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1.05.27(507)

1. 이스라엘과의 무력 충돌에서 엄청난 인명피해를 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이 다시 한번 고통스러운 현실에 직면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무력 충돌 과정에서 발생한 2천 명에 가까운 부상자를 치료하고 코로나19 환자 급증에도 대응해야 하지만 의료 시스템은 사실상 붕괴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전력, 상수도 등 기본 인프라마저 철저히 망가져, 국제사회의 잇따른 지원 약속에도 재건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될지 예측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연합>

☞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가장 도덕적인(moral) 군대" <MEE>

☞ 가자지구 내 집 잃은 사람들 최소 12만 명...66개 학교, 최대 서점, 20개 언론사, 주요 도로, 전기, 수도, 하수, 통신선 등 750여 대상 폭격, 올리브 농장 방화

2. 팔레스타인 하마스와 휴전을 통해 무력 충돌을 일단락지은 이스라엘이 무력 충돌 기간 시위 및 소요 사태 가담자 검거 작전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경찰이 유대인은 체포하지 않은 채 대부분 팔레스타인 주민만 검거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부터 지금까지 체포한 시위 가담자가 1천550명이 넘고, 이 가운데 200여명을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

☞ 가자지구 248명 사망, 1천900여 명 부상

3. 조선 외무성은 '양명성 조선-아랍협회 서기장' 명의의 글에서 "동부꾸드스(동예루살렘)과 가자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살육 만행은 국제법에 저촉되는 전쟁 범죄, 반인륜 범죄행위"라고 비난하고, "이스라엘은 동부꾸드스의 셰이크 자라 마을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강제 철거시킬 데 대한 결정을 당장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은 그 어떤 강압적인 책동으로도 팔레스타인 인민을 굴복시킬 수 없으며 그들의 민족적 권리를 말살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독립국을 창설하려는 팔레스타인 인민의 정의의 위업에 굳은 연대성을 표시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

☞ 아일랜드, '이스라엘 대사' 추방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경제 제재 추진키로

4.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 이후 미국 내 진보 진영에서 기존 '친 이스라엘' 정책 기조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무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미국은 세계를 통합하는 데 기여해야 하고 가자지구의 어린이를 살상하는 데 사용할 무기를 공급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에 공정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

☞ 아이언돔 개발 라파엘사, 개발·운영비용으로 16억 달러(약 1조8천억 원) 넘는 예산을 미국 정부로부터 지원받아...시스템 1대 배치에 5천만 달러(약 567억원), 요격 미사일 1발에 2~5만 달러...하마스 로켓포 한 발은 800달러 <경향>

☞ 바이든 "이스라엘 아이언돔 시스템을 보충하기 위해 전적으로 지원하겠다"

☞ 미 상원의원, 가자지구 인도주의 기금을 아이언돔 '보충'에 전용하도록 요구

☞ 미,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6년 이스라엘과 군사지원 목적으로 매년 38억달러(한화 4조2천867억원) 지원 MOU 체결

☞ 미 상하원, 이스라엘에 대한 7억3천500만달러(8천300억원) 무기 판매 반대 결의안 추진

5.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지금까지 이라크에서 부정 거래를 통해 외국으로 밀반출된 '오일 머니'가 1천500억 달러(약 16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은 "2003년 이후 석유에서 나온 수천억 달러 중에서 약 1천500억 달러가 도난을 당해 이라크 밖으로 밀반출됐다"라고 밝혔습니다. 그가 이라크 의회에 '부패 자금 회수법' 초안을 제출한 가운데 발표한 것입니다. <연합>

6. 10년째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가 26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에 돌입했습니다. 21년째 집권 중인 알아사드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됩니다. 시리아 내무부는 공식적인 유권자 수가 약 1천800만 명이라고 밝혔으나, 시리아 정부는 반군 통제 지역의 시리아인과 6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해외의 시리아 난민의 투표를 불허했습니다. <연합>

☞ 시리아 내전 여파로 약 38만8천 명 사망, 인구의 절반이 난민

☞ 이란도 6월 18일 대통령 선거 후보 7명 확정

☞ 페루 대선 여론조사 좌파 카스티요 여전히 선두…내달 6일 결선

7. 지난 10년간 전 세계 도시에서 폭탄이나 로켓, 미사일 등의 폭발성 무기로 인한 사망자 및 부상자의 91%가 민간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 가디언은 시민단체 '무장폭력에 대한 행동'(AOVA)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5월 이후 전 세계에서 폭발성 무기로 35만7천370명의 사망자 및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가장 민간인 피해가 큰 국가는 시리아였습니다. <연합>

