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위원장 “대의원대회 부결,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
민주노총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을 추인하지 않기로 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내부 추인 무산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다.

민주노총은 23일 08시부터 20시까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대표자회의 합의 최종안 승인 건’을 안건으로 하는 71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온라인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임시대대 찬반투표 결과, 재적인원 1,479명 중 1,311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499명(38.3%), 반대 805명(61.7%)으로 합의안 추인은 최종 부결됐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다음날인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의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합의안 승인 여부를 묻는 임시대대를 열겠다고 알리며 “안건 부결 시 위-수-사 전원사퇴로 책임지겠다”고 밝힌 바 있는 김 위원장과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온라인 임시대의원대회 투표를 통해 확인된 대의원들의 뜻을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겠다”면서 “어디서든 민주노총의 단결과 투쟁에 복무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환 위원장을 비롯해 지도부가 임기 5개월을 남기고 총사퇴함으로써 민주노총은 조직을 이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한다.
민주노총은 오는 27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구성 건을 논의한다. 비대위는 올 연말 새 지도부 선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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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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