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1일부터 일주일 간 투표
최초 연임 위원장 or 최초 여성 위원장 나올까

▲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 기호 1번 양경수 후보와 기호 2번 박희은 후보 ⓒ노동과세계
▲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 기호 1번 양경수 후보와 기호 2번 박희은 후보 ⓒ노동과세계

120만 민주노총을 이끌 지도부, 민주노총 11기(직선 4기) 임원 선거가 본격 시작됐다.

26일,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 후보등록 공고에 따르면,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후보에 2팀이 등록해 경선을 치른다.

투표기간은 11월 21일부터 11월 27일까지다.

민주노총 최초 
‘연임 위원장’ 도전 양경수 후보 : ‘여성 위원장’ 도전 박희은 후보

출마 후보는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순으로 기호 1번 양경수(금속노조)-이태환(공공운수노조)-고미경(금속노조), 기호 2번 박희은(금속노조)-김금철(건설노조)-이영주(전교조)가 한 조를 이뤘다.

이번 선거에서는 양경수 후보가 최초의 연임 위원장이 될지, 혹은 최초 여성 위원장 당선이 가능할지 관전 포인트다. 양 후보는 3년 전 직선3기 위원장으로 당선돼 민주노총 위원장 최초로 임기 3년을 채운 위원장이다. 당시, 민주노총 최초 비정규직 위원장이기도 했다.

▲ 기호 1번 양경수-이태환-고미경 후보 조 ⓒ뉴시스
▲ 기호 1번 양경수-이태환-고미경 후보 조 ⓒ뉴시스

기호 1번 양경수 위원장 후보는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소속으로 기아자동차지부 사내하청지회 분회장을 지냈고, 2018~2020년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태환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KCTC지부 소속으로 공항항만운송본부장을 거쳐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으로도 활동했다. 고미경 사무총장 후보는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소속으로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사무처장과 수석부본부장, 그리고 최근까지 민주노총 기획실장으로 활동했다.

기호 2번 박희은 위원장 후보는 금속노조 대구지부 소속으로 민주노총 미조직비정규전략사업실장을 거쳐 2021~2023년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최저임금위원회 노동자위원으로 활동했다. 김금철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건설산업연맹 건설노조 소속이다. 이영주 사무총장 후보는 전교조 서울지부 소속으로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을 거쳐 2015~2017년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다.

▲ 기호 2번 박희은-김금철-이영주 후보 조 ⓒ뉴시스
▲ 기호 2번 박희은-김금철-이영주 후보 조 ⓒ뉴시스

이번 선거는 진보시민진영의 ‘윤석열 정권 퇴진’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각 후보의 퇴진 투쟁계획과 결심에 관심이 집중된다.

뿐만아니라, 내년 총선, 2026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9월 정치·총선방침을 수립한 민주노총이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노동중심 진보정당 건설이라는 방침을 어떻게 실현해 나갈지도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두 후보는 27일 오전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선거를 정권퇴진이란 목표에서 시작해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으로 바꾸는 선거로 만들 것”이라며 “노동자·민중이 안전하게 잘사는 나라를 위해 120만 조합원과 함께 직선 4기 선거를 더욱 공정하게 치르겠다. 조합원과 함께 민주노총에 대한 정권의 탄압을 뚫고 2024년 총선에서 노동자·민중의 세상을 열어가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다음 달 21일부터 일주일 간 투표

조합원 직접투표로 지도부를 선출하는 민주노총 직선제는 올해 네 번째로, 투표에 참여하는 민주노총 조합원은 100만 명이 족히 넘는다. 대통령선거를 제외하면 전국 단위 선거 중 가장 큰 선거에 해당한다.

선거운동은 투표일 전날인 11월 20일 자정까지 25일간 진행된다. 투표기간은 11월 21일부터 11월 27일까지다. 27일 오후 6시부터는 개표에 들어가 28~30일 중 당선자가 공고된다.

민주노총 선거관리 규정에 따라 재적 선거인 과반수가 투표하고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을 얻은 조가 당선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는 경우 결선투표가 시행되지만, 2팀 경선으로 치러지는 만큼 결선투표는 없을 예정이다. 

11기 임원의 임기는 2024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한편, 민주노총은 산하 조직인 16개 지역본부는 물론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공무원노조, 보건의료노조 등 산별연맹도 올해 임원 선거를 치른다.

민주노총 중선관위는 선거운동기간 권역별 합동유세 계획도 밝혔다. 충청권(11월 8일), 부산울산경남권(11월 9일), 제주권(11월 13일), 호남권(11월 14일), 강원권(11월 15일), 대구경북권(11월 16일), 수도권(11월 17일)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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