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사설 2021-02-14
번역자주
미국 신정부는 한편으론 자신이 전임 트럼프 정부와는 다르다고 하면서도, 중국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는 전 정부의 정책과 쉽게 단절하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 뉴욕타임스가 WHO 전문가팀의 말을 인용해 그들의 중국에서의 조사가 방해받고 있으며 중국 측과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는 기사를 냈다. 하지만 정작 인용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격렬히 항의했다고 하는데, 진상은 어떠한가?
원제목: 계속해서 미국 민중 오도하는 국가안보 보좌관과 뉴욕타임즈
출처: 환구시보 사설
2021-02-14 16:24 (현지시각
![▲ 피터 벤 엠바렉 세계보건기구 조사팀장이 현지시간 9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임무 종료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경로를 보여주는 차트를 들고 있다.[사진 : 뉴시스]](/news/photo/202102/11462_24151_5449.jpg)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 보좌관은 13일 성명을 내고, WHO의 중국에서의 소통방식과 결과도출 과정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독립적이고” “중국 정부의 관여나 수정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미국 고위 관리는 국제여론이 WHO 전문가팀 보고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도록 시도하는 것이 분명하다.
코로나19의 기원 문제는 엄숙하고 어려운 작업이며, 과학에 속한다. 그러나 미국은 줄곧 이 작업을 정치화하고, 또한 바이러스의 기원이 중국이라는 정치적 입장을 예단, 유포하고 있다. 그러면서 WHO의 코로나19 기원 추적 작업이 미국의 이러한 입장의 검증과정이 되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WHO의 협조 거부로 전 트럼프 정부는 WHO와의 사이가 틀어졌다. 민주당 정부는 출범 후 WHO와의 연계를 재건하며 과학을 존중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태도는 트럼프 진영의 이전 포진에 갇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트럼프 정부의 중국에 책임 떠넘기기 정서를 이어갔으며, 또한 전염병사태 문제에서 중국을 비방하고 중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정치공작을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그들은 단지 더 이상 트럼프처럼 ‘아무에게나 욕지거리’를 하지 않고 언사의 자제는 회복했지만, 반과학적 태도는 거의 바뀌지 않았다.
국가안보보좌관이 나서서 WHO의 코로나 기원 추적 작업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 작업에 ‘조사’라는 꼬리표를 붙임으로써 워싱턴은 자신의 지정학적 의도를 거의 숨기지 않았다. 설리번의 성명은 미국인들에게 정치 및 국가경쟁 차원에서 코로나19를 보도록 선동하고 오도하고 있는 것이다. ‘과학’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단지 필요할 때만 들먹이는 것일 뿐이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복수의 WHO 전문가팀의 말을 인용해, 그들의 중국에서의 조사가 방해받고 있으며 중국 측과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는 기사를 냈다. 그러나 인용된 미국 전문가 페터 다스자크, 덴마크 출신 전문가 테아 피셔 등이 각각 트윗을 날려 자신의 발언이 왜곡됐다고 분노하였으며, 다스자크는 뉴욕타임스에 “파렴치하다”고 몰아붙였다. 설리번 같은 관료와 뉴욕타임즈 같은 매체에서 보듯, 미국 정치와 언론 엘리트들은 이렇듯 과학적 기원추적 문제를 중국 정치에 먹칠하는 것으로 공작하려 한다.
반드시 지적해야 할 점은, 이것은 워싱턴이 일으킨 필연적으로 이길 수 없는 더러운 여론전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WHO 조사팀의 바이러스 기원 추적 작업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 모두 중국은 탁월한 효과의 방역투쟁을 진행시키고 있다. 이 힘든 겨울에도 중국은 또 한 번 전국 코로나19 신규환자 0명 발생 실현에 성공해 전체 민중에게 상대적으로 평온한 음력 새해를 보장했다. 이에 비해 워싱턴은 여전히 하루 약 10만 명의 신규 환자와 1,000명의 일일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은 줄곧 WHO와 협력하고 있는데 비해, 미국은 WHO에 대해 학질에 걸린 것처럼 더웠다 추웠다 변덕이 심하다. 미국이 코로나19 문제에 대해 중국을 공격하는 유일한 목적은, 스스로의 추한 모습을 가리려는 것이며 전 세계는 이 점을 점점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결코 바보가 아니다.
미국 신정부는 한편으론 자신이 전임 트럼프 정부와는 다르다고 표방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과 관련되거나 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문제에서는 전 정부의 정책과 쉽게 단절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동요와 우유부단은 그들 스스로를 모순에 빠지게 만들며, 명료하고 확고한 정책수립 능력을 약화시킬 뿐이다. 미국사회는 과학과 이성의 절대적인 주도적 권위를 잃어가고 있으며, 주관적 희망은 종종 사실을 무너뜨린다. 이것은 그 나라가 쇠약해졌다는 가장 엄중한 신호이다.
어찌되었든 중국은 미국의 생트집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렇게 했을 때, 관련된 결말은 이미 어둠 속에서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