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슈] 4월 3일 D-7
-한동훈 “박빙 55곳, 지면 개헌선 무너져”
-지역구, 민주당 41% vs 국민의힘 30%
-비례, 조국혁신당 25% vs 국민의미래 24% vs 민주연합 14%
-윤석열, 전공의에 대화 제안‥“범죄자 취급할 땐 언제고”
-이재명 “국민의힘, 4.3학살의 후예…폄훼인사 공천 취소해야”
-신평 “‘대통령 탈당론’, 한동훈의 대권 도전 시나리오”
한동훈 “박빙 55곳, 지면 개헌선 무너져”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선거 판세와 관련해 “박빙으로 분석하는 곳이 전국 55곳이고, 그중 수도권이 26곳”이라며 “이런 초박빙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지면 개헌선이 무너진다”라며 지지층 결집을 당부했다.
개헌선은 야권 200석을 의미한다. 총선을 ‘정권 심판의 날’로 규정한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이 잦은 거부권 행사로 국회를 무력화한 것에 대해 ‘거부권을 거부한다’는 취지로 일찌감치 야권 200석을 총선 목표로 제시했다.
지역구, 민주당 41% vs 국민의힘 30%

‘내일이 총선이라면 지역구 의원으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41%, 국민의힘은 30%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3월 2∼3일)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3%P 줄었고, 민주당은 15%P가 올랐다.
총선의 승부처로 여겨지는 서울은 민주당 34%, 국민의힘 31%를 기록했다. 여당 텃밭이었던 부산·울산·경남에서조차 민주당 36% 국민의힘 35%으로 여야가 오차범위 안으로 팽팽했다.
한편 40석이 걸린 부·울·경에서 지난 총선 때는 미래통합당이 33석, 민주당이 7석을 차지한 바 있다. 이대로 선거가 치러진다면 이 지역에서 이변이 예상된다.
비례, 조국혁신당 25% vs 국민의미래 24% vs 민주연합 14%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는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5%, 국민의미래는 24%, 더불어민주연합이 14%, 개혁신당 4%,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자유통일당이 각각 1%를 기록했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24%, 지지 정당 없음은 4%였다.
윤석열, 전공의에 대화 제안‥“범죄자 취급할 땐 언제고”

윤석열 대통령이 전공의들에게 대화를 제안하자, 유연한 태도를 보였던 의과대학 교수들조차 윤 대통령과 대화할 필요 없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나온다.
정진행 전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2천명 증원을 못 박아 두고 있고, 이때까지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을 범죄자 취급하며 불안하게 해놓고 이제 와서 전공의들에게 조건 없이 만나자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준호 울산의대 교수도 “대통령이 전공의들을 겁박하고 의대 정원을 배정한 지금은 대화하기 적절한 때가 아니”라며 “전공의가 할 말은 ‘의사가 카르텔 집단이라고 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 2천명 증원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자’뿐인데 대화할 필요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재명 “국민의힘, 4.3학살의 후예…폄훼인사 공천 취소해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국가행사인 제주4.3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4·3 학살의 후예라 할 수 있는 정치집단이 국민의힘”이라며 “4·3 폄훼 인사에 대해선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제주4.3은 미군정과 이승만 정부에 의해 3만여 제주도민이 학살된 사건이다. 국민의힘은 이승만 정부의 자유당을 계승하고 있다. ‘4.3 폄훼 인사’는 구로을에 출마한 태영호, 대전 서구갑 조수연, 의정부갑의 전희경 등 국민의힘 후보를 이르는 말이다. 이들은 제주4.3을 ‘공산 폭동’이라며 미군정과 이승만 정부의 학살 만행을 비호했다.
신평 “‘대통령 탈당론’, 한동훈의 대권 도전 시나리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대통령 탈당론’과 관련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직격했다.
신 변호사는 “자꾸 선거 판세가 열세로 바뀌는 데 대해 모든 게 윤석열 대통령의 탓인 것처럼 돌리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그렇지 않다, 이 선거는 결코 국민의힘이 이길 수 없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함운경 후보가 윤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발언을 철회한다 했지만 뱉은 말은 들어갈 데가 없다”며 “내심의 의사인지, 김경율 비대위원과 한동훈 비대위원장까지 포함한 하나의 세력권을 대표해 의도적으로 표출시킨 것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출마 경험이 있어 이번 선거에서 여당 패배를 모를 리 없을 함 후보가 갑자기 왜 윤 대통령의 탈당을 들고 나왔겠냐”면서 “총선 뒤 당권경쟁에서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밀어줄 여지가 별로 없음을 알기에 ‘대통령이 여당에서 빠지면 되지 않겠냐’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한 위원장이 총선 패장이라 해도 그가 힘을 보태어 당선된 의원들을 규합하면 단연 당내 제1세력이 되는 것”이라며 “이번 탈당 요구에는 윤 대통령만 빠지면 당권장악 후 2027년 대선에서도 절대적으로 한 위원장이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는 판단이 숨어있는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