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기 민주노총 중앙통일선봉대 1일차 – 발대식
민주노총 22기 중앙통일선봉대(통선대)가 10일 오후 민주노총 울산본부 교육관에서 발대식을 열고 4박 5일 투쟁의 시작을 알렸다.
민주노총 중앙통선대는 “미국 없는 자주의 시대, 우리 힘으로”라는 기치를 들고 ‘한미연합전쟁연습 중단! 한미일동맹 반대! 국가보안법 폐지!’를 외치며 오는 14일까지 활동한다.

김은형 민주노총 통일위원장(부위원장)이 발대식에 참석해 대원들을 격려했다.
김 통일위원장은 이날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된 것을 두고 “77명 국회의원이 한미 전쟁연습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지만 미국이 단칼에 거부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북에서도 우리 정부에 전쟁연습만큼은 중단하라고 했지만 대한민국은 이를 거부하고 훈련을 강행했다. 안타깝고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민족의 자주와 번영, 통일의 꿈을 짓밟는 미국과 싸우기 위해 모인 통선대가 자랑스럽다”면서 “‘미 제국주의로부터 갈라진 분단을 극복하고 자주 세상, 평등과 평화 통일로 나아가겠다’는 민주노총 선언과 강령대로 살겠다고 결심한 통선대와 함께 22기 중앙통선대의 역사를 만들자”고 독려했다.

울산지역 진보정당의 격려사도 이어졌다.
이은정 진보당 울산노동자당 위원장은 “코로나보다 더 위험한 것은 미국의 전쟁 위협이고, 미국에 찍소리도 못하는 정부다. 어제 이재용 가석방이 결정됐고, 민주노총 위원장은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자주와 평화를 외쳤다는 이유로 8년째 감옥에 있는 이석기 전 의원은 가석방 명단에조차 오르지 않았다.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민낯”이라고 꼬집곤 “썩을 대로 썩은 정부, 정권, 정치를 바꾸는 건 노동자밖에 없다. 우리 힘으로 미국없는 자주의 시대,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열기 위해 통선대와 함께 투쟁하겠다”는 말로 울산에 집결한 통선대를 환영했다.

통선대를 대표해 최일영 총대장(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통일위원장)이 22기 중앙통선대의 결심을 밝혔다.
그는 “촛불의 힘으로 당선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남북, 북미 간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열리고 숱한 합의를 했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지켜진 게 없다. 결국 미국의 의지대로 기어이 전쟁 훈련이 시작됐다”면서 “민주노총 통일선봉대의 투쟁이 이만큼 필요한 때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이재용은 가석방되고 양경수 위원장에겐 구속영장이 청구된 기막힌 현실”을 재차 언급하곤 “통선대가 한국게이츠, 현대제철, 현대위아 등 미국을 위시한 매판자본, 글로벌 자본에 고통받는 노동자들과 손잡고 민주노총 총파업 성사의 불씨를 지펴 올리자”고 외쳤다.
발대식을 마친 통선대는 ‘민주노총 강령은 왜 자주 민주 통일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김은형 통일위원장이 강연자로 나섰다.

대원들은 “통일조국, 민주사회 건설의 그 날까지 힘차게 투쟁할 것”을 선언한 민주노총 창립선언문과 “민족의 자주성과 건강한 민족문화를 확립하고 민주적 제권리를 쟁취하며 분단된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실현한다”는 내용이 담긴 민주노총 강령을 새기는 한편 노동자 통일운동의 역사, 그리고 노동자 자주평화통일 투쟁의 상징인 ‘노동자 통일선봉대’ 역사에 대해 배웠다. 그리고 노동자가 자주통일 운동에 나서야 할 이유, 통일된 나라를 만들기 위한 노동자들의 역할에 대해 토론했다.
무더위에 펼쳐질 4박 5일간의 투쟁에 활기를 불어넣을 노래와 율동도 배웠다.
이후 대원들은 소대별 모임을 열어 다음날 있을 선전전과 투쟁을 계획하며 2일차 활동을 준비했다.










*사진 제공 : 노동과세계, 민주노총 22기 중앙통일선봉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