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미군 주둔 75년 - 아메리카N● 시민한마당> 추진위원회 발족식이 지난 17일 오전 각계 시민사회단체 20명의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열렸다.

행사는 한국진보연대 한충목 상임공동대표의 주재로 이장희 시민한마당 공동추진위원장의 인사말과 류경완 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토론과 발족 선언문 낭독으로 1시간여 진행되었다.

(사)코리아국제평화포럼의 제안으로 추진되는 ‘9.8 아메리카N● 시민한마당’은 미국의 쇠퇴와 지구촌 다극화라는 세계사적 대전환기를 배경으로, 전 세계에서 자행된 미국의 전쟁범죄와 불평등한 한미동맹의 현실을 돌아보며, 긴장된 조미/남북 정세 하에서 자주와 평화, 통일을 모색하는 시민참여형 정치문화제로 기획되었다.

시민한마당은 이 땅에 미군이 진주한 지 75년이 되는 오는 9월 8일 서울에서 ‘미국 전쟁범죄 국제고발대회와 국제사진전, 아메리카N● 시민문화제, 미국은 들어라 시민행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국제 평화단체 및 인사들과 연대한 9.8자주평화국제선언(가)도 계획하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발족식 선언문을 통해 “쇠퇴하는 미국 일극 패권 질서 속에서 지구촌 반제·반전·평화운동의 국제적 연대를 강화할 것”, “강권과 전횡이 아니라 호혜와 친선에 기반한 진정한 평화의 시대를 열고자 하는 전 세계 평화시민들이 코리아의 평화 여정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뜻있는 시민들의 동참과 성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9.8 아메리카N 시민한마당 추진위원회(단체 및 개인) 참여

- 일시 : 98() 14:00~20:30

- 장소 : 국회, 청계천로 특설무대 등

- 추진위원회 가입링크 https://bit.ly/20200908

  • : 코리아국제평화포럼 류경완 운영위원장(02-735-4270) 

 

<9.8 미국 전쟁범죄 국제고발대회> 추진위원회 발족 선언문

올해는 일제강점기로부터의 해방 75주년이자 미군이 이 땅에 진주한 지 75년이 되는 해이다. 일제의 패망과 함께 온 해방의 기쁨도 잠시, 98일 인천에 상륙한 미군을 해방군으로 인식하여 환영 나온 시민이 일본 경찰의 총탄에 쓰러졌다. 이 땅에 미군 주둔은 총성의 비극으로 시작되었고 아직도 그 고통은 끝나지 않고 있다.

미국은 1866년 제너럴셔먼호를 끌고 이 땅에 모습을 드러낸 이래 1905년 일본과의 카쓰라태프트밀약 등 역사의 고비마다 악역향을 끼쳐왔다. 19459월 맥아더가 포고문에서 스스로 점령군이라 칭했듯이 마침내 미국은 한반도 이남을 점령했고, 한국전쟁을 통해 수백만 동포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아직도 전시작전통제권을 틀어쥔 채 민족의 자주적인 활로와 통일을 가로막고 있다. 식민과 분단, 전쟁의 어두운 터널에 드리운 미국의 그림자는 크고도 깊다.

미국은 이 땅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침략을 벌여온 전쟁국가이다. 카터 대통령이 고백했듯 건국 244년 간 228년의 전쟁을 벌여온 인류 역사상 가장 호전적인 나라이다. 건국 자체가 원주민들의 대량 학살 위에 세워졌으며, 이후 멕시코 침탈, 미서전쟁 등을 시작으로 세계를 지배하는 제국으로 군림하여왔다. 가까운 사례만 보더라도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중남미에서 벌인 추악한 전쟁, 중동 여러 나라들에 대한 침략전쟁 등을 들 수 있다. 2차대전 이후 37개 희생국가에서 2천만 명이 무리죽임을 당하고 수천만이 난민으로 떠돌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한국의 현실은 어떠한가? 일제의 압제에서 해방시켜준 고마운 나라라는 허명 하에 대부분의 국민들은 미국이 제주 4.3과 노근리, 대전 골령골 등 수 많은 민간인 학살은 물론 1980년 광주 학살의 배후라는 사실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인식으로 인해 식민과 전쟁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21세기 평화와 번영의 남북협력 시대, 장차 통일시대를 열어가야 할 시대적 과제에 국민적인 에너지가 결집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의 전쟁범죄를 드러내고 규명함으로써 장차 외국군의 주둔 없는 자주적인 역사를 개척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노정에 힘을 싣고자 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분열과 갈등·대립을 조장하고 전쟁을 부추기며 민간인들을 대량으로 희생시켜온 미국의 진면목을 밝힘으로써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 통일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만들고자 한다.

더불어 쇠퇴하는 미국 일극 패권 질서 속에서 지구촌 반제·반전·평화운동의 국제적 연대를 강화할 것이다. 강권과 전횡이 아니라 호혜와 친선에 기반한 진정한 평화의 시대를 열고자 하는 전 세계 평화시민들이 코리아의 평화 여정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미군 주둔 75년이 되는 올해 98, ‘미국 전쟁범죄 국제고발대회를 개최하고자 한다. 한반도에서 전쟁 위험을 없애고 전 세계 반전 평화 운동에 힘을 보태고자 하는 뜻있는 시민들의 동참과 성원을 기대한다.

2020717

<9.8 아메리카N 시민한마당> 추진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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