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0.11.02(468)

1. 미국이 지난 29일(현지 시간) 미니트맨3 ICBM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미니트맨3 시험 발사는 올해 네 번째, 9월 초 이후 한 달여 만으로 북이 당 창건 열병식(10월 10일)에서 세계 최대급의 '괴물 ICBM'을 공개한 이후 처음입니다. <동아>

☞ 미니트맨3, 1960년대초 제작 고체연료 3단 로켓 W87 단탄두 ICBM...현재 450기 배치...노스럽그루먼, 미니트맨3 교체품 설계 제작에 133억 달러 계약 체결...별도 탄두 갱신비용 148억 달러 추산...미, ICBM 총 교체비용 2029년까지 958억 달러 추산 <Youtube : Military Thread>

☞ 한호석 "북 화성-16형, 탄체길이 약 26m, 탄체지름 약 3m, 탄체중량 약 150t...핵탄두 최소 10발 장착, 전 세계 현존 최대 ICBM...외세 침략위협 종식" <자주시보>

2. 로씨야에서 26일 전략로케트군에 대한 최종검열이 완료되였다. 검열에는 1만5000여명의 군인과 3000여개의 기술기재가 동원되였다. 검열과정에 《또뽈-М》,《야르스》이동식미싸일종합체(ICBM)들의 기동훈련이 진행되였다. 같은 날 동부군관구에서는 《С-300В4》고사로케트종합체를 꾸릴렬도로 이동전개하는 훈련이 개시되였다. <조선중앙통신>

3. 중국이 (10월) 26일 서창위성발사쎈터에서 《원격탐지위성 30호 07조》를 쏴올렸다. 《장정-2호병》운반로케트에 실려 발사된 위성은 주로 전자기환경탐측과 관련기술시험을 진행하는데 리용된다. 이에 앞서 25일 로씨야의 쁠레쎄쯔크우주발사장에서 《글로나쓰-К》위성을 탑재한 《쏘유즈-2.1б》운반로케트가 발사되였다. <로동신문>

4. 푸틴 러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군기지 상호 사찰을 제안했습니다. 그는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의 핵심인 유럽 내 추가 미사일 배치 중단이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상호 사찰을 제안했습니다. 지난해 미국과 러시아는 서로 조약을 위반했다고 비판하며 INF를 탈퇴했습니다. 그러나 푸틴은 미국이 유럽에 무기를 배치하지 않는 한, 러시아도 조약에 위반되는 무기를 배치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VOA>

5. 일본이 내년 동중국해에서 육상자위대 전 대원에 해당하는 약 14만 명이 참가하는 자위대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대규모 훈련은 약 35년 만으로, 과거 냉전이 한창이던 1985년 구 소련의 침공을 가정해 일본 홋카이도 등에서 실시한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동중국해 센카쿠제도를 포함한 난세이제도에 중국이 침공한 상황을 상정해 훈련을 실시할 전망입니다. <뉴시스>

6. 북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추가배치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는 '곤장 매고 매 맞으러 가는 격' 기사에서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서 성주 기지에 배치된 사드 포대의 안정적 주둔 환경 마련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구축한다는 데 합의하고 그에 따른 사드 추가배치를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남측 군의 미 전략사령부 주관 '글로벌 선더' 훈련 및 우주상황인식 연합훈련 '글로벌 센티널' 훈련 참관 계획, 다국적 연합 상륙 훈련인 '코브라 골드' 참가 등을 나열하며 "동족 대결에 환장한 미치광이들의 호전적 실체...자멸만을 재촉하게 될 것"이라고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연합>

7. 북이 국제사회의 제제 속에서도 ICBM을 비롯한 주요 무기체계를 상당 부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공개된 ICBM 등은 그들의 무기 국산화가 무서운 속도로 진전됐음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의 판다 선임연구원은 "북은 2011년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래 과학기술 인재를 전략적으로 육성해왔다"면서, "오늘날 북은 미사일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그러나 그 수준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은 외부 세계에 최소한도로만 알리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뉴스1>

8.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한국이 중국을 겨냥한 미국 중심의 동맹에 참여하면 신냉전 시대 최전선에 설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그는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추가 배치하고, 중국을 겨냥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배치하면 중국은 우리를 적대적으로 생각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도 우리를 향해 둥펑 미사일을 겨누고, 서해 항로에 공세적으로 나서면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도 자주 침범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생각하는 신냉전 구도가 온다면 그 최전선이 한국이 되고 황해는 평화가 아니라 전쟁의 바다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

