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영향 하에 있는 시민단체가 후원금을 기부한 남한 언론,
‘김정은이 의료실수를 이유로 고위관료를 처형했다’고 보도하다, 『스푸트니크 뉴스』,
편집자주
러시아 국영 언론 [스푸트니크] 기사 전문 번역글입니다.
원제목 : 「CIA 영향 하에 있는 시민단체가 후원금을 기부한 남한 언론, ‘김정은이 의료실수를 이유로 고위관료를 처형했다’고 보도하다」,
출처 : 『스푸트니크 뉴스』, 2021.04.29.
필자 : 모르간 아르튜카이나
번역 : 안광획 427시대연구원 편집기획위원
![▲ 2020년 3월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 [사진 : 조선중앙통신 갈무리]](https://cdn.minplusnews.com/news/photo/202105/11695_24646_1341.jpg)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특이한 처형 방식과 관련된 황당한 뉴스 기사가 언론에 대서특필 되었으며, (북조선의) 공식 보도가 없을 때마다 고위층의 숙청 소문이 돕니다. 하지만, 사라졌다고 추측한 인물은 종종 ‘무사일탈’한 상태로 다시 나타납니다.
남한 언론의 북조선에서의 처형 의혹과 관련한 보도가 다른 언론 매체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검증 불가능한 이야기의 원천은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의 전위 그룹(: 위장 단체)으로부터 나옵니다.
4월 23일 ‘정보원’으로부터 비무장지대를 가로질러 오는 원천(‘대북소식통’)을 통해 북조선에 대한 보도를 한다고 주장하는 서울에 위치한 뉴스매체 『데일리NK』가 소설을 써냈습니다. 바로 북조선의 최고령도자 김정은이 평양에 들어서는 새로운 종합병원에 들어갈 의료장비를 잘못 구입했다는 명목으로 외무성 고위 관리를 처형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김정은은 코로나-19 대유행에 서둘러 병원을 준공할 것을 원했고, 어린 시절 유럽에서 유학하여 유럽에 매료되었기에 신설 병원에 독일 장비를 들일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무역제재와 적은 예산 때문에, 고위 관리는 대신에 이웃의 중국으로부터 저렴한 가격에 장비를 샀다고 합니다. 전체 병원 건설 계획은 수개월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는 의료 도구만이 부족한 상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대내외 무역성 관리가 처형당했고, 보건성 고위관리 역시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임되었다고 합니다.
북조선 고위관료가 겉보기에 사소한 실수로 처형되었다는 기사는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 기사 보도 후 수 주 혹은 수개월 뒤에 그들이 깜짝 ‘무사생환’ 했다는 이야기도 익숙하지요. 더군다나, 보도가 공식이 아니라면 종종 건전한 비판이 필요한 법입니다. 하지만, 이번 이야기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경우보다도 훨씬 신랄하게 비판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데일리NK』가 CIA의 위장조직인 민주주의 발전기금(NED)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1984년 의회 결정에 따라 매년 1,800만$ 가량의 예산으로 시작된 NED 초대 수장이자 최장수 임기를 역임한 칼 거슈먼(Carl Gershman)은 CIA의 친절한 ‘소프트 파워’ 역할을 했습니다. “전세계의 민주주의 단체가 CIA의 지원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끔찍합니다. 우리는 1960년대에 CIA가 전세계 민주주의 단체들을 지원하는 것을 보았고, CIA의 전세계 민주주의 단체 지원이 중단된 이유는 끔찍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를 실행할 능력이 없었고, 그렇기에 발전기금이 조성되었습니다.”.
또 다른 전 NED 수장인 알렌 와인슈타인(Allen Weinstein)은 1991년에 『ProPublica』에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우리가 현재 하는 많은 업무들은 25년 전에 CIA에 의해 은밀하게 행해졌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이런 활동이 공개적으로 수행될 때, 불안 잠재력(flap potential)은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투명성을 통해 보호 받는 것이죠.”
NED는 여러 해 동안 미국의 외교정책 이해관계에 부합되는 수많은 단체와 운동에 대한 자금지원에 기여했습니다. 여기에는 미국 노동조합 총연맹(AFL-CIO) 소속 연대센터(Solidarity Center)의 해외 노동조합 연락그룹과 2011년 ‘아랍의 봄’ 시위 기간 이집트에서의 4월 6일 청년운동, 세계 위구르 회의와 2004년부터 시작된 위구르 인권 프로젝트, 홍콩 인권감시단,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도시들의 대규모 시위를 주도한 여러 단체들이 포함됩니다.
하지만, 북조선에서 의료기기를 수입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스푸트니크 뉴스』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이른바 ‘군사용 또는 핵무장 목적의 특정 물질 수입을 금지한다’는 미국의 경제제재가 의료기구마저도 막는 부작용이 있는 것입니다.
병원 역시 준공 예정일인 10월 10일(: 북 조선로동당 창건 기념일)에는 개원하지 못했지만, 1월에 곧 개원할 것으로 보이는 위성사진이 찍혔습니다. 건설이 지연된 이유 중 하나는 발굴 과정에서 미군 불발탄이 발견된 것입니다. 1950~1953년 한국전쟁 시기에, 미 공군은 평양을 집중적으로 폭격했습니다. 당시 미국 정부의 일원이자 훗날 1960년대에 미 국무부 장관을 역임한 딘 러스크(Dean Rusk)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북조선의 움직이는 물체와 서 있는 모든 벽돌 더미들(건물)을 파괴했다.” 미 공군은 전쟁 기간 동안 폭격으로 북조선 인구의 20%를 학살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