국주의 부활을 노리는 기시다 일본 총리의 최근 행보를 지적했다.
특히 기시다 총리가 “유럽 대서양과 인도태평양의 안전보장은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다”라며 독일 전투기와 프리깃함 등이 일본에 들어오는 것을 환영한 사실을 비판했다.
이어 일본 자위대가 오는 19일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과 함께 홋가이도와 간토 주변에서 합동 공중훈련을 벌이고, 오는 8월에는 같은 전범국 이탈리아와 함께 열도 해상과 공중에서 공동 훈련을 진행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오늘의 위태로운 형세는 지난 세기 파쇼독일과 군국주의일본이 군사동맹을 체결해 인류에게 파국적인 재앙을 몰아왔던 제2차 세계대전의 전야를 방불케 하고 있다”라면서 “대전에서 패망하였던 전범국들이 공모 결탁해 침략전쟁연습들을 연이어 벌려놓는 것은 지역정세를 격화시키는 심상치 않은 사태발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패망 후 복수주의적 야망에 환장한 일본이 미국의 비호 밑에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전쟁도 치를 수 있는 침략적인 군사 실체로서의 준비를 완비해왔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신은 “자위대 무력이 국제법과 현행헌법을 유린하며 감행한 미일한 합동군사훈련 ‘프리덤 에지’는 팽창된 일본의 ‘방위력’이 참전의 ‘출구’를 어디에서 찾으려고 하고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라고 지적했다.
통신은 “그러나 근본적으로 달라진 지역의 새로운 역학 구도와 미국의 패권 전략에 반기를 든 반제자주력량의 강화로 상전을 믿고 재침의 기회만을 노려온 일본 앞에는 ‘붉은등’이 켜지게 되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최악으로 치닫는 우크라이나 전세와 통제 불능의 중동사태 등으로 하여 미국이 날로 쇠진해가는 데 대해 극도의 위구심을 느낀 일본은 옛 전범국들의 힘까지 빌어 경쟁자들과의 지정학적 대결에서 기어이 우세를 차지하려는 목적 밑에 나토와의 군사적 밀착에 사활을 걸고 달라붙게 되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신은 “묻건대 지역의 안보환경을 깨고 일본은 무사하리라고 생각하는가”라면서 “일본은 외세와의 군사적 공조에 매여달리는 것이 자기 자신을 망치는 길이며 정의로운 지역사회의 공동과녁으로 나서게 될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통신은 이어 “아시아태평양지역에 화약내를 풍기고 싶어 몸살을 앓고 있는 세력들도 달아오른 머리를 식히고 심사숙고하여야 한다.”라면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은 그 누구의 힘을 뽐내는 ‘근육 시위 마당’이 아니며 나토의 ‘십자군원정’ 활무대는 더욱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나토의 불청객들은 지경 밖이 아니라 제 집 울타리 안에서 일거리를 찾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