9. 미 공화당의 앤디 빅스 의원이 한국전쟁의 공식 종식과 평화협정을 촉구하는 미 연방하원 결의안 152의 공식 지지를 발표해 이 결의안의 첫 번째 공화당 공동 발의자가 됐습니다. 미 연방하원 152 결의안은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로 칸나 의원이 2019년 하노이 조미정상회담 직전에 발의했으며 빅스 의원의 발표로 공동 발의자가 총 52명으로 늘었습니다. <통일뉴스>

☞ 미 퀸시연구소 동아시아 프로그램 선임 연구원 제시카 리 "(한국 전쟁의 종식과 항구적인 평화체제는) 공화당 혹은 민주당 문제가 아니다. 미국의 안보 문제다"

10. 미국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개표 결과 승자가 조기에 확정되지 않는다면 미국 사회가 폭동이나 내전 수준의 대혼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로 인한 개표가 장기화할 경우 "매우 나쁜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러한 우려에 불을 붙이고 나섰습니다. <민중의소리>

☞ 미 연방수사국(FBI), 대선 이후 폭력 사태 대비 전국 주요 도시에 지휘 사무소 설치

☞ <The Nation> 보잉 CEO 칼훈 "누가 대통령 되든 무관심하다...두 후보는 모두 (무기)산업을 지원할 것"...전쟁 기업들, 초당파적인 방식으로 후보자에 직접 기부, 투자수익 기대

11. 이란 메흐르통신은 "미국은 8월 13일 베네수엘라로 향하는 4척의 배를 나포하여 수송하던 석유를 해적질하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는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미국이 공해상에서 강탈(원문-압수)한 4척의 유조선에서 110만 배럴의 석유를 판매하였다고 밝혔다. 선적된 석유의 가치는 4천만 달러였다"고 전했습니다. <자주일보>

☞ 몇 달 간 미군 화물차 수천대 시리아 북동부 진입...훔친 시리아 석유를 실은 37대의 미군 유조차 이라크로 향해

☞ 이란 "미국의 이란 제재 정책, 시온주의자들의 공작...미국은 시온주의 정권의 허수아비"

☞ 유엔 주재 러 대사 네벤쟈 "일부 서방국가들, 시리아에서 테러분자들 계속 보호"

12. 영국 비정부기구 <공중전>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예멘에서 트럼프 대통령 4년 재임 기간은 과거 3개의 미국 행정부 가운데에서 가장 폭력적이었으며 그의 전임자들 두 정부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공격작전을 수행했습니다. <공중전>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가장 가난한 나라에 맞선 전쟁의 범위를 밝히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트럼프 정부 아래에서 미국은 예멘에서 공습과 지상군들의 습격을 포함하여 약 230여 개의 전쟁범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주일보>

☞ <파르스통신> "무기 수입액 세계 1위 사우디아라비아, 3분기 재정적자 100억 달러...부가가치세 5%→15% 인상"

☞ 사우디 미국 대사관, 리야드에 대한 예멘군의 미사일, 무인기 공격 가능성 경고...예멘군, 사우디 아브하 공항 타격

13. 지난 10월 30일 예루살렘과 하이파를 포함한 이스라엘 전역에서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정전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전기회사는 "사이버 공격에 의한 것은 분명히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The Jerusalem Post>

14. 2019년 10월 20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고도 부정선거로 당선되었다는 반대파 세력들의 주장과 그에 발맞추어 반 정부세력들이 조직한 대규모 시위로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해외 망명길에 올라 아르헨티나에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에보 모랄라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이 11월 9일 볼리비아로 되돌아온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자주일보>

☞ 로드리게스 상원의원 당선자 "전 대통령이 우리의 형제(루이스 아르체 대통령 당선자)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 다음 날인 11월 9일 볼리비아로 입국할 예정"

☞ <RT> "볼리비아의 전 불법 '임시 대통령' 아녜스와 쿠데타 정부의 장관들, 2019년 시위 진압에 군대 동원한 데 대해 재판에 직면할 수 있다"

