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사설] 홍콩의 새 여론조사는 일부 사람들을 시큰둥하게 만들었다

반중 성향의 한 홍콩 여론기관이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우리에겐 매우 뜻밖으로 다가온다. 홍콩 시민들의 중앙정부와 홍콩에 대한 호감도가 현저히 상승한 반면, 미국·영국·일본 등에 대한 호감도는 모두 현저한 하락을 보였다. 이는 우리의 평소 느낌과도 부합하지 않는다. 과연 여론조사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간 한국 언론보도의 태도에 문제가 있는지?

‘홍콩여론연구소’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홍콩 시민의 홍콩에 대한 호감도가 현저히 상승했다.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중앙 정부에 대한 호감도도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신 홍콩 시민들의 미국·영국·일본 등에 대한 호감도는 모두 하락하였으며, 영국 정부에 대한 호감도는 1997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정부에 대한 호감도도 2007년 이후 가장 낮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타 일부 수치에서도 모두 같은 방향으로의 두드러진 변화를 보였다.

이런 결과는 사람들의 느낌과 부합한다. ‘반중난홍’(反中乱港, 중국 정부에 반대하고 홍콩을 혼란케 하는-주) 세력에 대한 홍콩 국가안전법의 압도적인 효과는 세상이 다 아는 바이다. 신 선거제는 “애국자에 의한 홍콩통치”를 정착시켜 홍콩의 최대의 정치적 결속을 이뤄냈다. 이로써 양정(良政)과 선치(善治)의 새로운 국면이 열리고 있다. 사회는 안전해지고 안정됐으며, 편안해졌다. 이것은 홍콩 시민들의 보편적인 느낌이다. 이제 홍콩은 그동안 혼란과 불안에서 벗어나 더욱 방향감을 찾게 됐다. 어떻게 보면 이번 민의조사는 많은 시민들의 홍콩과 ‘일국양제’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지난 시간에 대한 총결산이자, 더욱 더는 새로운 시작이다.

매번 홍콩이 좋아질 때마다 달가워하지 않는 세력이 있다. 아니나 다를까, 어떤 미국 언론은 이 여론조사에 대해 일부러 놀라는 체하며 “표현의 자유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부 당국이 듣고 싶어 하는 대답”, 심지어는 홍콩의 신세대에게 아마 배외(排外) 정서가 생기고 있는지 모른다는 섬찟한 말까지 했다. 이런 견강부회에는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일부 사람들의 눈에 대단히 거슬릴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해외언론을 통해 왜곡된 부정적 해석을 내놓는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있다. 이런 수치를 떠나서 선입견을 갖지 말고 홍콩 거리를 이곳저곳 걸으며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라. 그러면 홍콩이 혼란에서 질서로, 심지어는 환골탈태하고 있음을 직관적으로 느낄 것이다. 홍콩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도 권선징악의 역사적 과정을 거친 후 홍콩 시민의 마음은 나날이 조국과 밀착되고 있다. 이것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며 대세인데, 사실 여론조사로 증명할 필요조차 없다.

지적해야 할 점은 ‘홍콩여론연구소’는 업계에선 그간 별로 평판이 좋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지난 몇 년간 여론조사를 이용해 ‘반중난홍’에 일조했으며, 직업적 자질이 높지 않고 정치적 입장도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 이는 상당부분 전 책임자의 서방과의 밀접한 관계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여론조사는 근본적으로 정부의 ‘조종’을 받았다는 말은 성립되지 않는다. 이번 여론조사 발표회에서 이른바 ‘홍콩인 이민 파동’ 영향을 애써 강조하기도 하였고, 미국 언론들이 곧바로 호응했다. 이는 일부 ‘반중난홍’ 세력이 못마땅해 하며, 여전히 홍콩에 대한 공격과 먹칠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들은 더 이상 홍콩 시민의 지능을 모욕하지 말기 바란다. 홍콩에 소위 ‘배외 감정’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먼저 해야 할 일은, 어떤 양심에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다. 펠로시 의장은 폭도들이 홍콩 입법부를 덮치는 장면에 대해 ‘아름다운 풍경’이라고 묘사했다. 그 당시 엄청난 피해를 입은 홍콩 시민들의 심정을 생각해 본 적이 있었을까? 지난 2년간 미국과 영국 정부를 필두로 외부세력은 ‘반중난홍’ 세력을 지지하였을 뿐만 아니라, 걸핏하면 ‘홍콩 제재’를 외쳤다. 홍콩의 안정을 해치지 못했기에 홍콩 경제를 망치려는 것이다. 이런 행위가 홍콩 시민들에게 미움을 받는 것은 너무 당연하지 않는가? 자유항구인 홍콩은 전 세계에 가슴을 활짝 열겠지만, 그들 ‘반중난홍’ 세력에 대해선 거리낌 없이 문전박대할 것이다.

시련을 겪은 홍콩 시민들에게 가장 피부로 와 닿은 점은, 홍콩은 혼란스러울 수도 혼란해질 수도 없으며, 홍콩의 발전이 더 이상 지체될 수 없다는 것이다. 홍콩의 운명은 늘 조국과 긴밀히 연결돼 있으며, 조국은 영원히 홍콩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다. 이는 이미 홍콩사회의 집단적 공감대가 되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홍콩 민중의 국가와 홍콩특구 정부에 대한 호감도의 상승은 이런 공감대의 표출일 뿐이다. 오늘날 홍콩사회를 하나로 묶는 ‘정신’이 돌아왔기에, 그러한 홍콩을 괴롭히려는 음습한 세력들은 점점 더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쫓겨나게 될 것이다. 그 과정이 아마도 길고 심지어 굴곡도 있을 수 있지만, 그 방향은 의심할 바 없이 확실하다.

홍콩은 지금 혼란에서 질서로, 질서에서 부흥으로 재출발하는 중이다. 모든 것이 다 좋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미국과 서양의 일부 사람들이 시큰둥할수록, 홍콩은 더욱 올바른 길로 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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