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맨하탄 일본총영사관 앞 조선학교차별반대 시위

▲조선학교차별하는 일본정부규탄한다라는 펼침막을 들고 만하탄 일본총영사관 앞에 도열한 뉴욕 동포들
▲조선학교차별하는 일본정부규탄한다라는 펼침막을 들고 만하탄 일본총영사관 앞에 도열한 뉴욕 동포들

뉴욕동포들과 타민족과의 연대로 6.15뉴욕위원회가 준비한 제4차 조선학교차별반대시위를 만하탄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10월 31일 화요일 12시부터 1시까지 진행했다. 약간 쌀쌀한 가을 날씨가 집회에는 적당했다. 집회장소가 행인 통행이 많은 보도 위이므로 많은 사람이 모이기에는 불편한 곳이다.

시위대가 건물 입구 계단에 올라서기만 해도 건물관리인들이 뒤에서 보고 있다가 내려가라고 제지를 한다. 일본총영사관에서 특별히 부탁한 것이 틀림없다.

시위대는 일본총영사관을 바라보고 보도 위에 두 줄로 늘어섰다. 앞줄에는 대형 펼침막을 펼치고 뒷줄에는 3.5미터 길이의 만장 6장을 배치했다. 행사 전부터 버드와 앤소니의 2인조 밴드가 나와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상대로 반전과 평화가 주제인 여러 노래를 연속적으로 연주를 해서 행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노둣돌 회원인 김영이 진행자는 짐 앤더슨과 박바우가 선창하는 “재일본 조선학교 차별하는 일본 정부 규탄한다”의 구호를 시작으로 시위가 시작되었다. 토니와 렉스 두 여성은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우리가 오늘 왜 일본정부의 조선학교차별반대 시위를 하는지를 설명하는 전단지를 배포했다. 미국평화재향군인회에서 VFP 깃발을 들기도 했고 후쿠시마 핵오명수 방류를 반대하는 피켓도 등장해서 연대의 의미를 부각하며 일본 정부의 부정의에 대한 압력을 가하는 시간이었다.

▲조선학교를 차별하는 일본정부에 반대 목소리를 외치기 위해서 나온 Peace Action의 셀리 
▲조선학교를 차별하는 일본정부에 반대 목소리를 외치기 위해서 나온 Peace Action의 셀리 

동포들의 시위는 참여자의 편의를 위해서 주말에 하게 되는데 6.15뉴욕위원회가 화요일에 시위를 진행하는 이유는 일본총영사관 직원들과 영사관에 업무차 들리는 일본인들이 직접 자기들의 눈과 귀로 미국 뉴욕 땅에서도 일본 정부의 부정의한 조선학교차별정책에 항의하는 국제적 연대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직접 듣고 보게 하려는 의미에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아침 6시 비행기로 버팔로에서 올라온 짐 앤더슨 동지와 12시간이나 운전하고 인디아나폴리스에서 온 린다모 동지가 우리 모임의 열기를 이미 뜨겁게 달구어 주었다.

일본에서 조선학교 학생이 보내온 편지를 일어로 아끼코가, 영어는 토니가, 우리말은 서관수 사장이 읽어서 조선학교차별반대에 3개국의 연대를 강하게 부각시켰다. 아끼코는 어제까지 감기로 목이 부어서 시위에 못오겠다고해서 진행 순서에서 다른 사람으로 대체했었는데 현장에 니타났다. 고향인 교토에서 조선학교 친구로부터 일찍이 일본의 조선학교 차별에 대해서 들었다고 한다. 현장에서 편지를 낭독하고 신명나게 춤도 추고 돌아갔다. 이끼코는 민족을 뛰어넘는 진정 internationalist(국제주의자)이다. 현재 후러싱에서 요가 강사로 일한다. 토니는 뉴욕에 거주하며 The World Workers Party에서 사업하는 반전운동가이다. 서관수 님은 맨하탄의 자영사업 동포이다.

▲평화재향군인회 회원들-1967년 중동전에 자진 참여했던 마이클, 노조운동가 우체부였던 조, 강정과 평택에 갔던 주울스 
▲평화재향군인회 회원들-1967년 중동전에 자진 참여했던 마이클, 노조운동가 우체부였던 조, 강정과 평택에 갔던 주울스 

이번 시위에서 낭독할 편지를 보내준 재일조선학교 학생은 자기 이름을 밝히지 말라고 부탁 했다. 등하교 시간에 일본 우익깡패들이 우리동포 어린 학생들에게 테러를 가하고 학교 앞에서 혐오시위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그 학생 요청의 심각성을 금방 이해하게 된다.

이번 시위에 아리랑을 부르자는 제안을 히데코가 처음에 했다. 우리 아리랑을 키타와 하모니카로 연주를 한번하고 다음에 모두 함께 합창하고 그 다음에 히데코 자신도 일어로 아리랑을 부르겠다고 제안을 했던 것이다. 히데코는 금년 여름에 오끼나와에 가서 미군기지 철수운동에 참여하고 돌아온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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