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투표 투표율 55.88%… 조합원 높은 관심 반영
새해 1월 1일부터 민주노총 10기 임기 시작

▲ 민주노총 10기 임원에 당선된 양경수, 윤택근, 전종덕 후보조. [사진 :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민주노총 10기 임원에 당선된 양경수, 윤택근, 전종덕 후보조. [사진 :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민주노총 차기 임원을 선출하는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직접선거 결선투표 결과, 기호3번 양경수-윤택근-전종덕 후보조가 1위를 차지해 민주노총 10기 지도부로 당선됐다.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4일 새벽 발표한 당선자 결정 공고에 따르면, 투표율과 상관없이 유효투표의 과반수를 득표한 자(다수득표자)가 당선자로 결정되는 결선투표에서 기호3번 양경수 후보조는 28만7413표(득표율 55.68%)를 얻었고, 같이 결선에 오른 기호1번 김상구 후보조는 22만8786표(44.32%)를 득표했다. 양경수 후보조는 지난 1차 투표에서도 김상구 후보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로써 10기 민주노총 위원장에 당선된 양경수 후보는 최초의 비정규직 출신 민주노총 위원장이 됐다.

양경수 후보조는 당선자 공고 직후 “투쟁으로 새 시대를 열겠다”는 당선소감을 내놨다.

먼저, 민주노총 3기 직선제는 “‘코로나’와 ‘노동개악 저지’라는 최악의 조건을 돌파한 선거”로, “간부들의 투쟁 의지와 조합원들의 새 시대에 대한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며, 백만 조합원들이 가장 유능한 조직가이자 실천가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됐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당장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사상 처음으로 제1노총이 ‘준비된 총파업’을 조직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2021년 하반기 ‘전태일3법’ 쟁취를 위한 총파업 조직화에 나설 결심을 밝혔다.

정권과 자본을 향해선 “‘낯선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권과 자본이)그동안의 관행과 제도, 기억은 모두 잊어야 한다”며 “오직 노동자를 주인으로 섬기는 민주노총, 투쟁을 자기 근본으로 삼는 노동운동이 왔음을 주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백만의 힘, 거침없다 민주노총!”을 으뜸구호로 내건 양경수 후보조의 핵심공약은 ▲2021년 하반기 ‘전태일3법’ 쟁취를 위한 총파업 ▲특성화고 조직사업, 고등학생 노동인권 교육 등 ‘학교부터 민주노총’ ▲전국 모든 시군구에 민주노총 협의회 건설로 조합원 조직, 지역연대의 거점을 만드는 ‘동네마다 민주노총’ ▲민주노총 방송국 설립으로 백만조합원과 소통하는 ‘내 손안에 민주노총’이다.

양경수 집행부는 오는 2021년 1월 1일부터 3년간 민주노총을 이끌게 된다.

한편, 민주노총 임원선거 결선투표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치러졌으며, 총 유권자 95만505명 가운데 53만1158명(투표율 55.88%)이 투표에 참가했다. 41.4%의 투표율(32만 8630명 투표)을 기록한 3년 전 결선투표보다 높은 투표율이며, 투표인원으로 보면 20여 만 명이나 더 참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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