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3, 농성5일차] 재벌적폐청산 최저임금 1만원쟁취 '민중의꿈 실천단' 농성투쟁

새벽 3시에 일어나 6시에 단체버스를 타고 10시에 농성장에 도착한 부산 실천단원들이 투쟁 닷새째를 열었다. 아침도 못 먹고 차 안에서 김밥으로 때웠다고 한다. 아직 아침 안 먹었으면 남은 김밥이 있으니 우리더러 먹으라고 한다. 

농성장에 도착한 실천단원들은 미처 서로 인사를 나눌 새도 없이 집회용품을 챙겨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로 몰려갔다. 

당사 앞에는 지난 19일부터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위해 국회 앞 농성을 시작한 홈플러스노동조합 조합원들도 많이 와 계셨다. 

실천단은 당사 앞에 보란 듯이 무대를 차리고 필리버스터 방식으로 최저임금 1만원 쟁취와 자유한국당 해체를 외쳤다. 올해 최고 무더운 땡볕 날씨에 그것도 아스팔트 도로에 앉아 버틴다는 게 어떤 건지 경험 못한 이들은 상상조차 못할 것이다. 

자유발언 참가자들은 ‘자유한국당’으로 지은 오행시를 발표하거나, 인터넷에서 인기를 모은 오행시를 검색해 소개했으며 자기 사업장의 임금, 노동조건에 대한 불만도 토로하고 최저임금 1만원의 정당성, 자유한국당 당장 해체 요구도 하면서 필리버스터 행사를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자유한국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120, 130만원 최저임금 받고 있었으면 최저임금 올리려고 발악했을 텐데, 지들은 배때지 부르니까 못된 짓만 한다. 당장 해체되야 하는 당이다”, “다름 아니라 이들이 재벌의 목소리만 대변하고 재벌만 비호하는 정당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과거에 차떼기로 받은 돈이 얼마인지는 아직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는데, 그렇게 돈을 받았기 때문에 이들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는 게 정답이다”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땅을 지배해온 수구보수정치세력은 위기를 겪을 때마다 간판을 바꾸어 달았지만 그 본질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민중의 거세찬 촛불항쟁으로 침몰의 위기를 맞은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으로 변신을 하고 다시 살아나는 듯 보여도 시퍼렇게 날선 눈길을 떼지 않는 민중들은 그들의 부활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민중이 ‘갑’인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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