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0.11.13(471)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워싱턴 백악관에서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야당지도자를 영접하고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워싱턴 백악관에서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야당지도자를 영접하고 있다.

1.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 언론이 바이든의 대선 승리를 선언하자 과이도가 2년 동안 8억 달러를 지원한 트럼프를 '버렸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는 과이도라는 괴물을 만들었고, 베네수엘라에서 2018년과 2019년 실패한 쿠데타를 시도하고 야당을 조종했습니다. 마두로는 과이도 의장과 그의 관계자들이 "침몰하는 배에서 도망치는 쥐새끼들"처럼 트럼프를 "폐기"해버렸다며, 트럼프가 불쌍하다고 지적했습니다. <Sputniknews>

2.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망명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대선 부정 시비로 쫓기듯 고국을 떠난 지 1년 만입니다. 모랄레스는 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북부 라콰이카에서 도보로 국경을 넘어 볼리비아 남부 비야손으로 들어갔습니다.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국경까지 나와 배웅했고, 이틀간 1천㎞ 육로 이동을 거쳐 도착한 코차밤바주의 치모레에는 10만 명가량의 지지자가 모였습니다. <연합>

☞ 모랄레스 "언젠가 돌아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으나 이렇게 금방이 될 줄은 몰랐다...트럼프의 패배는 인종주의와 파시스트 정책의 패배...바이든이 이긴다고 우리가 행복하지는 않겠지만 트럼프가 지면 행복하다"

☞ 볼리비아, 우파 임시정부에서 단절됐던 이란, 베네수엘라와의 외교 관계 복원

3. 푸틴 러 대통령은 공식 선거결과가 발표되고 법적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바이든을 축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크렘린궁이 발표했습니다. 대변인은 러시아 대통령이 승자가 된 사람과 함께 일할 용의가 있으며 미국과 대화를 맺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RT>

☞ 에르도안, 바이든에 당선 축하…"긴밀 협력할 것"

4.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군이 필요한 장비와 부품을 공급했다는 이유로 법인 6곳과 개인 4명을 특별지정제대대상(SDN)으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대선 이후 첫 대이란 제재입니다. 대선 불복과 정권 교체의 혼란기 속에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을 겨냥한 최대 압박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연합>

5.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는 시리아 알아사드 정부의 자금줄을 끊기 위해 19명의 석유산업·군 관계자와 단체를 제재하기로 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습니다.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아사드 대통령은 거의 10년을 이어온 내전을 평화롭게 마무리 짓거나, 더 강력한 제재를 받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

6. 시리아에서 불법 무장단체 대원 모집을 위해 미국이 대쉬 수감자들에게 특별 훈련을 시키고 있다고 러시아가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에게 시리아의 알 루크반과 알 하울 등 최대 규모의 난민촌을 포함해 시리아 정부 통제 밖에 있는 수백 곳의 난민 캠프를 해체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Sputniknews>

☞ 아사드 대통령 "서방의 제재, 500만 시리아 난민 귀환에 '큰 장애물'" → 시리아 난민 귀환을 위한 국제회의 11월 10~14일 개최

7. 푸틴 러 대통령과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화상회담을 열고 시리아 내전 수습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푸틴은 "우리의 파트너인 이란, 터키 등이 참여하는 '아스타나 형식회담' 틀 내에서 추진되는 효율적 업무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공동의 노력으로 우리는 많은 것을 달성했으며 시리아 내 국제테러리즘 온상이 사실상 제거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리아 내 폭력 수준이 크게 낮아졌고 평화로운 삶이 정착돼 가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연합>

8. 아제르바이잔과의 교전 끝에 항복에 가까운 평화협정에 합의한 아르메니아가 내홍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평화협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아르메니아 야권 지도자 10명이 체포됐습니다.

아르메니아는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아제르바이잔과 지난 9월 27일부터 6주 넘게 격전을 치렀습니다. 아르메니아는 인구가 세 배 많은 아제르바이잔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결국 러시아의 중재로 평화협정에 합의했습니다. 평화협정에 따라 아르메니아는 주요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에 넘겨줬으며, 향후 5년간 러시아가 1천960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연합>

☞ "러-터키, 카라바흐 휴전 공동감시센터 창설 양해각서 체결"

9. 윌리엄스 유엔 리비아 특사는 오랜 내전을 겪은 리비아 내 정파들이 18개월 내 총선과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지난 9일 튀니스에 리비아의 정치,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75명을 초청해 정치 협상을 중재했습니다. 앞서 리비아통합정부(GNA)와 동부 군벌 리비아국민군(LNA)의 군사대표단은 지난달 23일 제네바에서 유엔 중재로 휴전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연합>

10. 나이지리아 정부가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협약을 비준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구 2억으로 아프리카 제1 경제권인 나이지리아의 비준은 세계 최대 자유무역지대 출범을 향한 오랜 협상에서 낭보로 여겨집니다. 아프리카연합(AU) 회원국 55개국 가운데 54개국이 서명한 협약은 나라들이 5년 기간 내에 관세의 90%를 인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AU는 이를 통해 2022년까지 12억 인구의 대륙 교역량을 60% 증대할 것으로 추산합니다. <연합>

11.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15개 국가가 15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체결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전 세계 총생산 및 인구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RCEP은 중국이 지난 10년 가까이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협정입니다.

