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사설]중·쿠바의 특별한 우정, 오늘날 특히 가치가 돋보인다(2022-11-26)
20차 당 대회가 끝난 후 외국 국빈의 중국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얼마 전 독일의 숄츠 총리에 이어서 이번에는 쿠바 국가 주석이 방문했고, 곧이어 몽골과 라오스 국가 원수들도 방문할 예정이다.<번역자주>

시진핑 국가주석은 11월 25일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국빈 방문한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서기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주석과 회담했다. 시진핑은 중국과 쿠바는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좋은 친구, 뜻을 같이하는 좋은 동지, 고난을 함께 하는 좋은 형제라고 강조했다. 이 3가지 ‘좋은’은 중국과 쿠바 양당‧양국의 특별한 우호 관계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으며, 또한 특별한 역사의 농축이자 정련이다.
양측은 이날 신시대 중국-쿠바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양국의 전통적 우의를 높이 평가하였다. 정치적 신뢰 심화와 실질적인 협력 확대를 바탕으로, 서로의 핵심 이익에 관한 확고한 상호 지지와 현 국제질서에 대한 인식의 일치를 강조했다. 이는 오늘날의 국제 관계에 있어 매우 귀중하다.
쿠바는 서반구에서 처음으로 신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나라이다. 반세기라는 긴 세월 동안 국제 풍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쿠바의 진정성 있는 우의, 흔들림 없는 상생의 협력은 시종일관 왕성한 생명력을 발산하고 있다. 중국·쿠바 관계가 사회주의 국가의 단합과 협력, 개발도상국의 진심 어린 상호협조의 모델이 되고 있는 것은 오만하고 편협한 미국·서방 엘리트들에겐 이해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사실 중·쿠바 관계를 바라보는 그들의 시각은 LOW(수준이 낮은-주)일 경우가 많다. 어떤 미국 언론은 디아스카넬의 중국 방문을 보도하면서 괴상한 어조로 쿠바를 ‘미국 뒷마당의 중국인 형제’라고 표현했다. 이는 중·쿠바 관계에 대한 상당수 미국인의 속내를 대변하는 것이다. 한편으론 중남미를 외부인이 건드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미국의 뒷마당’으로 보는 것이고, 다른 한편으론 쿠바가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이용당하거나 심지어 미국인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식이다. 이는 자신을 기준으로 남을 판단함으로써 중·쿠바의 특별한 우정을 왜곡하는 것이다. 워싱턴이 지금 왜 갑자기 중국 주변국에 대해 열광하는지 알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미국은 쿠바를 60년간 봉쇄해왔다. 한 주권 국가에 대한 적개심과 괴롭힘이 갑자(甲子, 60년)로 오래 이어지는 것은 아마 미국만이 감히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미국 정부는 쿠바에 대한 제재가 정부만을 겨냥할 뿐 민간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변명하지만, 이는 완전히 사실과 다르다. 연료‧식품‧생필품부터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쿠바에 대한 제재와 봉쇄는 거의 모든 것을 포괄하여 쿠바 국민들에게 장기적인 생활고를 야기했다. 미국이 심지어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쿠바의 백신 생산을 위한 원자재 확보까지 막은 것은, 단순히 국제적 도의를 위배한 문제가 아니라 사실상 ‘범죄와 같은’ 것이다.
이달 초만 해도 제77차 유엔총회는 미국의 쿠바에 대한 경제·상업·금융 봉쇄를 중단하라는 결의안을 찬성 185표, 반대 2표, 기권 2표의 압도적 다수로 통과시켰다. 유엔 총회에서 이 같은 결의안이 압도적 다수로 채택된 것은 연속해서 30번째다. 쿠바에 대한 미국의 횡포는 국제사회의 가장 광범위한 정의감을 촉발시켰다. 그러나 미국은 30년 동안 이런 광범위한 정의의 외침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을 정도로 횡포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특별한 경험 때문에 쿠바는 중국이 제안한 인류 공통의 가치, 글로벌 개발 제의, 글로벌 안보 제의에 대해 진심으로 동의하는 것이다. 워싱턴의 패권 욕구가 전례 없이 팽창하고 세계에 큰 불확실성을 조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쿠바 양국의 특수한 우정의 가치는 더욱 돋보인다. 이러한 특수성은 양측 모두 자국 특색의 사회주의 노선을 견지하기 때문뿐만 아니라, 양측이 주권독립의 수호, 국제 공평‧정의의 수호, 세계평화와 발전 촉진 등 분야에서도 많은 공통언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며, 서로 마음이 통한다고 할 수 있다.
중·쿠바 협력은 중국-남미 협력의 축소판이다. 쿠바는 남미 정치 생태계에서 ‘큰 배를 젓는 작은 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는 자주적 발전의 길을 가려는 남미지역의 강한 열망을 잘 반영한다. 중·쿠바 협력과 중국-남미 협력은 최근 몇 년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경제적 보완이라는 객관적인 요소 외에도 같은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상호 존중과 협력 상생의 소중함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일부 미국 언론이 쿠바 국가원수의 이번 방문에 대해 중국이 쿠바를 이용해 지정학적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빈정대는 것은, 남미를 바라보는 워싱턴의 횡포적 사고의 표현일 뿐이다.
시진핑 주석은 디아스카넬과의 회담에서 세 가지 ‘변화 없음’, 즉 ▶중·쿠바의 장기 우호 방침에 변함이 없고 ▶쿠바의 사회주의 행보를 지지하는 의지에 변함이 없으며 ▶국제 공평정의 수호, 패권‧강권 반대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우호·공의(公義)·공조, 이는 신시대 중·쿠바 관계의 총체적 모습이며, 대외 교류에 있어 중국의 일관된 태도이기도 하다. 디아스카넬 방문에 이어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통룬 시술릿 라오스 인민혁명당 중앙총서기 겸 국가주석도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중국의 이웃관계는 견고하고 열정적이며 계속 확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