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사, 반민주적 선언"
"전국동시다발촛불 참여 호소"
"민중 대변, 오염수 방류 반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서울 시내에 정부를 향한 분노도 들끓었다. 대통령 퇴진을 내건 민주노총의 2주간 총파업이 시작됐다. 노동, 민생, 민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시작된 총파업은 2주에 걸쳐 진행되며, ‘전국동시다발촛불’과 15일 윤석열 퇴진 1차 범국민대회로 이어진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나라 재건이 소명’이라고 선언한 것에 대해 “민주주의 실현을 지상목표로 삼아야 할 대통령이 힘 있는 자와 가진 자들을 더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반민주적 선언을 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검찰을 중심으로 재벌과 기득권의 이익을 수호하고, 이에 저항하는 노동자와 민중세력을 무력화한다”고 지적하며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생존권을 위협받는 화물운송노동자, 건설노동자, 대우조선하청노동자 같은 특수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를 검찰 권력을 이용해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이에 7월 총파업 투쟁을 시작하며 “노동조합을 지키고 노동자의 생존권, 아울러 국민의 요구를 대변해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 반대를 구호로 전체 노동자, 민중과 함께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들은 7월 총파업 투쟁 핵심의제로 ▲노조탄압 중단, 노조법 2·3조 개정 ▲일본 핵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 ▲최저임금 인상, 생활임금 보장 ▲민영화 공공요금 인상 철회, 국가 책임 강화▲공공의료, 공공돌봄 확충 ▲과로사 노동시간 폐기, 중대재해기업 처벌강화 ▲언론의 자유, 집회시위의 자유 보장을 꼽았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박정희, 전두환, 박근혜 독재를 끝낼 수 있었던 힘은 우리 민중의 투쟁이었다”고 강조하며 “역대 어느 정권보다 악독하고, 무책임하며 무능한 윤석열 정권은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된다”고 일갈했다. 이어 “ 우리의 삶과 생존, 자존심을 지켜내기 위해 앞장 서겠다”며 국민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호소했다.
민주노총은 4일, 7일, 11일, 14일에 열릴 촛불 집회와 8일에 열릴 일본 핵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한일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