8.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남측위는 이번 회담 합의사항 가운데 하나인 한미미사일지침 종료에 대해서도 "주권회복이란 측면에서 환영할 일"이지만 "이번 조치가 우리 정부가 진행 중인 사상 최대 규모 군비증강의 명분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측위는 한미정상 공동성명에 '쿼드 다자주의' '대만해협 평화 유지' '남중국해 항행의 자유' '한미일 3국 협력' 등 표현이 들어간 데 대해서도 "한미동맹이 대(對)중국 봉쇄를 향하고 있음을 분명히 못 박은 것"이라며 "큰 우려를 남겼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스1>

☞ 한국진보연대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한미동맹 강화를 재확인한 굴욕적인 한미정상회담 규탄한다"

☞ 리비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 "한·미 정상 공동성명, 쿼드 또는 쿼드 플러스가 하고자 하는 모든 것들이 담겨 있다"

☞ 미 국방부, 한미훈련에 "준비태세 등 고려해 규모·시점 결정"

☞ "한국 급선회, 미국의 대중견제 호응…외교 새 국면" <중앙>

☞ 외교부, 한미정상회담 '대만' 언급에 중국 반발하자 "특정국 현안 겨냥 아냐" → 자오리젠 중 외교부 대변인 "대만 문제는 순수한 중국 내정...불장난하지 말라"

☞ 글로벌타임스 "한국, 한·중 관계에 차질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해야 하고, 미국의 함정에 빠지는 것을 멈춰야 한다"

☞ 환구시보,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에 대해 "중국은 경계해야"

9. 미국이 올가을 호주, 인도, 일본 등 '쿼드'(Quad) 국가들과 중국의 도전에 직면해 인프라에 초점을 맞춘 대면 회의를 추진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특히 쿼드 국가들의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 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이 협력해 미국 주도 시스템을 다시 활성화하는 구상이 언급돼 주목됩니다. <뉴스1>

☞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 "올가을 직접 쿼드를 소집하고 싶다...쿼드는 '상상의 클럽'(fancy club)이 아니다"

☞ 러시아 "S-400 방공미사일 10월 쯤 인도 공급 시작" <VOA>

☞ 자오리젠 중 외교부 대변인 "하나 또는 몇 개의 국가가 일방적으로 국제질서를 정의할 자격은 없으며 자기의 표준을 타국에 강요할 자격은 더욱 없다...중국은 일관되게 타국을 겨냥한 4국 기제(QUAD), 인도-태평양전략 등 '작은 블록'에 반대해 왔으며, 그러한 방식은 성공하지도 못하고 활로도 없을 것"

☞ 환구시보, "인도태평양의 나토화"와 "나토의 인도태평양 침투"..."일부 국가들의 중국 억제전략 결국 자멸하고 말 것"

☞ SCMP "중국과 대만 갈등은 '전쟁 직전 상태'..현 상황 지속시 '무력통일' 실행"

☞ RFA "대만 육군기지에 미군 안보지원여단(SFAB) 주둔 확인" <뉴스타운>

☞ 주일 미 대사, 대만대표 공관 찾아 밀월 과시…1979년 이후 처음

10.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이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6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정상들은 미-러 관계의 예측가능성과 안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시급한 모든 현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 타스통신도 미-러 정상의 제네바 회동 일정을 확인했습니다. △미-러관계 현황과 발전 전망 △전략적 안정 △코로나19 팬데믹 △지역 분쟁 등을 의제로 들었습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중-러 관계가 글로벌 전략 안정을 보증한다'는 사설을 통해 "현재 중-러관계는 최고조일뿐만 아니라 주요국 간 전략적 협력의 최고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어떤 세력도 현재의 중-러관계를 약화시킬 수 없다"고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냉전 시기 중국과 손을 잡고 소련을 붕괴시켰던 미국이 이제는 러시아와 손을 잡고 중국을 상대하겠다는 술책을 부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통일뉴스>

☞ 푸틴 "러·중 관계,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전 세계의 전략적 안정 수호에 기여 원해"

11. "바이든은 불편한 진실에 직면하고 있다 : 조선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조선이 핵무기를 단 1초라도 포기해야 할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 미국이 핵무기 4,500개를 비축하고 있고, 한국과 일본에 대규모 군대를 주둔하고 있으며, '현대화'라는 명목으로 새로운 폭탄공장과 무기 구축에 수조 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하는데 말이다.

