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0.05.06(417)

1. 미국 출신 용병들이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위해 베네수엘라에 잠입하려다 적발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1960년대 초반 미 정보기관이 쿠바의 카스트로 정권을 전복하기 위해 쿠바 망명자들을 사주해 일으켰던 '피그스만 침공' 사건을 연상케 합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사건의 배후로 미국을 지목하고 나서 논란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마두로 대통령 등 혁명정부의 지도자들을 체포하겠다는 목적으로 콜롬비아를 출발해 지난 3일 새벽 쾌속정을 타고 수도 카라카스 인근 항구도시 라과이라를 침공하려던 미국 시민 2명이 포함된 용병 200여명을 체포·추적하고 8명을 사살했다고, 베네수엘라 정부가 4일 발표했습니다. 체포된 미국 시민 두 사람은 미 특수부대 출신 퇴역 군인이라고 AFP 통신 등은 전했습니다.

사브 베네수엘라 검찰총장은 '임시 대통령'을 자임한 과이도 쪽이 미국 용병업체와 2억1200만달러(약 2600억원)의 계약을 맺고 이번 작전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집권 사회당의 카베요 부의장은 미국과 미국의 마약단속국(DEA) 그리고 콜롬비아 정부가 이번 사건을 배후에서 조율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으로 플로리다에서 보안업체 '실버코프 유에스에이'를 운영하는 조던 구르도는 마두로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 과이도 쪽과 계약을 맺고 이번 베네수엘라 '해방'을 위한 '기드온 작전'을 수행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다만 과이도가 이 계약을 이행하지 않아, 자금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작전을 강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과이도 쪽은 물론, 미국과 콜롬비아 정부는 모두 이번 사건이 자신들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2. 트럼프 대통령은 "만일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북과) 전쟁을 치렀을 것"이라면서 "바로 지금도 전쟁 중이었을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올 11월 재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는 북이 지난 2년여 간의 대화 국면 속에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를 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또 지난 2003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을 "우리나라(미국) 역사상 최악의 결정이었다...8조 달러나 지출했고 양측에서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평가하는가 하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시리아 주둔 미군 감축 결정 또한 자신의 주요 치적들로 꼽았습니다. <뉴스1/VOA>
☞ 트럼프 "해외 파견 미군 숫자 줄여...아프가니스탄에서는 8천 명, 이라크 4천 명, 시리아에서는 0명"

3. 내퍼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타결 지연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유연성 발휘를 주문하며 증액을 압박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지금까지 매우 유연했다고 생각한다고만 말하겠다"며 "우리는 한국 쪽에서도 일정한 유연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

4. 지난 4일 오후 2시 20분 군산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1918편이 착륙 허가를 받지 못해 1시간 10여분 간 상공을 맴돌았습니다. 항공기에는 승객과 승무원 140여명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대한항공은 기내 방송을 통해 착륙 지연 소식을 알렸으나 승객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착륙 지연은 미 공군 전투기의 비상 착륙으로 활주로가 일시 폐쇄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
☞ KBS "미군, 군산공항 무상으로 무기한 사용...군산시, 해마다 평균 3억 원의 공항 착륙료 미군에 지급"

5. 한국 해군이 오는 8월 미 하와이 인근에서 열리는 '림팩(환태평양훈련) 2020'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태평양함대는 림팩이 오는 8월 17~31일 열릴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올해로 27회를 맞은 림팩은 미 해군 주도로 한국·일본·호주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격년제로 실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합 해군훈련입니다. <자주시보>

6. "한반도가 아주 짜릿한(exciting) 곳이라고 믿고 있다....38선이 조만간 열릴 가능성이 있어서다. 38선이 열리면 한국 개인과 기업은 환상적인 기회를 누릴 수 있다. 북은 자원과 훌륭한 인적 자원을 갖고 있다....한국인 일부가 북을 싫어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내 말은 결코 허풍이 아니다. 남북한 평화가 정착되면 양쪽 모두 엄청난 군비를 줄일 수 있다. 이 돈이 경제 발전을 위해 쓰인다고 생각해봐라." _ 짐 로저스 <중앙> 

7.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한 일련의 보도는 허위정보와 노골적 추측의 뒤죽박죽이었다고 WP가 평가했습니다. WP는 북 관련 소식을 다루는 매체 데일리NK에서 첫 보도가 나왔으며 CNN방송을 통해 단단한 기반을 갖게 됐다고 평했습니다. 이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둘러싼 보도는 폭발했고 국제적 '가십게임'으로 번졌다고 WP는 전했습니다. <연합>
☞ <The Grey Zone> "데일리NK는 북 정부에 대항하여 정보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워싱턴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한국의 선전 통로"
☞ 민주당, 통합당에 태영호·지성호 징계 촉구 "거짓 선동으로 안보 불안 초래"