한국, 일본에서 호주와 뉴질랜드까지 이어진 참여국들을 대상으로 관세 인하, 공통 원산지 규정으로 공급망 강화, 새로운 전자상거래 조항 등을 목표로 합니다. 한때 인도도 참가했으나 작년 대중국 무역 적자 우려에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뉴스1>

☞ 글로벌타임스 "지역 기업 환경 개선, 공급망 안정,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동력 될 것.

☞ 아세안 성명서 신경전…일 'AIIB' 삭제, 중 '인도·태평양' 반대

12.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중국이 "홍콩의 자치권을 약화시켰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마르크스-레닌주의 괴물'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으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권위적이고 잔인하며,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에 반하는 방식으로 통치한다"고 공격했습니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 후시진 편집장은 "폼페오가 국무장관을 지낸 불명예스러운 시대는 거의 끝났다"며 "그는 곧 장관직을 잃게 되겠지만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영향력을 계속 행사할 수 있을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정치 체제가 끝나야 한다는 폼페오의 완강한 믿음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바라는 한 사회주의 중국은 오래 갈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폼페오가 충분히 오래 살 수 있다면 미국이 더 이상 백인 다수의 국가가 아니고 오늘날 그가 내세우는 이념도 무너지는 것을 볼 것이다. 역사는 그에게 아무런 공간도 남기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그에게 말하고 싶다. 갈 준비를 하라"라고 덧붙였습니다. <Sputniknews>

☞ 글로벌타임스 "폼페오, 미 외교를 탈선한 기차로 바꿔...최소한의 외교적 기본 예절과 직업 윤리도 무시해...차기 대통령 취임 전까지 마지막 광기 보일 것"

☞ 중국 전문가 "바이든이 통치하는 '트럼프의 나라' 더 골치 아플 것"

☞ 미군과 대만군 합동군사훈련...미국 특수부대, 지난 9일부터 4주 일정으로 대만군을 대상으로 침투작전 등 실전교육 진행

☞ 미, 대만과 경제협력대화 추진...중 "결연히 반대"

13. 해군 전용이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미국 육군에서도 중거리 화력으로 사용됩니다. 미 육군은 중거리 화력 체계(MRC)에 토마호크와 '만능 미사일' SM-6을 공식적으로 채택했습니다. 순항미사일의 대명사 격으로 함정과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토마호크는 2천㎞가 넘는 원거리의 군 지휘소, 공군기지, 통신시설 등 지상 핵심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데 약방의 감초격으로 동원돼왔습니다.

지난 1983년 실전 배치된 토마호크는 애초 핵탄두를 장착한 전략용이었으나 뛰어난 범용성으로 이제는 450㎏ 규모의 고폭탄두를 단 전술용으로 더 많이 사용됩니다. 위성항법 체계(GPS)로 유도되는 아음속(시속 890㎞)의 미사일은 30m의 고도를 유지한 채 최대 2천500㎞ 밖의 표적도 정확한 타격이 가능합니다. <연합>

☞ 토마호크, 5천 발가량 생산돼 2천여 발 실전 사용 "한 발당 16억∼28억 원"...1991년 걸프전 288발, 아프간이라크 침공 800여발, 2011년 리비아 침공 124발, 2017년 시리아 59발 사용

14. 북이 다탄두 각개목표설정 재돌입 비행체(MIRV) 기술을 획득하기 직전이므로 이 기술을 얻기 위한 발사 시험을 미리 차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갈로스카스 전 미 국가정보국(DNI) 북정보담당관은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북은 수개월 안에 다탄두 재돌입체 기술을 얻는 데 필요한 전략 무기 시험 발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뉴시스>

15. 경기도는 이재강 평화부지사의 집무실을 도라전망대로 이전하려 했지만 유엔사령부(유엔사)의 불승인으로 설치하지 못하자 임진각 평화누리에 임시 사무실을 설치하겠다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재강 부지사는 "도라전망대 집무실 설치는 개성공단 재개선언 추진 등 경색된 남북관계에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한 경기도의 정당한 행정행위"라며 "비군사적인 경기도의 고유행정에 대한 유엔사의 부당한 간섭을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뉴스>

☞ 이재강 "북으로 보내는 물건도 아니고 군사 목적도 아닌 단순 집기를 우리 땅에 유엔사의 허락 없이 설치하지 못한다는 사실 매우 참담...유엔사의 부당한 주권침해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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