조선의 핵 보유와 위협에 대한 해결책은 우리에게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핵무기금지조약에 참여시키고 러시아와, 종국에는 조선과 이스라엘을 포함한 군소 핵 국가들과 진지한 회담을 시작함으로써 역사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것이 안보에 대한 유일한 합리적 길이다." _ NYT 편집자에게, Ralph Hutchison

12. 중국 국영석유회사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홍콩에서 남동쪽으로 200㎞가량 떨어진 해상에 '루펑(陸豊) 14-4 중앙 플랫폼'으로 명명한 해상 원유 생산 플랫폼 설치를 마쳤다고 발표했습니다. 루펑 14-4 중앙 플랫폼은 중국이 자체 기술로 완성한 해상 원유 생산 플랫폼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CNOOC는 밝혔습니다. <매일경제>

☞ 중, 해상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 작년 사상 처음으로 6천500만t 넘어서...남중국해에 110억 배럴의 원유와 5조4천억㎥의 천연가스 매장 추정

〔단신〕

<남> • 성주 사드기지 자재·물자 차량 반입…이달 들어 5번째 → 오스틴 미 국방장관, 사드 레이더 제조기업 레이시온의 전 이사 <노둣돌>

• 4.27시대연구원 이정훈 연구위원 석방대책위 구성

• 김일성 주석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출판사, 김승균 대표 등 압수수색

• 청주지역 활동가들(박응용, 윤태영, 박성실, 손종표) 4명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압수수색

• 60여개 어민·시민사회단체, ‘일본 방사성 오염수 방류저지 공동행동’ 구성

• "5.24조치 즉각 해제, 남북경협 피해보상법 제정하라"...남북경협사업자들 호소문

• 북 당대회 때 떴던 미 조기경보기 E-3B '센트리' 26일 한반도 전개

<북> • 직업총동맹 8차대회…김정은 서한 "비사회주의와 투쟁...경제건설 선봉투사 돼야"

• 로동신문, 재일 총련 결성 66주년 기념일에 "귀중한 재부...애국투쟁 굳건히 수호"

• "평양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성과 계속 확대"

• 일본 오염수 방류 결정 맹비난 "치 떨리는 반인륜적 범죄...돈에 절은 정치속물"

• 조선신보 "조선, 사회의 주인인 인민이 누리는 복리와 향유의 높이, 그들이 지닌 정신도덕적 풍모에서 이상사회의 본질을 본다...자기들이 지향해야 할 이상사회의 명확한 징표 가지고 있어"

<중러미> • 미 실리콘밸리 경전철 정비창서 총격…최소 8명 숨져

• '스페인 조선대사관 습격' 크리스토퍼 안 미 법정 출석

• 중 왕이, EU 투자협정 동결에 "무역 정치화 용납 못해"

• 미, 기소 없이 20년 수감 관타나모 죄수 3명 석방하기로 <Democracy Now>

<아시아> • 미얀마, '미얀마 프론티어'의 편집장 미국인 펜스터 체포...'미얀마 나우' 등 8개 언론사 허가 취소 → 군정의 툰 대변인 "미국은 더 이상 세계를 지배하지 않는다. 중국과 러시아 생산품들이 전 세계에 넘쳐난다. 우리는 이것으로 충분하다" <KBS>

• 아사히, 스가에 올림픽 취소 요구…"정권 유지 도구"

• 5년 전 100만명 깨진 일본 출생자 80만명 붕괴 가능성...출산·결혼 기피 영향

<중동·아프리카> • 핵협상 이란 대표단 "이견 줄고 있어…초안 단계 진전"

• 이란 "농도 60% 우라늄 농축 계속…2.5㎏ 생산"...이란-IAEA '임시 핵사찰' 연장 합의

• 이란, 신형 레이다와 드론 무인폭격기 '가자(GAZA)', 지대공 미사일 공개

• 미, 중과 밀착 UAE에 경고…"F-35 전투기 인도 무산 위기"

• NYT "이스라엘 군사·외교 자립 행보…미국 의존 축소" 진단

• 미 중부사령관 "미국 중동 떠나면 러·중 파고들 것"

• 아프카니스탄 무장분쟁, 올해 3개월 동안 573명 사망 1,200여명 부상 <조선중앙통신>

<중남미> • "미국산 무기, 콜롬비아 민주주의 탄압에 사용"...국제앰네스티, 미국 정부에 콜롬비아 무기 판매 중단 촉구

<유럽 기타> • ‘브렉시트 효과’ 영국의 최대 수입국은 독일이 아니라 중국

• 벨라루스 여객기 강제착륙, 야권 인사 체포…”미국이 충격 받을 일 아냐”

[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일시/정기 후원 신청 바로가기 ☞ http://bit.ly/joinkipf

후원금은 국제평화뉴스 품질 제고와 유튜브 방송 제작, 코리아국제평화포럼의 국제연대 활동에 소중히 쓰겠습니다.

(사)코리아국제평화포럼(KIPF)이 제공하는 평화와 통일 뉴스 큐레이션입니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