15. 지난 10월 25일 칠레에서 국민투표가 열렸다. 내용은 첫째 제헌에 대한 찬반을 묻는 것이었고 두 번째로 새로운 헌법의 작성 주체를 기존 국회를 배제한 제헌의회에 맡길지 아니면 기존 국회와 선출된 시민대표를 반반 섞은 혼합형으로 할지를 묻는 것이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칠레 항쟁에서 민중들의 요구로 제헌이 추진됐다. 투표율 약 51%로 제헌 찬성이 약 78%로 가결됐고, 헌법 작성 주체도 기존 국회를 배제한 제헌의회 안이 78.9%로 가결됐다. 이로서 칠레 민중들은 자신들이 증오하는 기존 헌법 소위 '피노체트 헌법'을 역사 속으로 보내버렸다. 칠레의 좌파진영과 그 지지자들은 결과에 환호하고 있다.

칠레는 (1973년) 아옌데의 죽음 이후 47년을 기다려 왔다. 아옌데의 죽음은 남미 사회에 큰 충격이었다. 그의 죽음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한 민중들의 의지를 폭력으로 꺾어버린 사건이었고, 미국이라는 외세 강대국에 의해 조국의 주권이 농락당한 사건이었다.

고로 이 국민투표는 평범한 의사결정 행위가 아니다. 미국 경제학자들과 기득권층에 의해 강제로 신자유주의의 실험장이자 첫 시작지가 돼야 했던 칠레는 이 국민투표를 통해 그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리고 2008년 이후 생명력을 잃었다고 비판 받는 신자유주의 또한 자신의 시작점에서 심판받았다. 10월 초 여론조사에서는 칠레인이 생각하는 칠레의 정치경제모델로 사회민주주의를 선택한 비율이 68%로 나왔다. <오마이뉴스>

16. 미국이 홍콩 '민주 활동가들'의 망명을 거절한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사전에 망명을 허용할 것처럼 했다가 뒤통수를 쳤다고 홍콩 SCMP가 보도했습니다. SCMP 편집장 라투는 '미국은 어떻게 홍콩 활동가들을 배신했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최근 홍콩 주재 미국 영사관에 망명을 신청했던 4명의 홍콩 활동가들이 사전에 미국 영사관으로부터 망명이 허용될 것이라는 언질을 받았지만 막상 현장에서 거절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

라투는 "부도덕하고 남을 조종하는 미국 정부 관리와 정치인들이 지금껏 홍콩 시위대가 독재에 맞서 싸우고 있고 그로 인한 희생으로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고 믿게 해놓고는 망명을 신청한 이들이 유명한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거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슈아 웡처럼 서방 세계와 미디어의 사랑을 받는 인물이 망명을 신청했다면 전혀 다른 얘기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다른 서방국가의 부추김 속에서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홍콩 활동가들이 이제는 차갑고 냉혹한 배신의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이 이들을 부추기고 뒤를 봐줄 것이라는 헛된 생각을 심어놓았지만, '자유의 전사'를 돕겠다던 온갖 수사와 신호에도 미국은 이들을 도울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미국에 있어 홍콩 활동가들은 '쓸모있는 바보'에서 '순진한 바보'가 됐다"고 꼬집었습니다. <연합>

[단신]

• 용산 미군기지 앞 '미군장갑차 추돌사망사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국민대회' 개최

• 주한 미공군, A-10 지상공격기에서 우발적으로 투하된 비폭발성 물체 찾지 못해 <Sputnik>

• '용산미군기지 온전한 반환과 세균실험실 추방을 위한 서울대책위' 등 59개 단체 "미군기지 독극물 검출 미군에 비용 청구해야"

• 북 매체, 미 대선 앞두고 "한미동맹은 사대·굴종...미국에 모멸과 냉대 당해" 연일 비난

• 북 최고 권위 로동신문 창간 75주년…"당의 사상적 핏줄기, 당 정책 관철 나팔수 될 것"

• 김정은, 재일 조선총련에 대표자회 축하문...'일본 국민과 친선·코로나19 방역' 강조

• 북, 외국인에 달러 대신 원화 사용 요구…일일 한도도 제한, 환율은 달러당 8천원

• 북, 금야강2호 수력발전소 완공…"안전한 전력 생산" 기대

• 중국, 10년 단위 인구조사 개시…"14억2천만 명 예상"

• <Reuters> 미국 교도소의 숨겨진 위기 "미 교도소 3,000개 이상...2008~2019년 조사 대상 500개 교도소에서 7,571명 사망...4,998명은 법정 출두 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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