8. 북 '메아리'는 '남조선에서 가짜뉴스 성행, 보수언론들 앞장'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에서 날로 성행되고 있는 가짜뉴스가 사람들을 혼돈 상태에 빠지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남조선 보수 세력들은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 방송들을 대대적으로 내오고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현 당국에 불리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

9. 러시아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을 맞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기념 메달과 증서를 수여했습니다. 러 정부는 기념 증서에 김 위원장이 과거 북에서 전사한 소련 시민들을 기념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이 북 내 소련 시민 묘지 관리사업에 관심을 가져준 데 대한 공로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
☞ 북에 1945년 일제와의 전쟁에서 사망한 1천375명의 소련군 매장

10. 로동신문은 논설에서 '우리 식대로' 살며 투쟁하는 것이 영원한 진로라고 강조했습니다. 논설은 "다른 나라들의 자주적 발전을 억제하고 농락하려는 적대 세력들의 갖은 비방과 달콤한 유혹이 날로 노골화되고 군사적 위협과 경제적 압박이 가증되고 있는 조건에서 민족자주, 민족자존을 견지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국력이 강하고 끝없이 융성번영하며 인민들이 세상에 부럼 없는 행복한 생활을 마음껏 누리는 사회주의 강국을 일떠세울 수 있는 유일한 지름길은 오직 이 길뿐이다. 우리 식이 제일이고 우리 힘이 제일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주시보>

11. 세계보건기구(WHO)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일찍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프랑스의 한 의사 단체는 작년 12월 27일 독감 증세로 치료받은 한 환자가 사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 우한에서 첫 발병 사례가 공식 보고되기 전입니다.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더 많은 초기 사례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CNN 등이 전했습니다. <뉴시스>

12.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미국 등으로 구성된 정보동맹인 '5개의 눈들(Five Eyes)'이 공유한 정보는 중국 연구소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COVID-19가 발생했다는 추측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일축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제3의 소식통은 트럼프와 폼페오 장관이 '엄청난 증거'가 있다고 한 발언은 "합법적인 이론으로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Sputniknews>  
☞ 환구시보 "폼페오, 자신 주장하는 '엄청난 증거'를 전 세계에, 특히 그가 지속적으로 속이고자 하는 미국 대중들에게 제시해야"
☞ WHO, "미국의 코로나 우한연구소 발원설 근거 없다" 일축
☞ WSJ "미국 최고의 과학자·억만장자들, 코로나19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봉쇄시대 맨해튼 프로젝트'라는 비밀 프로젝트 시행 중" 

13. 중국이 우주정류장 건설에 활용하기 위해 개발한 자국 최대 운반로켓 '창정 5B'의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창정 5B는 우주정류장의 모듈을 발사하는데 쓰일 예정으로, 중국은 우주정류장을 2022년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연합>
☞ 신화통신 "각종 신기술의 돌파구...우주정거장 건설 임무의 중요한 기초 닦아"

14. 미국 전역을 타격권으로 두는 중국의 장거리 초음속 스텔스 전략폭격기인 '시안 훙-20'이 올해 안에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항속거리 8,500km인 중국의 신세대 전략폭격기 H-20은 올해 실전 배치될 것으로 알려져, 미 공군에 버금가는 스텔스 전력을 과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3대 핵전력 완성을 의미합니다. <세계>
☞ 중, 미 전역 타격 가능한 ICBM DF-41 보유...사거리 1만km SLBM 쥐랑(JL)-3도 곧 실전 배치

15. 러시아 극동과 중국 동북부를 연결하는 첫 번째 자동차용 교량이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코즐로프 러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은 건설 공사를 마친 아무르주 블라고베셴스크와 헤이룽장성 헤이허를 연결하는 자동차 도로용 교량에 대해 합격 판정을 내렸다며, 내달 중 교량이 정식 사용 허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코즐로프 장관은 자동차 교량을 통해 연간 300만명의 인원과 600만t의 화물이 양국을 오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앞서 시베리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가스관인 '시베리아의 힘'이 작년 12월 개통되는 등 러시아와 중국은 정치와 경제, 인적 교류 등 다방면에 걸쳐 유례없는 밀월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합>

[단신]
• "가봉 해역서 어선 2척 해적 공격받아…한국인 등 6명 피랍"
• 독일 법원, 북 소유 베를린 호스텔 '영구' 폐쇄..."북에 대한 완전한 제재 이행" <Sputn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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